연구목적 및 배경 |
○ 연구목적
『호구총수』는 조선시대의 호구수를 기록한 책이다. 태조 4년부터 정조 10년까지는 각 식년의 호구 총수가 수록되어 있고 정조 13년(1789)은 전국 8도의 호구수가 도 · 군 · 면 단위로 호수와 남녀별 인구수가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전국을 대상으로 한 호구조사 기록으로는 현재 유일한 자료이다.
호구 파악은 국가의 재정 확보를 위한 기초 작업이다. 따라서 호구 자료를 통해 국가 운영의 기틀을 비롯한 국가의 경제적, 사회적 기반을 파악할 수 있다. 『호구총수』의 내용을 분석해봄으로써 조선시대 호적제도와 경제 운용의 근간을 이해하고 나아가서 인구 및 군현 단위의 경제적 규모를 비교하는 데 필요한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 연구배경
조선시대에는 3년에 한 번씩 호구조사를 하여 작성한 호적을 한성부를 비롯한 관련기관에 보관케 하였다. 호구조사는 막대한 인력과 재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원칙이 실제로 지켜왔는지는 의문이지만 호적대장이 갖는 자료적 가치로 인해 많은 연구자들이 이용해왔다. 주로 신분변동, 인구, 가족 규모 및 형태, 노비소유에 관한 문제와 관련해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호구조사가 오늘날 인구 센서스와는 성격이 같지 않았기 때문에 호적대장의 기재 내용의 해석과 적용에 있어 호의 성격과 인구 파악에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호의 성격 파악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 않다.
『호구총수』는 18세기 조선의 인구 실태와 호의 성격, 경제 단위로서의 군현의 규모라든가 전국적으로 호수와 남녀별 인구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지금까지 『호구총수』의 이용은 통계수치를 파악하는 정도에서 이루어져 왔을 뿐 자료에 대한 검토작업이 없었다는 점에서 텍스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의 분석을 통해서 호에 대한 문제점에 접근하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방법 및 내용 |
○ 연구내용
정조 13년 이전의 자료는 부분적이어서 해당 식년의 남녀 인구와 호당 口數 파악에 머물게 된다.
정조 13년은 보다 풍부한 통계수치 파악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분석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파악될 것으로 생각한다.
- 전국규모의 인구수, 남녀별 인구, 호당 구수
- 도별 · 군현별 · 면리별 인구수, 남녀별 인구, 호당 구수
이상과 같은 통계치가 확보되면 이의 분석을 통해 도, 군현, 면리 단위로 인구 및 호의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호구파악이 실제 호와 인구에 대한 파악이라는 측면보다는 국역의 부담이나 국가 재정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운영되어 왔다는 관점에 의한 것이다.
○ 연구방법
전 내용을 컴퓨터에 입력하여 한문자료인 『호구총수』의 수치를 일단 아라비아 숫자화 한다. 통계분석의 편의를 위한 작업이다. 일차적으로 연구에 활용 가능하도록 통계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의 해석과 활용을 위해 관련 자료를 비교 검토하여 호의 성격 파악을 시도해본다.
|
연구결과 |
『호구총수』 아라비아숫자본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전 내용을 전산 입력하였다.
이로써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위의 결과를 토대로 군현단위의 호당구수와 남녀 성비를 분석한 결과 도별, 군현별 호구수와 호당구수, 성비에 대한 비교가 가능해졌다.
위와 같은 작업을 통해 조선시대 호구에 대한 개념을 재검토할 필요성과 군현단위의 호의 편성 기준에 대한 규명의 필요성, 호구자료의 활용이 다각도에서 가능함을 제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