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목적 및 배경 |
○ 연구목적
본 연구는 한국인의 사회의식을 조사, 분석하고 한국사회의 문화지표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려고 한다. 본 연구는 우선 3년에 걸쳐 수행되는데 제1차년도에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이루어진 사회의식에 관한 기존의 조사 및 그 결과들을 검토한다. 제2차년도에는 사회의식과 문화지표설정을 위한 조사를 설계하고 여러 차례의 사전조사를 거쳐 조사내용을 확정한다. 제3차년도에는 전국적인 규모의 본 조사를 실시한 후 이를 분석하여 한국인의 사회의식을 밝히고, 한국사회의 문화지표를 산출해낸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30년 동안 사회과학의 각 분야에서 한국인의 가치관과 사회의식에 관한 조사가 많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기존 조사의 경우 어떤 특정한 상황과 쟁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여론조사가 대부분이고 또 조사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에 외국의 경우, 매해 대규모 조사가 동일한 항목을 가지고 되풀이 되면서 피상적인 의식뿐만 아니라 심층적인 의식과 행위양식을 정치, 경제, 문화, 법, 윤리관행, 미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집중적으로 파악해왔다.
제2차년도에는 조사의 결과가 신뢰성을 가질 수 있도록 조사의 오차가 없고 대표성을 갖는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본 조사를 위한 완벽한 조사설계를 먼저 수행하려고 한다. 조사의 내용을 범주화하여 각각의 연구자의 관심과 전공에 따라 조사 항목의 군(群)과 개별 문항들을 작성한다. 다음에는 이러한 조사 설계를 기초로 가장 대표적인 조사 문항을 잠정적으로 선정한다.
○ 연구배경
각종 사회조사는 한 사회구성원들의 의식과 행위양식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인의 변화하는 가치관과 의식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널리 행해지고 있고, 그 결과가 언론매체나 학술적인 연구물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기존의 사회조사들은 대개 사회적인 쟁점에 관한 여론조사의 형식이나 혹은 언론사 등의 기관들이 특별한 행사의 일부로 행해진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각종 조사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모두 특정한 목적에 따른 일회성 조사로 그치거나 조사의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운 부실한 조사 결과가 양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의 가치관과 의식이 어떠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시계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조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제1차 연도의 공동 연구 결과 연구자들은 일본과 미국, 독일, 프랑스와 같은 선진 국가들에서는 이른 시기부터 정부기관이나 민간차원에서 다양한 양식의 사회의식과 문화지표에 관한 조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컨대 일본의 경우 일본인의 국민성에 관한 조사나 국민의식조사가 장기에 걸쳐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미국의 일반사회조사는 가치관의 사회의식에 관한 대표적인 조사로서 그 결과가 공공기관에 의해 활용되고 있고 나아가 정책 입안에 주요 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독일의 경우 독일인의 심성 및 사회의식에 관한 조사가 매우 정치한 수준에서 이루어져 왔으며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인의 취향과 아비튀스가 사회의식과 생활양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와 관련하여 다양한 접근들이 시도되어 왔다.
이러한 1차 연도 사업을 바탕으로 제2차 연도는 구체적인 조사 설계를 작성하는 단계로 제1차 연도의 연구들에서 참고한 문헌들과 자료들, 그리고 한국에서 기존에 간행된 사회의식과 사회조사에 관한 연구들을 참고로 하여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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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방법 및 내용 |
○ 연구방법
제1차 연도의 연구는 문헌연구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다음과 같이 각 연구자별로 국가별 사례연구를 분담하여 연구한 결과 제1차 연도의 과제는 성공적으로 완수되었다.
1. 한국의 사회의식조사: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2. 일본의 사회조사와 사회의식 연구: 김경일 (정문연)
3. 미국의 사회조사: 은기수 (정문연)
4. 독일의 심성 및 사회의식 연구: 박영은 (정문연)
5. 프랑스의 사회의식 및 생활양식 조사: 최종철 (서울대 지역종합연구소)
6. 한국 사회지표 조사의 현황: 조동기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7. 조사실무 및 통계처리: 김병조 (국방대학원)
제1차 연도 사업에서 각국의 조사사업의 사례연구를 통해 살펴 본 바와 같이, 제2차 연도의 조사 사업은 두 가지 수준의 연구활동이 제대로 결합되어야 한다. 즉,
1. 조사에 관련된 이론적 논의
2. 조사 설계에 관련된 절차적 · 기술적 문제
이러한 점에서 제2차 연도에는 먼저 위의 1 조사에 관련된 이론적 논의에서는 (1) 조사 영역과 관련된 전문인의 워크샵과 (2) 조사 설계를 위한 집중적 워크샵과 같은 여러 차례의 전문가 워크샵을 실시하여 조사 설계의 이론적 근거와 방법들을 검토한다. 이에 따라 두 번째 단계인 조사 설계에 관련된 절차적 · 기술적 문제에서는 조사 문항을 개발한다. 이 조사설계의 타당성과 신뢰도 등을 세밀하게 검토한 다음 그것의 문제점을 개선, 보완한다. 그리고 제3차 연도에는 완성된 조사설계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규모의 사회의식조사를 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여 문화지표를 개발한다.
제2차 연도에는 무엇보다 먼저 기존의 다양한 조사 결과들을 중심으로 한 문헌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와 아울러 델파이(Delphi Method)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방면에 조사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초빙한 수차에 걸친 워크샵을 가질 계획이며, 이와는 별도로 한국의 사회의식과 사회조사에 관한 사회과학자나 조사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을 수행하려고 한다.
○ 연구내용
본 연구는 사회의식 및 문화지표개발을 위한 조사연구로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총 3년에 걸쳐 수행된다. 제1차년도는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행해지고 있는 중요한 조사들에 관해 연구하기로 한 바, 계획대로 수행되어 1차 연도 과제를 마친 상태이다. 제2차 연도에는 본 조사를 위한 조사 설계를 수행하며, 제3차 연도에는 전국적인 규모에서 본 조사의 실시와 조사결과의 심층적 분석 및 문화 지표개발을 토대로 각 분야에 걸친 심층분석이 이루어지는 단계이다.
이처럼 각 사회의 구조와 사회성원들의 의식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의식 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제2차 연도 사업의 주안점은 조사를 위한 구체적인 연구설계를 작성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공동 연구자의 각각은 자신의 관심과 전공 영역에 따라 주요한 조사 영역을 설정한다. 물론 그에 앞서 전문가를 초빙한 몇 차례에 걸친 워크샵과 심층면접 등을 통하여 가능한 전체 영역을 조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조사 주제와 영역을 설정한 다음, 이에 따라 각 주제에서 구체적인 조사항목들을 선정한다. 조사항목의 선정에 이어 그것을 조사할 수 있는 가능한 표현들을 검토하여 구체적인 문장을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는 구성된 질문 문항이 정확하게 측정하려고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관한 예비 조사를 병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사회조사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들을 대조해 가면서 시계열적인 분석이 가능하도록 가능한 항목들을 삽입해 보는 것도 필요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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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결과 |
본 연구는 앞으로 실시될 사회조사가 일반사회조사(미국의 GSS)와 생활세계조사(예를 들어 독일의 심성조사)를 함께 고려하는 조사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아울러 일회성으로 그치고 있는 기존 조사와는 달리 앞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실시되는 조사는 동일한 항목으로 가능한 한 매년 반복되는 조사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금년도 연구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수차례에 걸친 예비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사상의 문제점, 샘플링방법, 그리고 조사가 이루어진 다음에 범주형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논의가 정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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