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 : 교육담론의 생태학적 재구성
• 영문 : Ecological Re-Construction of the Pedagogic Dicour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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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은 그 시대의 사회 · 문화적 산물이다. 즉, 교육은 당대의 사람들이 세계와 자연, 인간 그리고 그들간의 관계 등 교육에 관련된 문제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러므로 교육문제의 근본적인 이해와 해결을 위해서는 그 문제를 야기하는 생각의 바탕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이의 철저한 극복을 필요로 한다. 그동안 한국의 현대교육에 대한 수많은 문제 제기와 이의 개혁을 위한 수많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시위주의 교육, 개성이 말살된 교육, 암기중심의 교육 등의 문제가 아직도 극복되기는 커녕 오히려 갈수록 악화되어가고 있는 현실은 교육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이의 극복을 위한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교육은 세계교육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근대교육패러다임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근대교육 패러다임이 가지고 있는 문제와 한계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이의 극복을 위한 노력이 전제되지 않고는 이의 극복은 지극히 한계가 있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근대교육 패러다임은 기본적으로 세계를 살아있는 유기체가 아닌 죽어 있는 사물로 보는 기계론적 세계관, 몸과 마음을 철저하게 이원화시키는 이원론, 사물을 부분들간의 기계적 총화로 보는 원자론 등을 가정하는 근대적 사유체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근대적 사유체계를 바탕으로 태어난 근대교육은 앎과 삶의 분리, 자연과 인간의 분리, 개인과 사회의 분리, 경험과 지식의 분리 등을 통하여,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저해하여, 오늘의 위기를 초래하였다.

   이 연구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현대 우리교육이 바탕으로 하고 있는 근대교육 패러다임이 가지고 있는 기본 가정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이의 파괴적 성격을 반성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노력으로 교육생태학적 패러다임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색하고자 한다. 교육생태학은 교육현상을 살아 있는 유기체 간의 전일적인 관계로 본다. 따라서 기존의 근대교육이 가정하고 있는 세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 및 자연, 아동, 학습과 교수, 지식 등에 대한 획기적인 생각의 변화를 요구하며, 이러한 생각의 전환이 없이는 현대 우리교육의 위기는 결코 극복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이 연구는 현재 우리 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교육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그 근본적인 극복 방안을 탐색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 연구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근대교육의 기본 가정에 대한 분석과 이의 한계를 밝히는 부분이다. 현대 한국 교육은 기본적으로 근대교육의 패러다임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나 그 바탕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그것이 가지고 있는 파괴적인 속성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료하지 않다. 근대교육의 사상적 체계와 그 파괴적인 성격을 밝히지 않고서는 극복이 불가능하다. 둘째는 근대교육의 한계에 대한 인식과 그 대안의 탐색을 위한 노력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의 가능성과 한계를 밝히는 부분이다. 확실히 포스트모더니즘은 근대성의 한계를 인식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그것의 해체적 성격은 대안의 탐색에 많은 한계점을 드러낸다. 근대교육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대안을 탐색하는 데 포스트모더니즘의 공과는 분명히 인식될 필요가 있다. 셋째는 교육생태학의 기본 입장이다. 교육생태학이 근대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이것이 주장하는 교육에 대한 입장의 특성과 적절성에 대한 분석을 필요로 한다. 넷째는 교육생태학이 근대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탐색에 시사하는 바에 대한 탐색이다.

▶ 서론

▶ 교육과정 담론의 근대적 성격

▶ 포스트모더니즘의 지배 교육과정 담론 해체

▶ 교육과정 담론의 생태학적 재구성

▶ 요약 및 결론

○ 기대효과

   이 연구는 하나의 시론적 연구이다. 근대교육 패러다임이 하나의 지배적 패러다임으로 굳어져 세계의 교육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수백년동안 수많은 학자들의 공동의 연구와 노력의 뒷받침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교육생태학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더욱이 근대교육의 패러다임에 익숙해져 있는 교육환경과 싸워 이겨야 하는 위치에 있다. 따라서 근대교육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 교육체제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학자들의 연구와 연대를 필요로 한다. 이 연구는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노력의 한 출발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교육의 새 패러다임의 탐색과 이의 실천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를 계기로 근대교육 패러다임과 교육생태학적 패러다임 간의 깊이 있는 대화가 이루어져, 우리 교육의 진정한 개혁 방향이 설정되고 실천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