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서에 담긴 삶의 조건들 URL 공유
  • 저자 권이선·심영환·이은진·이재옥·이창일·이혜정·장원석·정수환·허원영
  • 발행일 2025-12-30
  • 판형 사륙판
  • 쪽수 284쪽
  • ISBN 979-11-5866-839-6, 03910
  • 정가 18,000원
  • 분류 역사  >  한국사

도서 소개

조선 왕실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기록이 남긴 삶의 흔적을 다시 읽다.
고문서 한 장이 드러내는 역사의 순간과 그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주한다. 

 

지금까지 고문서는 흔히 연구자만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난해한 문체와 복잡한 형식, 맥락을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관용적 표현은 고문서를 활용하는 데 높은 장벽으로 작용했다. 이 책은 이러한 인식에서 벗어나 조선시대 고문서를 ‘자료’가 아니라 ‘읽는 텍스트’로 되살린다.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고문서를 오늘의 우리가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냄으로써, 당대 사람들의 삶과 사회 질서가 문서 속에서 어떻게 기록되고 작동했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에 실린 문서들은 토지 매매명문, 고용 계약서, 가계와 친족 관계를 정리한 족보, 국가와 개인이 주고받은 각종 증빙 문서 등 일상과 제도가 교차하는 기록들이다. 이를 통해 조선 사회의 법적 관습과 경제 활동, 가족 관계, 신분 질서가 추상적 제도가 아니라 구체적인 문서 행위를 통해 유지되고 조정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각 글은 한 편의 고문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먼저 문서의 성격과 작성 배경을 간략히 제시한 뒤, 원문이 지닌 의미를 풀어 설명하는 이를 당대의 시대적 맥락 속에서 해석한다. 이를 통해 고문서를 단순히 ‘과거의 유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문서가 만들어진 이유와 사용된 방식에 주목함으로써, 기록 행위가 사회 운영의 원리로 작동한 핵심 장치였음을 드러낸다. 기존 관찬 사서와는 다른 성격의 고문서를 통해 조선 사회의 다른 면모를 이해할 수 있으며, 기록을 통해 사회를 읽어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저자 소개

권이선.   조선시대 고문서, 법제사에 관심을 가지고, 사송(詞訟) 문서를 분석하여 당시의 법제 운용과 사회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심영환.   고문헌을 통한 통치 시스템과 역사 언어학을 연구하며, 최근에는 한국의 고대어와 주변 언어의 관계에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
이은진.   조선 후기 궁방(宮房) 문서를 연구하며, 최근에는 주로 민간에서 작성한 일기 자료에 관심을 두고 관련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옥.   과거(科擧) 방목(榜目)을 수집하고 연구하며, 디지털 인문학 관점으로 과거 합격자들의 인적 관계망 구현을 중점으로 고찰하고 있습니다.
이창일.   경전 관련 연구를 하고 있으며, 한국의 선비들이 심혈을 기울여 펼쳐낸 저술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혜정.   민간에 소장된 고서를 수집하고 연구하며, 특히 가문 소장 장서 및 서적 목록을 중심으로 당시의 역사와 생활상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장원석.   동아시아 유학 텍스트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그 사유 구조·주석 방법론·개념 체계를 비교함으로써 철학적 사유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탐구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정수환.   고문서와 기록물을 활용하여 마을과 농촌의 일상을 추적하여 조선시대부터 현재의 새마을운동과 농촌개발에 이르는 큰 흐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허원영.   민간의 고문서를 주된 자료로 분석하여 조선 후기로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호적과 지주제 등 사회사와 경제사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자 9명은 모두 전현직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속 연구원입니다.

목차

1부. 탄생의 자리_삶이 시작되는 곳
  1. 장자, 생명이 만들어가는 의미
  2. 문중 통문, 조상을 위해 우리를 위해
  3. 1758년 초정의 자매명문, 세 가지 이야기
  4. 무안박씨세보, 수양자와 친생자 사이에서
  5. 명물소학, 어린이를 위한 글자책
  6. 정조의 춘추좌씨전, 새로운 배움의 길
  7. 인재일록과 야곡일록, 선비의 일상 기록
  8. 팔고조도, 가문의 뿌리를 그리다
  9. 서책목록, 손안의 작은 도서관
  10. 중용, 생명에 대한 또 다른 해석

 

2부. 탄생의 여건_제도와 관습, 삶의 틀이 된 문서들
  1. 주역, 생명의 리듬을 읽다
  2. 토지 매매문서, 양반의 손발이 된 노비
  3. 돈녕보첩, 왕실의 가계도를 그리다
  4. 족보, 뿌리와 이름을 잇는 책
  5. 아홉 살 식모의 고용계약서, 어린 노동의 기록
  6. 종량 문서, 누이 태임의 삶이 바뀐 날
  7. 도장권 매매명문, 눈에 보이지 않는 재산
  8. 해주정씨 고문서, 한 가문의 삶을 따라가다
  9. 계몽편, 글자를 배웠으면 짧은 글이라도 쓸 줄 알아야지
  10. 승려의 토지 매매명문, 시주로 세운 절집 이야기

 

3부. 옛 문서 규탐_흥미롭게 엿본 기록의 세계
  1. 고문서집성, 한국사 연구의 첫걸음
  2. 방목, 이름으로 남은 시험의 역사
  3. 고대일본 문서, 율령국가의 이면을 비추다
  4. 홍패와 백패, 과거 등급의 비밀
  5. 타량, 땅을 측정하는 사람들
  6. 연경당 도서 인계목록, 책이 옮겨간 자리
  7. 절초점, 풀잎으로 점친 앞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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