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구분 | 한국학 기초연구/공동연구과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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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코드 | (AKSR2018-C09) | ||
연구과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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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 옥영정 | ||
공동연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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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간 | 2018-04-04 ~ 2018-11-30 | 연구형태 | 공동연구 |
연구목적 및 배경 | 이 연구는 서적 편간관련 의궤에 대한 실체적 연구로서 장서각 소장 『국조보감감인청의궤』를 중심으로 정조시대에 중앙기구의 서적 간행절차와 인력, 물자 등에 대하여 학술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서적편찬 관련 의궤는 조선시대 서책의 편찬과 간행에 대한 기록물로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자료이며, 기록유산적 가치를 지닌다. 조선 정조 시기의 인쇄물은 훌륭한 판각과 조판 등으로 조선 출판문화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많다. 『국조보감감인청의궤』는 이러한 편찬 간행관련 의궤 중에서 출판문화의 상세한 정보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의궤 중에 하나이다. 『국조보감감인청의궤』의 기록을 통해 조선왕조 서적간행에 대한 심화연구로서 書寫, 編纂, 刊行 관련 용어에 대한 서지사적인 정리를 한다는 의미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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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및 내용 |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 서지학, 미술사학, 고문서학, 고문헌관리학의 4개 전공 연구자가 학문분야 간 통섭으로서 『국조보감감인청의궤』의 기록분석을 통해 찬집청의 직제와 함께 『국조보감』의 편찬과정 등을 상세히 살펴보았다. 각 연구자의 전공영역을 바탕으로 주제를 도출하고 『국조보감』을 간행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국조보감』 감인청의 장인과 인쇄관련 물품, 문서의 왕래, 편찬과정에 기록된 용어와 그 쓰임 등을 고문서학, 서지학적인 방법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또한 정조대 이전에 간행된 『국조보감』의 편찬 경위를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정조대 간인 과정을 재검토 해보았다. 특히 1782년 『국조보감』에 포함된 正祖御製序文에 대한 작성배경, 판각의 방식 등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을 진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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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 정조대 이전 『國朝寶鑑』 편찬 경위와 정조대 간인 과정 – 김정미 『국조보감감인청의궤』의 작성과 감인청의 印刷匠人 - 옥영정 문서 왕래로 살펴본 정조대 『국조보감』의 찬집과 감인-박성호 『국조보감감인청의궤』의 나타난 편찬 용어 - 조계영 1782년 『국조보감』의 정조어제 서문(序文)-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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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이 연구는 『국조보감감인청의궤』라는 편간기록에 대한 연구와 『국조보감』이라는 서적에 대한 연구로 구분할 수 있다. 『국조보감감인청의궤』에 대해서는 조선왕조 중앙기구의 편찬 간행기록을 담고 있는 의궤를 통하여 책의 출판경향과 특성을 검토함으로서, 서지학적인 의의뿐만 아니라 미술사, 사회문화사적인 의미도 찾을 수 있었다. 간행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국조보감 감인청의 장인과 인쇄관련 물품, 문서의 왕래, 편찬과정에 기록된 용어와 그 쓰임은 향후 장서각에 소장된 편찬, 간행관련 의궤 전체를 대상으로 삼아 역주를 진행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국왕 주도로 편간된 책의 간행관련 인물로 당시 고용되었던 장인들의 현황과 장인 모집 방법, 간행에 쓰였던 도구 명칭과 수량, 종이의 종류까지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는 기록유산으로서 의궤의 가치를 드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국조보감』이라는 책의 전반적인 간행과정과 1782년 『국조보감』에 판각된 정조의 서문을 살펴봄으로서 보다 특별했던 이 책의 간행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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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김문식, 신병주, 2005. 『조선 왕실기록문화의 꽃, 의궤』, 돌베개. 김정미, 2009, 「조선시대 찬집청ㆍ찬수청 연구」, 석사학위논문 한국학중앙연구원. 김정미, 2009, 「정조대 『국조보감』간인의 운용실태 연구」, 『서지학연구』 44. 박정혜, 1995, 「의궤를 통해 본 조선시대의 화원」,『美術史硏究』第9號(미술사연구회, 1995). 배현숙, 2002, 『朝鮮實錄硏究序說』, 태일사, 2002. 서울대 규장각. 2003-2005. 『규장각소장 의궤 해제집』1-4, 서울대학교 규장각. 서울대 규장각. 2005, 『규장각소장 의궤목록집』, 서울대학교 규장각. 신명호, 2002, 『조선 왕실의 의례와 생활, 궁중문화』, 돌베개. 신병주, 2009, 「“실록청의궤”의 편찬과 제작물자에 관한 연구-『영종대왕실록청의궤』를 중심으로-」, 『조선시대사학보』 48 심재우, 2007, 「조선왕조의궤의 현존상황과 보존방안」, 『조선왕조 기록문화의 꽃 의궤』, 문화재청. 엄태용, 2018, 『국조보감』의 편찬과 간행에 관한 서지적 연구, 석사학위논문 성균관대대학원. 옥영정, 2009, 「조선시대 인쇄관청의 활자인쇄 장인 연구」, 『한국문화』 47. 옥영정, 2009, 「『華城城役儀軌』의 한글자료에 관한 연구」, 『서지학연구』42. 옥영정, 2012, 「의궤의 서지학적 연구 성과와 편찬 간행관련 기록의 활용」, 『조선 왕조 의궤현황과 전망』, 국립중앙박물관. 尹仁鉉, 1992. 「『璿源系譜記略』의 판본연구」,박사학위논문 중앙대 대학원, 조계영, 2006, 「朝鮮王室 奉安 書冊의 粧䌙과 保存硏究-『璿源系譜紀略』과 『國朝寶鑑』을 중심으로-」, 박사학위논문 한국학중앙연구원. 조계영, 2007, 「朝鮮後期 『宮園儀』의 刊印과 粧䌙」, 『書誌學硏究』 35. 조계영, 2010.5. 「영조대 『璿源系譜記略』의 수정과 목판간인, 『영조대 국정 생활교류의 조감도』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사업단 제1회 학술대회. 한국정신문화연구원, 2003, 『장서각소장의궤해제집』,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장서각, 2003. 한국학중앙연구원. 2007, 『장서각소장 의궤목록집』,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2007. 한영우, 2002, 「조선시대 《儀軌》 편찬과 現存 儀軌 조사 연구」, 『韓國史論』제48집,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한영우, 2005, 『조선왕조 의궤』, 일지사. 황금연, 1996, 『儀軌類의 漢字 借名 表記 硏究』, 전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
전체 연구결과 요약(초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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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보감』은 편년체 역사서로 역대 왕의 聖德만을 기록하여 先朝를 揄揚하고 후세 嗣王에게 鑑戒로 삼는데 목적을 두고 편찬한 책으로, 세조부터 순종대까지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90권 28책으로 완성했다. 특히 정조는 繼志述事의 일환으로 1782년(정조 6))에 본편 68권 22책과 별편 7권 2책으로 편간함으로써 왕위계승의 정통성을 대대적으로 밝히고 역대왕의 공덕을 유양하여 위협받고 있는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으며, 이 책을 자신의 본격적인 문화사업의 한 기점으로 삼았다. 정조는 이 책의 의궤를 특별히 작성할 것을 명하였던 만큼 의궤의 편찬과 간행과정 기록이 매우 상세하며, 이로써 후대 헌종대와 순종대에 보감편간의 전범이 되었다. 국조보감 편간 관련 의궤 중 영조대의 『肅廟寶鑑儀軌』는 현전하지 않지만 정조・헌종대의 ????國朝寶鑑監印廳儀軌????와 순종대의 ????國朝寶鑑監印所儀軌????가 현전하고 있어, 조선후기 왕실출판 문화의 한 단면을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정조대에 편찬된 『국조보감감인청의궤』를 분석대상으로 삼은 이 연구는 『국조보감감인청의궤』라는 편간기록에 대한 연구와 함께 『국조보감』이라는 서적에 대한 연구로 구분할 수 있다. 『국조보감감인청의궤』에 대해서는 조선왕조 중앙기구의 편찬 간행기록을 담고 있는 의궤를 통하여 책의 출판경향과 특성을 검토함으로서, 서지학적인 의의뿐만 아니라 미술사, 사회문화사적인 의미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찬집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인 찬집청 좌목과 정조 5년(1781)에 작성한 사목, 같은 해 7월 9일부터 이듬해 4월 26일까지 『국조보감』을 편찬․교정하여 감인청에 넘겨줄 때까지의 일을 기록한 찬집청사실, 그리고 편찬하는 과정에서 타 기관과 주고받은 문서를 기록해놓은 纂集廳移文秩과 甘結秩, 찬집청에 들어온 실제 물건을 기록한 纂集廳實入 등 찬집청이 『국조보감』을 편찬하기 위해 권설되어 편찬을 진행하는 절차와 과정, 그리고 이 작업에 들어간 인력과 물력 등의 내용이 비교적 자세히 실려 있다. 간행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국조보감 감인청의 장인과 인쇄관련 물품, 문서의 왕래, 편찬과정에 기록된 용어와 그 쓰임은 향후 장서각에 소장된 편찬, 간행관련 의궤 전체를 대상으로 삼아 역주를 진행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국왕 주도로 편간된 책의 간행관련 인물로 당시 고용되었던 장인들의 현황과 장인 모집 방법, 간행에 쓰였던 도구 명칭과 수량, 종이의 종류까지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는 기록유산으로서 의궤의 가치를 드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국조보감』이라는 책의 전반적인 간행과정과 1782년 『국조보감』에 판각된 정조의 서문을 살펴봄으로서 보다 특별했던 이 책의 간행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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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과제별 요약 | |
세부과제1 |
정조대 이전 『國朝寶鑑』 편찬 경위와 정조대 간인 과정 『국조보감』은 각 국왕대에 편찬되었던 실록과는 달리 몇몇 왕대에 걸쳐 집중적으로 간행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정조대에 편간된 『국조보감』의 전반적인 刊印 내용을 확인하기에 앞서 역대 편찬경위를 시대 순으로 살펴보고 정조대 국조보감의 간인과정을 살펴보았다. 정조대 이전에 편찬된 국조보감은 세조대의 4朝 『국조보감』, 연산군대의 兩朝 『續國朝寶鑑』, 숙종대의 『宣廟寶鑑』, 영조대의 『肅廟寶鑑』 등이다. 세종조부터 조선의 역대 왕들은 국조보감 편찬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책의 편찬은 좀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못하였는데, 이는 역대 왕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선별적인 역사적 평가가 쉽지 않고, 실제 자료수집과 간행에 소용되는 비용 또한 만만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정조대에 이르러서야 왕위계승의 정통성을 밝히고 왕권을 강화 시키는 한편, 본격적인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국조보감』을 간행하였다. 그리고 『국조보감감인청의궤』와 『승정원일기』의 분석을 통해서 『국조보감』을 간행하기 위한 과정인 監印廳 설치, 간인 방법으로서 版種 선택과 刻本 방법의 결정, 인력조달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 사실을 간역과정의 순서대로 살펴보았다. |
세부과제2 |
『국조보감감인청의궤』의 작성과 감인청의 印刷匠人 ????국조보감감인청의궤????는 조선 후기 서적간행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시점에 남겨진 인쇄에 관련된 기록이다. 이 책에는 1782년에 간행된 『국조보감』의 편찬과 감인에 관하여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소용물품, 장인의 명단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우선 정조이전 『國朝寶鑑』의 現存本을 판본별로 살펴보았다. 四祖 『國朝寶鑑』은 초주갑인자본, 훈련도감자본, 무신자본으로 구분되며, 『宣廟寶鑑』과 『肅廟寶鑑』은 무신자본이다. ????국조보감감인청의궤????는 정조 이후로 3건 22종이 남아있으며, 1783년에 완성된 ????국조보감감인청의궤????는 규장각에 4종과 장서각에 2종이다. 그 구성은 목록을 시작으로 찬집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인 찬집청 좌목과 1781년에 작성한 사목, 같은 해 7월 9일부터 이듬해 4월 26일까지 『국조보감』을 편찬․교정하여 감인청에 넘겨줄 때까지의 일을 기록한 찬집청사실, 그리고 편찬하는 과정에서 타 기관과 주고받은 문서를 기록해놓은 찬집청이문질과 감결질, 찬집청에 들어온 실제 물건을 기록한 찬집청실입 등 찬집청이 『국조보감』을 편찬하기 위해 권설되어 편찬을 진행하는 절차와 과정, 그리고 이 작업에 들어간 인력과 물력 등의 내용이 수록되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실재 작업공정과 소용물품, 장인 등을 확인하고 이해하는데 일정부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國朝寶鑑』의 인쇄에는 孔聖麟, 林春芳, 任大福, 金致復, 郭萬年, 孟世雲, 郭萬千, 金應燁 등 8명의 균자장이 참여하였고 각수의 경우 교서관소속장인 외에도 전국각지에서 차출된 것이 확인된다. 한편, 간행에 소요된 물품에 관한 내역은 국왕과 고위관료들이 주도하여 편찬 및 간행된 활자본, 목판본 서적으로 전형적인 관찬서의 출판의 소용물품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국조보감감인청의궤????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당시 인쇄된 서적 실물과 활자를 비롯한 각종 물품과 함께 참여한 장인 등에 대한 연구가 연결되어 이루어진다면 정조시대를 포함하는 18세기 후반 인쇄문화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는데 보다 풍성한 내용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
세부과제3 |
문서 왕래로 살펴본 정조대 『국조보감』의 찬집과 감인 이 연구의 중점은 정조대에 편찬된 『국조보감감인청의궤』에 수록된 제반 文書秩(移文帙, 來關秩, 甘結帙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실무적으로 진행된 『국조보감』의 찬집과 감인 과정을 살펴보고, 그 가운데 주요한 사안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기존의 의궤에 수록된 문서 연구 방식과는 달리 『국조보감감인청의궤』에 수록된 전체 문서를 발급 및 수취기관 사이의 왕래에서 찬집 및 감인의 시간적 흐름을 따라 전체 공정을 살펴보고, 당시 실무적으로 주목할 만한 사안을 조명하였다. 『국조보감감인청의궤』에는 책의 찬집, 감인, 봉안 과정에서 모두 27건의 문서를 수록하였는데 이 연구에서는 주요 사안의 문서 행정적 재구성을 시도하고 이를 검토하였다. 27건의 문서 가운데서 거론된 내용 중에 각수에 대한 문제, 사역 인원들에 대한 비용 지급, 다모 지원, 간인 경비 납부 등의 문제는 다른 사안에 비해 중요한 사안으로 다루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
세부과제4 |
????국조보감감인청의궤????의 나타난 편찬 용어 고찰 이 연구는 정조 연간에 간행한 13朝 ????국조보감????의 편찬 프로세스에서 단계마다 수행하는 작업을 지칭하는 용어를 고찰하고자 한 것이다. 해당 용어는 특정 장소에서 진행되는 작업의 구체적인 실상과 동원 인력의 업무를 의미하므로 용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실재 작업공정과 함께 당시 편찬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여러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13朝의 ????국조보감????은 먼저 ????영조실록????을 바탕으로 ????영조보감????을 편찬한 후, 이어 12朝 보감을 편찬하였다. 2장에서는 抄出과 割付 작업으로 진행된 ????영조보감????의 편찬 과정을 ????영조실록????과의 연관성 속에서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謄出과 校正 작업으로 진행된 12朝 보감의 편찬 과정을, 춘추관 사고의 봉안 실록과의 관계에서 고찰하였다. 보감 편찬의 전체 과정은 정조의 예람을 통해 재가를 받아 진행되었다. |
세부과제5 |
1782년 『국조보감』의 정조어제 서문(序文) 이 연구는 1782년 정조 때 간행된 『국조보감』 68권 22책 가운데 제1책 맨 앞에 실린 정조어제 「국조보감서」의 내용과 글씨에 나타난 정조의 繼述 정신을 살펴본 것이다. 『국조보감』에는 1782년 10월에 정조가 지은 「국조보감서」를 시작으로 11월에 영중추부사 김상철(金尙喆)과 원임 좌의정 이복원(李福源), 원임 판중추부사 서명응(徐命膺)이 함께 지어올린 「진국조보감전(進國朝寶鑑箋)」이란 전문(箋文) 1편이 실려 있다. 그 다음에는 찬집·감인 책임자였던 총재대신(總裁大臣) 김상철을 비롯한 여러 신하들의 명단이 열거되어 있는데, 명단 가운데 글씨 쓰기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인물은 어제서사(御製書寫)를 단독으로 맡았던 정지검(鄭志儉 1737~1784)이다. 정지검이 쓴 어제서문 글씨는 전아하면서도 질박한 서풍을 보인다. 글자는 왕희지체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반듯하고 침착한 서풍이라는 점에서 정조가 재위 후년에 자주 주장했던 글씨의 전형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이는 정조가 지향했던 모범적인 글씨의 전형을 정지검이 이미 구사했음을 잘 보여준다. 또한 『국조보감』을 간행할 때 정조어제 「국조보감서」만을 별도로 간행한 『국조보감서(國朝寶鑑序)』라는 단책(單冊)도 만들어졌다. 즉 정지검이 쓴 「국조보감서」와 함께 동진(東晉) 왕희지(王羲之)의 필적으로 집자한 「국조보감서」 두 가지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고증과 서예사적 의의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왕희지 글자로 집자한 『국조보감서』에 관한 기록으로는 『국조보감감인청의궤』 「監印事實」의 1782년 11월 14일 조에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음을 밝혔다.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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