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구분 | 한국학 기초연구/단독논문게재형과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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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코드 | AKSR2018-R01 | ||
연구과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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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 황문환 | ||
공동연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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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간 | 2018-06-08 ~ 2018-12-14 | 연구형태 | 단독저술형 |
연구목적 및 배경 | 이 연구는 1796년 冬至副使 李亨元(1739~1798)이 義州府尹 沈晉賢(1747~?)에게 보낸 諺簡을 소개하고 그 의의를 여러 측면에서 검토, 음미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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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및 내용 | ① 원문 판독: 이 연구에서는 흘림체로 씌어진 언간의 원문부터 판독하여 소개하였다. 이 언간은 한문으로 翻謄된 기록이 또한 『日省錄』에 실려 전하므로 이를 참조하여 한자어에는 가능한 한 한자를 ( ) 안에 밝혀 주었다. 이때 난해한 한자어에 대해서는 『표준 국어대사전』에 나오는 뜻풀이를 덧붙여 이해를 돕기도 하였다. ② 관련 사료 검토: 이 언간이 씌어진 때는 언간 말미에 적힌 ‘병진 원월 초구일 뎨 형원 ’라는 기록에 의해 1796년 1월 9일로 파악된다. 언간의 작성자 李亨元은 당시 冬至使行에 副使로 참여하고 있었으므로 『朝鮮王朝實錄』과 『日省錄』 등을 통해 冬至使行과 관련한 기사를 면밀히 검토하였다. 이미 『朝鮮王朝實錄』에서는 1795년 7월 2일(辛亥)부터 1796년 3월 6일(壬子)까지 冬至使行과 관련하여 여러 건의 기사가 확인되고, 『日省錄』에서는 제526책 1796년 1월 27일(甲戌) 기사를 통하여 해당 언간과 관련된 내용이 상세히 등장한다. 이 연구에서는 이들 기사를 언간 내용과 비교 대조하고 언간이 작성된 때로부터 朝廷에 보고되기까지 전 과정을 상세히 추적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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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 1. 머리말 / 2. 언간의 소개 / 3. 원문 판독 / 4. 관련 사료 검토 / 5. 언간의 의의 / 6. 맺는말 / 참고 논저 / [부록] 『太上皇傳位文蹟』 원본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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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이 연구에서는 언간의 원문을 판독하여 소개하는 한편 내용을 관련 사료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이 언간이 지니는 의의를 다음과 같이 파악하였다. ① 士大夫 男性間에 오간 언간 ② 對外 機密을 유지하는 데 실용된 언간 ③ (언문을 한문으로 바꾼) ‘諺→眞’ 翻謄의 실제 대상이 된 언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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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金奉佐(2013), 「朝鮮後期 傳令의 한글 飜譯과 對民 流布」, 『韓國文化』 61, 279~300쪽. 김용경(2001), 「평해황씨가 완산이씨의 유언 및 소지」, 『문헌과해석』 14, 문헌과해석사, 76~88쪽. 김슬옹(2005), 「《朝鮮王朝實錄》의 한글 관련 記事를 通해 본 文字生活 硏究」, 상명대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金一根(1986/1991), 『三訂版 諺簡의 硏究』, 건국대학교 출판부. 남풍현(1996), 「언어와 문자」, 『조선 시대 생활사』, 한국고문서학회 엮음, 역사비평사, 19~31쪽. 박부자․황문환(2019), 「對淸使行과 諺文 使用」, 『口訣硏究』 42, 口訣學會, 247~278쪽. 박용만(2018), 「『太上皇傳位文蹟』」, 2018년 9월 7일 제1회 장서각 오픈 아카이브 발표 원고, 1~8쪽. 白斗鉉(2001), 「조선 시대의 한글 보급과 실용에 관한 연구」, 『震檀學報』 92, 震檀學會, 193~218쪽. 백두현(2015), 「소통의 관점에서 본 조선 시대의 한글편지」, 『한글편지 시대를 읽다』, 국립한글박물관, 138~149쪽. 安秉禧(1985), 「訓民正音 使用에 관한 歷史的 硏究 - 창제로부터 19세기까지」, 『東方學志』 46․47․48, 延世大 國學硏究院, 793~821쪽. 楊 彦(2011), 「中世 諺解 文獻의 轉移語에 對한 硏究: [以], 다/더브러/려[與], 여곰[使], /밋[及]을 中心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국어학전공 박사학위 논문. 이래호(2015), 「조선시대 언간 자료의 현황 및 그 특성과 가치」, 『국어사 연구』 20, 국어사학회, 65~126쪽. 이 용(2005), 「修德寺 스님 諺簡에 對하여」, 국어사학회 제19차 전국학술대회 발표논문집. 정승혜(1999), 「朝鮮時代 土地賣買에 사용된 한글 牌旨」, 『문헌과해석』 9, 문헌과해석사, 74~83쪽. 鄭丞惠(2012), 「對馬島 宗家文庫所藏 朝鮮通事의 諺簡에 대하여」, 『제43회 口訣學會 전국학술대회 발표집』, 103~124쪽. 趙啓榮(2006), 「朝鮮王室 奉安 書冊의 粧潢과 保存 硏究: 『璿源系譜紀略』과 『國朝寶鑑』을 中心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고문헌관리학전공 박사학위 논문. 鄭恩主(2008), 「朝鮮時代 明淸使行 關聯 繪畵 硏究」,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미술사학전공 박사학위 논문. 황문환(2002), 「조선시대 언간과 국어생활」, 『새국어생활』 12-2, 국립국어연구원, 133~145쪽. 황문환(2015), 『언간(諺簡): 조선시대의 한글 편지』, 역락. |
전체 연구결과 요약(초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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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1796년 冬至副使 李亨元이 義州府尹 沈晉賢에게 보낸 諺簡을 소개하고 그 의의를 여러 측면에서 검토, 음미하였다. 이 언간은 장서각에 소장된 ????太上皇傳位文蹟???? (K2-3521)에 실려 전하는 것으로 비록 謄本이기는 하나 언간의 授受 사실과 주요 내용이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에도 등장하여 자료적 가치가 높은 것이다. 이 글에서는 언간의 원문을 판독하여 소개하는 한편 내용을 주변 자료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이 언간이 지니는 의의를 다음과 같이 파악하였다. 첫째, 이 언간은 사대부 남성 간에 오간 편지라는 점에서 조선시대 언간의 실용 범위상 예외적 사례에 해당한다. 조선시대에는 언간의 발신자나 수신자 어느 한쪽으로 반드시 여성이 관여하는 특징이 있지만 이 언간은 그러한 특징에서 벗어나 있다. 둘째, 사대부 남성 간에 (한문 간찰 대신) 언간이 사용된 것은 韓中 관계에서 대외 기밀을 유지하는 데 諺文이 유용했기 때문으로 드러난다. 언간 내용에 따르면 편지가 도중에 없어질 것을 염려하여 굳이 언문으로 썼으며 언문으로 된 편지를 받는 즉시 내용을 한문으로 번역하여 조정에 전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셋째, 이 언간은 실제로 조정에 보고되는 과정에서 한문으로 ‘翻謄’되었고, 그 번등된 존재를 ????日省錄????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번역하여 베낌”을 의미하는 ‘翻謄’은 한문을 언문으로 번역하는 ‘眞→諺’ 翻謄의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언간은 그와 반대 방향의 번등이 이루어진 것을 보여 준다. 이밖에도 이 언간에는 편지를 언문으로 작성하여 朝廷에 보고하기까지 일체의 轉達 過程이 상세하게 드러나 있다. 언간을 (의주 장사치) 개인 편지로 위장하여 전달하고 이를 받아 다시 漢文으로 翻謄하여 조정에 보고하는 과정이 특히 주목된다. 이 글을 통해 (외교 관계상) 대외 기밀을 유지할 목적으로 ‘諺簡’ 내지 ‘諺文’이 실용된 사실은 거의 실물 차원에서 實證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諺文이 실용된 범위를 새롭게 인식하는 동시에 諺文과 漢文 사이의 翻謄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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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과제별 요약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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