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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구분 한국학 기초연구/공동연구과제
과제코드 2000-현대사-2
연구과제명
  • 국문 : 비교문화적 분석을 통한 중앙아시아 한인들의 민족정체성과 문화정체성
  • 영문 : -
연구책임자 권희영
공동연구자
  • 발레리 한 / 호서대학교 / 교수
  • 반병률 / 외국어대학교 / 교수
연구기간 2000-04-17 ~ 2001-03-31 연구형태 공동
연구목적 및 배경

   중앙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소수민족이라는 독특한 지위를 가지면서 살고 있다. 이들은 20세기의 정치-경제적 격변 속에서 이주-정착-박해-재생이라는 복잡한 역사적 경험을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서 이들 한인들 사이에는 복잡 미묘한 정체성이 생겨나게 되었다. 고유한 민족적 정체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부정당하였던 이들이 현재 변화한 상황에서 어떻게 이러한 정체성을 회복하면서 새롭게 적응하고 있는지 혹은 어떠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은 아주 긴요한 과제이다.
   본 과제는 소련의 해체, 새로운 민족문제의 발생, 한국과의 유대관계의 형성 및 실망 등 복잡한 변화를 겪고 있는 중앙아시아 한인들의 정체성의 문제를 새롭게 조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화적 정체성과 민족적 정체성이 새롭게 변화하는 조건과 어떻게 조우하면 갈등 혹은 조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지를 검토한다.

연구방법 및 내용

연구방법
   현지조사를 통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한인들이 밀집한 지역인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하여 현지의 한인들이 문화적으로 어떠한 정체성을 느끼며 다문화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가는지를 살피고 민족적인 정체성이 다민족적인 상황에서 어떠한 변화를 보이는지를 살핀다. 특히 분규와 대립같은 상황에서 한인들의 심적 태도가 어떠한 변화를 보여왔는지를 연구한다.
   연구방법은 비교문화적 방법을 통하여 분석한다. 소수민족으로서의 중앙아시아의 한인들은 문화적으로 볼 때 러시아문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중앙아시아 문화, 그리고 문화적인 뿌리로서의 한국문화 등 크게 보아서 3가지 영역에 해당하는 문화의 접경 지대에 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문화는 각각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때로는 충돌하면서 때로는 서로를 교잡시켜 나가면서 소수민족적 존재로서의 중앙아시아 한인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게 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때에 이들 한인들이 감당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충격과 심적 태도의 변화는 한민족공동체를 이해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이루어져야 할 매우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연구내용
   독립국가연합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정치경제사회적 격동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소비에트 시기에는 충분히 예기치 못하였던 것이다. 사회주의적 독재체제가 붕괴하였지만 그 뒤를 이은 것이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적인 사회는 아니었다. 과거의 권위주의적 정치가 아직도 엄존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질서는 아직 확립되지 않은 불안한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립국가연합의 각 지역에 흩어져 살고있는 한인들의 고통은 점차로 증가하여갔다. 먼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우즈벡공화국, 카자흐공화국의 경우 한인들은 민족주의정책이 추구됨에 따라 말할 수 없이 많은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이들 공화국들에서 자국어 우선정책이 추구되면서 한인들은 그들이 애써 획득한 지위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정부나 기업, 학교 등에서 주요한 간부직을 차지하고 있던 한인들은 이제 토착인들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하게 되었다. 우즈벡이나 카자흐어를 할 줄 모른다는 것이 한인들이 이러한 직장으로부터 추방되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그러나 여지까지 사용하던 러시아어가 하루 아침에 필요없이 되고 현지민들의 언어를 새로 배워야 한다는 것은 한인들에게는 대단히 불리한 조건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소연방의 해체로 인하여 사회는 이전보다 자유롭게 되었지만 한인들은 소수민족으로서 그들의 언어적 지위를 각 공화국 내에서 주장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오히려 그전에 차지하였던 지위에서 쫓겨나는 현상을 목도하게 되는 것이다.
   한인들이 당하는 고통은 이것만이 아니다. 타직에서는 내전이 발생하면서 한인들이 집단으로 이웃공화국으로 도주하는 난민의 신세가 되었다. 타직에서의 정정의 불안이 치안의 부재를 가져와 소수민족인 한인이 무법자들의 공격대상이 되어버린 까닭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러한 사정은 우즈벡이나 카자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인들이 자신들의 근면성으로 인하여 이들 민족보다 평균적으로 교육수준도 높고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사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점이 이들 민족들의 시기심을 자극하게 되어 한인들은 불법적인 공격의 대상이 되어 생명과 재산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연해주로의 한인이주문제가 초미의 관심으로 등장하게 된다. 연해주는 한인들이 강제이주 전에 살던 독립국가연합 한인들의 마음의 고향이며 역사적인 진실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한인들이 고토임을 주장할 수 있는 지역이며 나아가서 독립국가연합의 각지에서 한인들이 당하는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 하여 한인들 사이에 끈질기게 제기되는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한인들의 고토 재정주가 가능하게 되기 위하여는 몇 가지 단계가 필요하였다. 1989년 소련최고인민회의는 모든 민족의 강제이주를 국제법에 위배되는 중죄로 간주하였다. 나아가서 1991년 러시아공화국 최고인민의회는 피억압민족의 복권에 관한 법안을 채택하였다. 이 법안의 제6항은 이들 민족이 모국으로 귀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조치에 이어서 한인지도자들은 한인의 연해주이주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계획을 입안하였다. 그중의 하나는 나호드카에서 달네고르스크에 이르는 지역을 한인경제구역으로 건설하여야 한다는 주장으로 19921월 재소한인단체총연합호 제1부 의장인 해운배씨는 이러한 주장을 담은 편지를 옐친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하였다. 이 계획은 한국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1999년까지 이 지역의 한인 인구를 1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연해주거주 러시아인들로부터는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렇기에 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미 정부는 한민족공동체라는 개념을 성립시켰고 해외의 한민족은 이 한민족공동체의 틀내에서 접근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차원에서 세계의 한민족은 모두 민족적 정체성을 같이하는 공동체이다. 그들의 국민적 정체성은 다르고 그들이 정치적으로 충성하는 국가는 서로 다를지라도 우리는 모든 민족적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 현대는 일방적으로 국민적 정체성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편협한 민족주의 국가의 시대가 아니다. 현대는 이미 다양한 가치가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그러한 시대가 되었다. 한민족은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 그나라의 법과 제도를 존중하면서 한민족으로의 공동체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있고 유지하려 한다. 이것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우리의 권리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권리를 가지고 있기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세계의 평화를 원한다. 국가적 차원의 갈등이 심해지고 충돌이 일어나면 흩어져있는 우리의 한민족들은 서로 적대적으로 대립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지난 반세기에 걸쳐서 경험하였다. 냉전이 휩쓸던 시절 공산주의체제에 살고 있던 한민족과 한국의 한민족은 같은 민족이면서도 서로 대립하면서 이유도 없이 서로를 비난하고 증오하게 되었던 것이다. 한민족공동체를 유지발전시키는 일은 따라서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평화운동에 기여하는 적극적인 방법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서론

 

1. 중앙아시아 한인들의 역사적 외상과 그 영향 분석: 우즈베키스탄 한인들을 중심으로 하여
            ············ 권 희 영
   1. 머리말
   2. 탄압과 심리적 억압
   3. 성공이라는 강박관념과 소수민족 콤플렉스
   4. 경제위기/정체성위기와 심리적 공황
   5. 맺음말

 

2. 중앙아시아 한인들의 정체성 문제
            ············ Valery Han
   1. 민족그룹으로서의 "고려사람"과 그 정체성
   2. 한인 활동과 고려사람의 민족적 자의식의 변화
   3. 고려사람: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3.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의 인종적 · 문화적 정체성의 향후 전망
            ············ 반 병 률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 대학원)
   1. 소련의 붕괴와 우즈벡고려인의 인종적, 문화적, 시민적 정체성 문제
   2. 우즈벡 고려인 민족문화의 변화와 민족간 융합 과정
   3. 우즈벡 고려인의 민족문화 재생
   4. 우즈벡 고려인의 인종적, 문화적, 시민적 정체성의 향후 전망

 

참고문헌

연구결과

   중앙아시아의 한인들을 연구함에 있어서 우즈베키스탄의 한인들을 집중적인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연구의 결과 우즈베키스탄의 한인들이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느끼고 있는 역사적인 경험의 외상은 세대별로 차이가 나는데 가장 많은 탄압을 경험한 세대는 그 억압이 강하여 이를 표면화시키지 못하며 오히려 그 다음 세대들이 그 탄압을 적극적으로 표면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정치경제적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계획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들 한인들을 잠정적으로 유라시아 한인들로 그 정체성을 상정하여 볼 수가 있는데 이 같은 개념은 한반도의 한민족에 대한 종속적인 정체성이 아니라 독립적 정체성을 위한 개념이다. 한편으로는 민족주의화가 강화되는 우즈베키스탄의 상황에서 한인들의 불안은 점증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러한 위험요소에 대한 적극적인 안전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문헌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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