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당초 계획과 동일하나 연구자 협의 및 연구논평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다음과 같이 연구주제의 변경이 있었음.
1. 한국의 교육과 자아실현
한국의 교육은 제도와 체제는 선진화되었지만 교육의 내용과 방법 면에서는 하나도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학부모의 교육열은 출세주의와 접목하여 자녀의 자아실현과 거리가 먼 대입준비교육에만 쏟고 있는 형편이다.
자아실현은 흔히 잠재력의 개발이라고 하지만 도덕적 성숙과 정서적 세련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통정된 인격의 함양이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이 주제에서는 자아개념에 대한 재해석과 교육적인 문제, 자아실현의 역사적 전개과정과 환경의 문제, 그리고 자아실현을 위한 환경문제와 학교의 역할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미래사회는 개인의 창의성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 않게 정서적 지능의 개발(정서적 세련화)과 도덕적 성숙을 위해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교수의 개별화 등 학교교육의 목표와 내용 방법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
2. 윤리학적 관점에서 자아실현
자아실현은 개인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가치롭고 바람직한 삶의 목표와 원리는 무엇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개인적 노력이 요구되고 이상적 삶의 제도를 만들 것인가 하는 윤리적 명제들과 같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요구와 동기라는 인간본성론적 관찰로서 자아실현의 의미를 분석하고 있고 윤리학에서는 자아실현을 도덕적 최고선으로서 당위적 개념이다. 그러나 자아실현의 핵심적 가치는 진선미이며 이중에서도 가치실현의 욕구로서 선이 그 중핵이라는 점에서 욕구론이든 당위론이든 이설이 없다. 자아실현은 개인의 잠재적 능력의 신장과 발휘의 종국적 목표는 인격적 자아와 도덕적 선을 지향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사회의 문제상황과 장실현의 과제를 자아상실의 문제, 도덕적 가치관의 부재문제, 천박한 결과주의 가치관, 자기식의 자아실현관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자아실현의 윤리적 과제를 제안하고 있다.
3. 자아실현과 종교적 인간
자아실현이란 개개 심리학파의 입장에 따라 다양함을 전제하면서 Erikson의 발달심리학적 관점과 신앙의 발달단계를 연구한 Fowler의 견해를 중심으로 자아실현의 함의를 탐구하고 있다.
Erikson의 인간발달 이론에서 인간의 진정한 성숙은 종교적 전통을 통하여 가지는 신앙의 긍정적인 국면을 인정하고 있는 점을 수용하여 종교적 체험은 우주적 질서 안에서 인간이 성숙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인간의 자아성장과 종교성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전제하고 자아의 성장 발달과 더불어 성숙한 인간으로서 종교적 인간에 탐구의 초점을 두고 있다.
Fowler의 신앙발달 이론에서 신앙발달은 관계 맺음에 의하여 시작된다는 점에 착안, 종교인으로서의 성숙과정을 조망하고 있다. 특히 종교발달의 측면에서 보편적 신앙의 단계가 자아실현의 체현 단계로 보고 있다.
끝으로 한국사회가 가지는 종교에 대한 이해의 문제를 조명하고 종교의 순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적 관점에서 비판하고 있다.
4. 한국인의 직업관과 자아실현
사회생활의 중심을 이루는 직업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서 큰 변화가 요청된다. 단순한 출세경쟁적 풍토는 대다수를 좌절로 몰고 가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을 제기한다. 과거에는 자가중심의 자아실현이었으며 통체-부분자적 세계관에 따라 직분을 수행하는 것이 당시의 자아실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미래사회의 문화 변동에 맞추어 자가실현적 직업관도 변화되어야 한다.
21세기는 인간이 문화를 자유롭게 창조하고 개발하는 디자인 시대, 문화적 잡종의 과정을 통해서 강력한 신종이 주도하는 시대가 된다. 따라서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바탕으로서 ‘끼’를 더욱 강조하는 시대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양한 직업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직업만을 출세의 유일한 길인양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직업의 세계에서도 잡종화의 신종을 만들어 사라지는 직업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들을 효과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인간을 양성해야 한다. 학교교육도 이 같은 조류에 맞게 변화 개선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취향과 재능을 살려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시급히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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