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 : 5.18민주화운동 관련 해외자료에 관한 연구 : 미국과 일본 자료의 해제를 중심으로
• 영문 : A Study of Foreign Materials in May 18 Democratic Uprising

• 김미경 / 에모리대학교 / 연구교수
• 김정한 / 서강대학교 / 연구교수
• 박건 / 연구공동체 건강과 대안 / 연구원
• 정문영 / 전남대학교 / 연구원

본 연구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해외자료의 전체적인 양상을 드러나고, 주요 목록을 자료화하고 해제함으로써 중요 자료의 특징을 정리함으로써 이후 충실한 사료 비판에 기초한 5.18 연구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최근 공개되거나 기존에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5.18 관련 해외자료를 세밀하게 평가함으로써 80년대 민주화 운동 및 사회운동의 기반이었던 5.18관련 사료를 총망라해 이후 새로운 연구 과제를 도출하는 데 있다.

특히 본 연구는 (1) 미국 국무부/국방부, 주한미대사관 교신 자료, CIA 비밀 해제 문서 해제, (2) 미국 미디어 및 한인 민간단체 자료의 해제, (3) 일본 미디어 및 재일한국/조선인 민족단체 자료의 해제, (4) 5.18민주화운동 당시 이를 목격한 해외 언론인 및 목회자 등의 증언이란 4가지 차원에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5.18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각종 사실관계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5.18을 둘러싼 왜곡 및 자료 발굴을 위한 기초적인 자료 조사와 소개는 아직도 지속되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자료의 경우 민주화 이후 다양한 형태로 정리되고 체계화되어 왔다. 대표적인 사료로는 1997년부터 시작되어 2014년에 마무리된 총 61권에 달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자료총서????(광주광역시 5·18사료편찬위원회)를 비롯해 상당한 분량의 증언 자료도 수집되어 있다. 또한 2018년 2월 28일 국회에서 통과된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특별법”을 통해 구성되는 진상조사위원회는 동행명령장 발부와 집행, 그리고 청문회 개최가 가능하고, 수사의뢰와 검찰고발, 특검요청권를 지니게 되어 최초 발포, 헬기 사격의 책임자, 군의 민간인 학살, 암매장지 파악 및 유해발굴 등 사실이 포괄적으로 규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국내 자료 현황에 비해 해외 사료의 조사, 정리 현황은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일부 언론인들의 기록이 영어권에 소개되었지만, 일간지, 저널, 성명서 등 민간단체의 움직임 등이 전체적으로 정리, 소개된 것은 아직 없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5.18기념재단,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일부 해외 자료들이 보존되어 있지만, 1980년 5.18을 중심으로 한 시기 5.18민주화운동의 진실, 김대중 납치 사건 등이 해외에서 어떻게 보도되고 해석되었는지에 대한 포괄적인 자료의 정리와 소개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처럼 해외 자료에 기초한 5.18민주화운동연구는 주로 미국의 대한정책을 중심으로 한 주제에 집중되어 있다. 미국의 대한외교정책, 미국과 신군부의 공조, 5.18민주화운동 관련자의 대미인식 등 미국 국무부 등 외교문서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이에 비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해외 언론, 잡지, 관련 단체들의 성명서, 관련 자료 등에 기초한 연구는 드물다.

본 연구는 기수집된 미국과 일본의 자료를 중심으로, (1) 미국 국무부/국방부, 주한미대사관 교신 자료, CIA 비밀 해제 문서 해제, (2) 미국 미디어 및 한인 민간단체 자료의 해제, (3) 일본 미디어 및 재일한국/조선인 민족단체 자료의 해제, (4) 5.18민주화운동 당시 이를 목격한 해외 언론인 및 목회자 등의 증언에 대한 포괄적인 목록을 작성하고, 사료의 특징 및 중요 사료에 대한 해제를 작성하고자 한다.

전체적인 장별 서술 체계는, 1) 관련 국내자료와 구분되는 5.18 해외 사료의 소개(해당 리스트 포함), 2) 주요 사료에 대한 해제, 3) 사료군의 특징, 4) (국내사료와 비교할 때) 해외 사료를 통해 발견된 새로운 경험적 사실 및 해석의 가능성 등 4가지 범주로 구성하고자 한다.

본 연구팀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해외자료를 크게 3가지 방향에서 연구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주한미국대사관과 미국 국무부 간 전문(telegrams), 미국 국방부 국방정보국(Defense Intelligence Agency) 그리고 미국 중앙정보부(CIA; Central Intelligence Agency) 비밀 해제 문서 중 5.18 관련 문서 목록에 대한 목록화와 해제를 연구하고자 한다. 이들 최근 비밀해제된 미국 국가기구에서 생산된 자료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전후 맥락과 전개 과정을 이해하고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중요하다.

두 번째로, 5.18민주화운동을 체험했던 해외 선교사, 기자, 혹은 평화봉사단원 등의 취재일기, 기사, 증언록, 문학작품 등을 검토하고자 한다. 5.18민주화운동을 체험했던 이들의 경험은 단순히 개인의 것이 아닌, 주재국 대사관이나 언론을 매개로 특정한 방식으로 해석되고 증언되어 왔다는 점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이런 의미에서 자료의 정리 및 해제 연구가 시급하다.

세 번째로, 미국과 일본의 언론, 잡지 및 민간단체의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자료 및 기록물들에 대한 정리 및 해제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미국에서 생산된 주요 일간지, 저널 그리고 재미한인단체들의 성명서를 포함한 포괄적인 5.18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를 정리, 해제할 것이다. 동시에 일본의 경우 5.18민주화운동 발생 직후 일본에서 생산된 언론(신문, 잡지)과 일본내 민족단체(민단, 총련, 한민련 등)에서 생산했던 5.18민주화운동 관련 성명서, 자료의 내용과 전반적인 흐름을 정리하고 해제를 작성하고자 한다. 특히 정리가 필요한 것은 5.18민주화운동을 당시에 다룬 잡지들과 민족단체들의 성명서를 포함한 자료들이다.

Ⅰ. 5·18민주화운동 관련 미국 국가기관 공식 문서와 자료(1): 주한미국대사관과 미국 국무부 간 전문을 중심으로

Ⅱ. 5·18민주화운동 관련 미국 국가기관 공식 문서와 자료(2): 미국 중앙정보부(CIA) 비밀 해제 문서를 중심으로

Ⅲ. 5·18민주화운동 관련 주한 외국인 자료 해제

Ⅳ. 5·18민주화운동 관련 해외 언론, 단체 자료의 해제(1): 미국

Ⅴ. 5·18민주화운동 관련 해외 언론, 단체 자료의 해제(2): 일본

본 연구를 통해 80년 5.18민주화운동이 그 시작에서부터 초국적(transnational)인 운동이었다는 점을 밝혀낸 사실이다. 한국 내 언론이 철저한 통제를 받고 있던 5.18민주화운동 당시 최초로 광주의 소식을 세계에 알린 건 외신이었다. 독일 공영방송(NDR), 프랑스 <르몽드(Le Monde)>지, 미국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 등의 기사와 이들이 생산한 자료는 서울을 거쳐 일본 도쿄를 경유해 전세계로 퍼져 나아갔다. 뿐만 아니라 광주에 거주하던 해외 선교사들과 평화봉사단 활동가, 일본 지식인과 재일 민족단체들도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5.18은 전국화에 앞서 세계화를 먼저 겪은 셈이었다. 이는 초국적 관점에서 5.18을 재조명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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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5.18의 기억과 역사 2: 사회활동가 편????, 5.18기념재단, 2006

_____,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5.18의 기억과 역사 3: 농민운동가 편????, 5.18기념재단, 2009

_____,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5.18의 기억과 역사 4: 공직자 편????, 5.18기념재단, 2010

_____,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5.18의 기억과 역사 5: 천주교 편????, 5.18기념재단, 2013

_____,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5.18의 기억과 역사 6: 사회운동가편 2????, 5.18기념재단, 2014

_____,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5.18의 기억과 역사 7: 개신교 편????, 5.18기념재단, 2015

_____,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5.18의 기억과 역사 8: 불교‧원불교 편????, 5.18기념재단,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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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가장 큰 성과는 5.18민주화운동이 그 시작에서부터 초국적(transnational)인 운동이었다는 점을 밝혀낸 사실이다. 한국 내 언론이 철저한 통제를 받고 있던 5.18민주화운동 당시 최초로 광주의 소식을 세계에 알린 건 외신이었다. 독일 공영방송(NDR), 프랑스 <르몽드(Le Monde)>지, 미국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 등의 기사와 이들이 생산한 자료는 서울을 거쳐 일본 도쿄를 경유해 전세계로 퍼져 나아갔다. 뿐만 아니라 광주에 거주하던 해외 선교사들과 평화봉사단 활동가, 일본 지식인과 재일 민족단체들도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5.18은 전국화에 앞서 세계화를 먼저 겪은 셈이었다. 이는 초국적 관점에서 5.18을 재조명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미국 국무부(DOS)와 중앙정보부(CIA) 정보공개 사이트,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전자자료총서 등에 비밀해제된 문서의 조사 및 해제를 통해 밝혀낸 점은 먼저 주한미국대사관과 미국 국무부 사이에 오간 전문에서는 선교사들이나 평화봉사단원들이 5.18 당시에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해외에서 광주 학살에 대한 최초의 항의가 일어난 곳은 미국 시카고를 필두로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있어 해외 동포들의 역할도 매우 컸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5.18민주화운동은 계엄군의 진압에 의해 무참한 패배로 일단락되었지만, 이 항쟁을 결국 ‘승리’한 항쟁으로 만든 운동의 중심에는 트랜스내셔날한 차원에서 전개됐던 5.18의 진실 알리기였다.

5.18민주화운동 및 5공화국 시기 정치적 저항과 관련된 CIA의 비밀 문서들은 <CIA 도서관 전자열람실>에서 각각 ‘Kwangju’, ‘5.18’, ‘Chun doo Hwan’ 등의 주제어로 검색하여 모두 54건의 주요 문서를 추출했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 비밀 문서에 대해 일자별로 목록을 만들고, 각각의 문서 정보와 주요 내용을 해제했다. 본 연구를 통해 밝힌 점은 CIA 문서들은 5.18의 인명 피해와 희생에 무심했으며 한국의 민주화가 아니라 한반도의 안보와 정치적 안정에 더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CIA 문서들에 기록된 정보와 사실관계는 향후 미 국방부와 국무부 문서들과 교차 대조하여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1980년 5.18 당시 주한 외국인들의 기록을 선교사, 기자, 학자, 그리고 미국의 공무원(군인)이란 4가지 범주를 중심으로 구분해 해제하고, 이들이 5.18민주화운동을 어떤 시각에서 경험했고 파악하고자 했는지에 대하여 분석했다. 이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이해하는 방식에서 특징적인 점은, 먼저 설명할 수 없거나 이해 불가능한 사실에 대하여 한국의 지역주의 문제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으며 둘째, 20사단과 공수부대의 군인의 태도에 대해 분리해 사고하고 있었고 셋째, 미국 역할에 대해서 기록자에 따라 태도가 명확하게 갈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아이들 혹은 치기어린 사람들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향후 연구과제는 이들이 작성한 기록물은 미국이나 유럽 등지로 전파되어서 어떻게 해외 인권단체의 관심을 모았으며, 5.18민주화운동을 중심으로 트랜스내셔날 네트워크의 형성 및 변화에 대한 논의를 확장하는 작업이다.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인 뉴욕 타임스의 관련 자료 및 기사 보도 빈도수, 보도 의미 변화 등을 통해 밝혀낸 사실은 시민들도 대거 참여한 범민주화 운동의 실체를 미국이 당시 정확한 그 성격을 파악하는 데 혼동을 겪고 있었다. 더불어 소련과 패권경쟁을 벌이던 1980년대 미국의 주된 관심은 공산주의의 견제와 그에 따른 현실적 군축이었지 군부에 의한 무고한 양민학살은 아니었다. 미국이 5.18광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그 사후 설명들이 ‘핑계’로 비춰지면서 미국이 직접적인 공격과 비난의 대상이 될 때까지 미국 속의 5.18광주는 별다른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

광주민주화 운동과 일본 사회는 특별한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5.18 민주화운동은 한국 내에서 ‘전국화’되기에 앞서서 ‘국제화’되었다는 언급이 타당할 정도로, 5.18 관련 자료들이 미국, 유럽 등에 확산되는 경유지는 ‘일본’이었다. 5.18을 다룬 잡지 ????세카이????, ????조선연구???? 그리고 재일 민족단체 ????조선신보????와 ????민족시보????에 대한 해제를 통해 이미 1980년 5.18의 진실이 널리 유통되고 있었으며 재일조선인 사회에 있어서도 ‘일본 전후’ 이상향이자 조국으로서 북한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한국의 민주화 운동으로부터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려는 흐름이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