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및 배경 |
○ 연구목적
본 연구는 영남지방의 한 양반가문인 의성김씨 집안에 소장되어 있는 고문서 자료의 분석을 통하여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분석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원에서 간행하고 있는 『古文書資料集成』 5, 6, 7권으로 되어 있는 의성김씨 소장 고문서에는 족보 및 호적자료(288), 분재기(34), 소지류(所志類, 256), 계안(禊案, 22) 당약(堂約, 11)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자료는 당시의 가족 및 종족조직의 성격, 재산상속의 관행, 마을통제 및 공동체적 규약의 성격, 갈등관계의 성격들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또한 그간 연구원의 장기 사업으로 수지하여 온 국학자료의 학문적 활용을 증진시킴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법제사, 인류학, 사회사, 한문학 관계 학자들이 참가하는 학제적 연구로 진행될 것이다. 이는 한문자료의 독해 이외에, 현지 조사 및 사회과학적 이론을 이용한 자료의 분석을 병행하기 위한 것이다.
일차년도의 시범사업을 거쳐, 지속가능성이 인정되면, 계속하여 다른 지역에서 수집된 다른 문중의 자료들을 분석해 나감으로써 조선시대 생활상의 지역적 편차를 밝히는데도 기여하고자 한다.
○ 연구배경
본 연구원에서는 1990년도부터 전국각지에 흩어져 있는 고문서 자료들을 수집하여 간행하는 사업을 추진하여 왔다. 고문서 자료의 조사 · 수집 및 영인작업을 위주로 진행되어 온 이 사업의 성과로 1997년도까지 이미 37권의 『고문서자료집성』이 간행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러한 자료들의 소개 및 해제수준 이상의 본격적 분석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학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에서 추진하여 많은 예산을 들여 수집하고 있는 이러한 자료들은 단지 자료의 보존 및 소개의 수준을 넘어 사회사, 인류학 및 역사학자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분석될 수 있을 때 그 가치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그러한 장기적 계획의 첫째년도 사업으로 자료의 일부에 대한 분석을 시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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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및 내용 |
○ 연구방법
1) 『古文書資料集成』 五, 六, 七 卷 - 義城 金氏 篇에 포함되어 있는 관련 한문자료의 독해 - 매주 1회 연구자들이 연구원에 모여 자료를 독해해 나가는 방법으로 진행함. 자료의 입력을 위하여 연구보조원이 반드시 필요함.
2) 조선시대 향촌사회 생활상에 관련된 기존의 사회사 · 인류학 · 역사학 관련 문헌의 분석.
3) 경북 안동지방을 중심으로 한 의성김씨 종족부락에 대한 현지조사. 2박 3일간씩 총 3회 예정 (연구원 전원 및 연구보조원)
○ 연구내용
5인의 연구자가 공동으로 자료의 독해작업을 진행하며, 그 자료에 대하여 각기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여 분석하게 될 것이다.
자료에 대한 일차적 검토작업의 결과, 현재로서는 조선시대 생활사와 관련되어 다음의 소주제들에 관한 분석이 시도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족보 및 호적자료의 분석을 통한 문중조직의 성격 규명.
둘째, 분재기에 나타난 상속관행의 분석을 통한 형제간의 권력관계 및 여성지위의 분석.
셋째, 소지류(所志類)의 분석을 통한 촌락사회내 갈등의 성격 및 정치과정의 분석.
넷째, 계안(禊案) · 당약(堂約) 등의 분석을 통한 촌락의 통제체제 및 공동체적 성격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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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매주 1회씩 모여 고문서 자료의 일차적인 주해 작업을 실시하고, 자료의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2차에 걸쳐 안동 지방 현지 답사를 실시하였다. 문헌주해자료 및 현지방문 면담조사 자료를 토대로 의성 김씨 고문서의 성격(박병호), 호적 및 족보에 나타난 가계 계승의 유형(은기수), 조선중기 종법사상의 보급과 여성 분재권의 변화(문옥표), 소지에 나타난 갈등의 성격과 재판의 공정성의 실천양식(박병호), 통문과 완의를 통해 본 재지사족의 생활세계(김광억), 다섯 개의 주제에 관한 세부적인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에 분재기 · 통문 · 완의의 전문번역(이충구)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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