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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구분 한국학 기초연구/공동연구과제
과제코드 1999-현대사-2
연구과제명
  • 국문 : 북한현대사 자료에 대한 문헌비평
  • 영문 : -
연구책임자 이완범
공동연구자
  • 서대숙 / 미 하와이 대학교 / 석좌교수
  • 전현수 / 정부기록보존소 / 학예연구관
  • 강광식 / 본원 / 교수
연구기간 1999-05-03 ~ 1999-12-15 연구형태 공동
연구목적 및 배경

연구목적
   북한 정권이 수립된 지 50여년이 지났지만 북한의 자료에 대한 본격적인 해제는 아직 없다. 북한자료를 보기 위해서는 하나의 표준적인 분류-조망의 눈이 필요하므로 북한현대사 사료의 해제 및 비평은 절실한 사업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해제집의 미비와 더불어 북한연구의 기초자료가 아직 한 곳에 모아져 있지 않으므로 연구자들 각자가 중복해서 색인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본 기획은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1999년도 기획과제인 북한현대사 자료에 대한 조사를 통해 북한자료에 대한 기초적인 해제 및 비평이 이루어진다면 학계의 연구 분위기 진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현대사 자료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작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것이 본 연구를 기획하게 된 이유들 중의 하나이다. 김일성 연설문-선집류의 출간과정에서 주로 행해지는 개작에 대해서 학계에서는 역사의 날조라고 평가하기도 하고 현재적 관점에 입각한 역사의 재해석이라는 식으로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개작되기 이전의 원본을 찾을 수 있다면 이러한 대립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본 기획은 가능한 한 원본 자료에 다가가 북한현대사 연구의 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시도이다.

 

연구배경
   1999년은 북한 정권이 수립된 지 50년이 넘는 해이다. 또한 냉전이 해체되어 러시아 등의 자료 구득이 용이해지면서 북한측 생산자료와의 교차비교가 가능해진 것도 북한현대사 자료의 문헌해제를 할 수 있게 된 배경의 하나이다. 본 연구의 해제 대상 자료는 러시아의 자료와 중국 자료, 일본 자료 외에 북한 정권이 산출한 김일성-김정일 선집 등이다. 이 중에서 소련의 자료와 북한의 자료가 가장 중심적인 자료적 원천이 될 것이다.
   소련측의 공간된 자료의 대부분은 이미 학계에 잘 알려졌는데 우선 영어로 작성된 자료집인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he U.S.S.R., ed, Correspondence between the Chairman of the Council of Ministers of the U.S.S.R. and the Presidents of the U.S.A. and the Prime Ministers of Great Britain during the Great Patriotic War of 1941~1945 (Moscow: Foreign Languages Publishing House, 1957)Soviet Union, Ministry of Foreign Affairs, ed, The Soviet Union and the Korean Question: Documents (London: Soviet News, 1950) 등이 있다. 또한 소련과학 아카데미가 간행한 Освобоҗдение КОРЕИ: ВОСПОМИНАНИЯ И СТАТЬИ(1976년 간행; 군부 지도자 · 역사가의 회고록) · ОТНОШЕНИЯ СОВЕТСКОГО СОЮЗА С НАРОДНОЙ КОРЕИ: 1945~1980 (1981; 자료집) 등이 특기할 만하다. 소련 외교관의 회고록으로는 최근에 간행된 안드레이 그로미코, 그로미코 회고록이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 소련의 문서 자료를 비롯한 아카이브 자료는 전현수 박사에 의해 최근에 소개되었다.
   북한현대사 연구에 관한 제일 중요한 기본 자료는 역시 북한에서 생산된 자료이다. 이 중에서 많은 양을 차지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북한의 현대역사를 거의 지배했던 최고위층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연설문류이다. 이들 자료에 대해 어느 한쪽에서는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반면 어느 한쪽에서는 불신한다. 북한자료에 왜곡이 심하다지만 해방직후에 간행된 자료에 관한 한 모두 다 허위사실만을 기술한 것은 아니다. 북한사료들을 통해 역사적 진실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들을 읽을 때 사료비판이 필요한데 사료비판의 방법론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당시 정책결정에 직접 관계했던 특정인의 연설문 등이 후일 재편집되어 공간될 때는 자신의 현재 입장을 사후적(事後的)으로 정당화하기 위하여 이데올로기적으로 채색된 경우가 있으며, 소련 자료의 경우 선전성이 강하게 개재되어 있다. 따라서 자료를 인용할 때에는 사료 비판이 수반되어야 하며 다른 자료와의 상관적 검토가 행해져야 한다. 이렇게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재해석한다면 제작자의 의도를 분리-탈각하여 '사실에 입각한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무릇 지구상에서 간행되는 모든 정치가의 저작집류에는 개작이 어느 정도 행해지는 것이 상례이지만 북한의 당국자들은 김일성선집을 간행함에 있어 실로 무수한 개작을 행했다. 따라서 발표연도보다 뒤에 간행된 선집의 자료는 원자료로서의 성격에 한계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해방직후에 국한해 보면 선집의 초판본 간행일자가 해방직후보다 더 뒤의 시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해방직후사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선집 이외의 자료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tional Archive)에 소장되어 있는 선집 이외의 연설문 등을 통해 선집 등의 편집 작업을 확인할 수 있다면 적어도 해방직후의 사료에 관한 한 왜곡되기 전의 원본에 보다 더 접근해 연구의 밀도를 더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연구방법 및 내용

○ 연구방법
   본 연구에서는 '사료의 분석을 통한 실증적 검증'이 주요 방법인 역사적 접근법(historical approach)을 채용해 북한현대사의 기초자료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 문제에 관한 해제작업이 아직 미흡한 상태이므로 미간행 내부 문서와 공간된 외교 문서 · 증언 등에 의존한 '역사적 고증' 방법과 연대기적 서술(chronological description) 방법이 가장 설득력 있고 유용한 방법론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자료 면에서는 해방직후 자료가 러시아에서 최근에 구득할 수 있게 비밀해제 되었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교차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국립문서보관소에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노획한 이른바 '노획문서'가 소장되어 있는데 이들 자료에서 김일성의 원본 연설문에 제일 가까운 판본을 구득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내용
   연구내용 및 분담은 다음과 같다.
   ▶ 제1장 김일성 '저작'류에 대한 총괄적 문헌비평 (서대숙)
   ▶ 제2장 해방직후 북한자료비평 1: 북한생산자료의 편집 과정 조사 (이완범)
   ▶ 제3장 해방직후 북한자료비평 2: 러시아생산자료 해제 (전현수)
   ▶ 제4장 1960-1970년대 '주체사상'의 등장과 북한사료의 개작 (강광식)

 

   먼저 총론격인 첫 번째 장은 북한현대사 자료의 골간을 이루는 『김일성 선집』, 『김일성 저작집』 등 연설문류에 대한 광범위한 서평과 해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2장부터 4장까지는 북한현대사자료에 대한 역사적 조망을 시도하는 각론으로서 해방직후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와 주체사상이 등장하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로 구분해 비평을 시도할 것이다. 이렇게 구분을 하는 이유는 해방직후의 사료와 주체사상 등장 이후의 사료가 차이점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체시대 이후에는 유일사상에 입각해 모든 것을 김일성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1940-1950년대의 김일성 연설문집 편찬에는 그렇게 심한 개작이 없었던 반면, 1970년대에는 거의 모든 부분을 가필하고 손질해 해방직후 시기에 해당하는 사료는 심하게 왜곡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방직후에 공간된 당시대의 자료에는 민족해방이 미친 미국과 소련의 역할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지만 1970년대 이후에 개작된 해방직후 자료에는 미국은 물론 소련에 대한 언급조차 없이 김일성 혼자 해방을 싸워서 얻을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
   해방직후의 북한 사료는 크게 북한이 생산한 자료와 당시 북한을 지배했던 소련이 생산한 자료로 구분될 수 있다. 북한자료는 2장, 소련자료는 3장에서 각각 다루어질 예정이다. 북한자료를 다룰 2장에서는 가능한 한 개작 이전의 원본 자료를 구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주요 자료는 김일성의 연설문류와 『조선중앙연감』, 전기류들이 될 것이다. 3장도 원본 북한현대사 자료를 구득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되었는데 당시 소련이 생산한 문헌자료를 통해 소련의 지배정책을 알 수 있을 것이며, 북한 생산 자료와의 교차 비교를 통해 원본에 가까운 것을 추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당시 북한에 주재했던 외교관, 군인과의 인터뷰 자료는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준다는 장점은 있으나 기억에 의한 부정확성과 자화자찬, 미화 등에 의한 왜곡이 있을 것이므로 문헌자료와의 교차비교를 통한 사료 비판을 행한 후 검토될 예정이다.
   마지막 4장은 주체시대에 들어와서 김일성 연설문류를 중심으로 한 자료들이 어떻게 개작되었는지를 연구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북한 주체사상의 생성과정을 통해 북한 출판 사업의 역사적 변천을 개괄할 수 있을 것이다. 1960년대 주체사상의 등장기에는 부분적으로 역사서술체계를 수정하다가 1970년대 유일사상체계확립기에는 역사서술체계가 대폭적으로 바뀌었다.

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연구결과

   제1서대숙 교수의 연구에서는 김일성 저작류에 대한 총평이 분석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먼저 김일성 선집과 외국어로 된 김일성 선집을 구분하여 편년체와 나라별로 기술한 후 1945년 전에 집필하였다고 추정되는 문헌에 대해 사료 비판을 했다. 또한 선집 외에 문제별로 출판된 문헌에 대해 분류해 비평했다. 마지막으로 세기와 더불어등 회고록에 대해 기술한 후 이상의 문헌들을 분석하는 포인트를 4가지 차원에서 제시했다.

   제2이완범 교수의 먼저 해방직후 북한현대사자료에 대한 개괄을 통해 김일성 저작류의 원본 발굴의 지침을 제공했다. 김일성 선집류의 개작과정을 추적한 부분에서는 1953년에 처음 발간되기 시작한 김일성선집초판이 여러 해를 거치면서 간행된 다른 종류의 판본과 어떻게 다른 내용으로 출간되었는지를 개괄했다. 마지막으로 김일성전집등을 저본으로 해방직후에 출간된 개별 문건들의 편집과정을 검토했으며 이를 분석적으로 정리했다.

   제3전현수 박사의 글은 러시아 자료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연구 현황이 서술되어 있다. 또한 북한 관련 러시아 자료를 소련공산당 문서, 소련각료회의 문서, 소련외무성문서, 소련국방성 문서 등으로 나누어서 개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료비판을 통해 러시아 자료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제4 강광식 교수의 연구는 주체사상의 대두과정에서 김일성의 저작이 어떻게 변조되었는지를 분석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먼저 김일성선집1판과 2판을 살펴보고 있으며 김일성 저작선집김일성 저작집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주체사상의 체계화 과정에서 김일성 저작물의 변조 양상을 經典化 양상과 규범적 함의의 분석이라는 개념에 입각해 분석했다.

참고문헌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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