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구분 | 한국학기초연구 / 공동연구과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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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코드 | |||
연구과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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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 이태희 | ||
공동연구자 | 채지수, 이새롬, 김덕수, 김지현 | ||
연구기간 | 20240108 ~ 20241216 | 연구형태 | 공동연구 |
연구목적 및 배경 | 본 연구는 조선 후기 문인 현동(玄同) 이안중(李安中, 1752~1791)의 시문을 교감, 역주하여 학계와 일반 대중에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이안중은 18세기 한시사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가로서, 그 문학 세계의 특징적 면모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시경체(詩經體)・가(歌)・행(行)・곡(曲)・잡체(雜體) 등 다양한 시체를 사용한 고시(古詩)와 악부시(樂府詩)를 다수 남겼다. 김려가 이안중의 악부시를 수록한 『단구자악부(丹邱子樂府)』에는 의아(擬雅), 의송(擬頌), 의고가요(擬古歌謠) 등 시경과 고시를 모의한 시들과 <자야가(子夜歌)>, <맹호행(猛虎行)>, <낭화여아곡(浪華女兒曲)>, <십이월낙사(十二月樂詞)>, <상원요(上元謠)>, <첩자시(疊字詩)> 등 여러 시체로 지은 시들이 실려 있다. 유한준이 단양 수양개(垂楊个)에 있던 이안중의 집에 써준 <수양가기(隨陽家記)>에서 이안중을 “문사(文詞)에 해박하고 성품이 시 짓기를 좋아하고, 기이한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라고 평한 말은, 이안중이 이처럼 다양한 시체를 활용하여 시를 지은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것이다. 둘째, 여인의 정감과 민간의 풍속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정월대보름을 묘사한 <상원요(上元謠)>를 비롯하여 설날의 풍속을 읊은 <비년사(肥年詞)>, 널뛰기를 소재로 한 <도도곡(跳跳曲)> 등 민간 풍속을 다룬 작품과 님을 향한 여인의 마음을 월령체로 읊은 <월절변곡(月節變曲)> 12수, 향랑(香娘)의 일을 소재로 노래한 <산유화(山有花)>와 <산유화곡(山有花曲)>, 여성의 세 가지 고달픈 일을 표현한 <고고고(苦苦苦)> 등 여성의 삶과 감정을 다룬 작품을 다수 남겼다. 셋째, 단양(丹陽)과 한양 및 한양 근교 승경을 소재로 다수의 제영과 유람 시문을 남겼다. 이안중은 자신이 생장(生長)한 단양을 소재로 <상선암(上仙巖)>・<자하진왕귀담기유(自下津往龜潭記遊)> 등 다수의 시와 <사인암기(舍人巖記)>・<도담범월기(島潭泛月記)」 등 7편의 기문(記文)을 남겼다. 또한 거자(擧子)로 한양에 머물면서 18세기 중반 이후 한양 및 근교의 승경으로 부각된 한양 북쪽 지역 명승을 소재로 <북한팔경(北漢八景)>, <혜화문(惠化門)> 등 다수의 기행시・제영시를 남겼다. 한양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도는 순성(巡城)놀이를 하며 읊은 시를 모은 시첩(詩帖)의 서문인 <단원회첩서(團圓會帖序)>와 <속단원회첩서(續團圓會帖序)>도 있다. 순성놀이는 정조 연간에 활발히 이루어진 한양 사람들의 야유회로서, 당대 한양의 풍습을 생동하게 보여주는 일례이다. 유본예(柳本藝)의 『한경지략(漢京識略)』에는 기록이 되어 있으나 여타의 문학적・비문학적 기록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 이안중 시문의 사료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지금까지 이안중에 관한 연구는 조선 후기에 대두된 민요 취향 한시의 일례로 제시된 것과 향랑(香娘) 고사를 소재로 한 <향랑전(香娘傳)>과 <산유화> 계열의 작품이 소개된 것으로부터 시작되어, 『담정총서』의 문학적 경향을 다루는 가운데 총서에 수록된 그의 한시가 가지는 경향을 옥대향렴체(玉臺香奩體), 세시풍속, 산수유람 등으로 대별하여 살펴본 것이 있다. 근래에는 그의 가전체 <안제본기(雁帝本紀)>가 집중 조명되었고, <이장군전(李將軍傳)>이 번역되었다. 그의 정통 시문 전반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진한 점이 많은 것이다. 이안중의 문학 세계에 대한 전체적 조감과 균형적인 논의를 위해서도 그의 시문에 대한 교감과 역주는 이제는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이안중 시문의 역주는 18세기 한시사의 연구와 조선 후기 단양과 서울의 심상지리의 이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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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및 내용 | 『담정총서』는 반곽 10행 20자이며, 여기 실린 이안중의 작품의 분량은 총 208면이다. 장서각본 『현동집』은 반곽 12행 25자이며, 이 중에서 『담정총서』에 실리지 않은 시문은 모두 40면에 해당한다. 구두와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원문의 분량을 200자 원고지로 환산하면, 총 270매 가량이 된다. 본 역주 연구팀의 연구진 5명(연구책임자 1, 공동연구자 4)이 대상 자료를 나누어 교감과 역주 작업을 진행하였다. 우선 역주와 편집의 지침을 작성, 작업을 표준화하여 시간의 손실과 결과물의 혼란을 방지하였다. 연구자들은 각자의 분량을 개별적으로 교감・역주한 뒤, 매주 zoom 회의와 매달 대면 회의를 개최하여 각자의 작업 결과물을 공동으로 검토하였다. 2월부터 9월까지 꾸준히 연구자 강독회의를 심도 있게 지속하여 적지 않은 오탈자 및 오역을 수정하였고, 역주에 필요한 각자의 지식과 정보들을 나누어 가졌다. 10월부터는 각자의 작업을 재검토하고 미처 역주하지 못한 분량을 마무리하였다. 역주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였으나 당초 계획한 작업 분량이 적지 않은 까닭에 일부 분량은 연구팀 외부의 전문가에게 역주를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담정총서』에는 수록되지 않고 『현동집』에만 실린 시문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연구비가 허락되는 한도 내에서 외부 전문가에게 부탁하여 우리 연구진이 역주한 결과물 일부를 교열하였다. 결과발표회에서는 연구팀 외부에서 연구자 다섯 사람을 토론자로 초청하여, 연구팀 연구자의 역주 결과물을 검토받아 오류를 수정하였다. 토론자는 모두 한문학 전공자로 오랫동안 번역과 연구를 거치며 많은 실적을 쌓고 실력을 인정받은 연구자들로서, 연구팀이 제출한 역주 결과물을 면밀히 검토하여 오류와 실수들을 수정해 주었다. 아울러 연구진이 몰랐던 정보들도 제공하여 역주에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연구 과정을 거쳐 산출된 최종 결과물은 원문과 번역문 및 역주를 합하여 200자 원고지로 약 2,392매, A4용지로 약 331매가 된다. 이 중에서 『담정총서』를 대본으로 『현동집』과 교감하여 역주를 수행한 결과물은 A4용지 282매가량이고, 『현동집』에만 수록된 내용은 A4용지 49매가량이다. 역주 결과물은 “담정총서 수록 시문”과 “현동집 수록 시문”의 순서로 구성하였다. “담정총서 수록 시문”에는 『담정총서』에 수록된 부와 한시를 수록하였다. 『담정총서』를 저본으로 삼아 그 순서대로 수록하되 『현동집』과 교감을 거쳤다. “현동집 수록 시문”에는 『현동집』에만 수록된 시문을 수록하되, 장서각본 현동집의 순서에 따랐다. 모든 작품은 제목 위에 기호를 두어 해당 작품이 실린 이본을 알기 쉽게 표시하였다. 연구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각 이본 간의 동이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였으나 아직 이를 결과물의 편집에 반영하지는 못하였다. 김려가 편차한 『담정총서』는 시체별로 권(卷)을 구성하였으나 연작시를 따로 흩어서 수록하였고, 이안중의 후손이 편집한 것으로 보이는 『현동집』은 문집의 구성을 갖추고 연작시를 한데 모아서 수록하였으나 수록 작품이 『담정총서』에 비해 꽤나 적다. 연작시가 『담정총서』에서 산재된 경우를 예로 들면, 『담정총서』「현동시고 상・하」에 구름[雲], 아침[朝], 겨울[冬], 여름[夏], 냇물[澗], 비[雨], 가을[秋], 안개[烟], 달[月], 밤[夜], 봄[春] 11수가 산재하여 별도로 있으나 같은 작품들이 『현동집』에 <백운루집시(白雲樓集詩)>라는 제목 아래 연작시로 묶여 있다. 이와 같은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출간할 역주서의 편차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야만 적절한 형태로 편집될 것이다. 이후 역주 내용의 교정교열을 거쳐 수정, 보완하는 과정에서 이 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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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 1. 담정총서 수록 시문 1) 현동부고(玄同賦稿) 2) 현동시고(玄同詩藁) 상(上) 3) 현동시고(玄同詩藁) 하(下) 4) 단구자악부(丹邱子樂府) 2. 현동집 수록 시문 1) 시(詩) 2) 사(詞) 3) 서(書) 4) 기(記) 5) 서(序) 6) 제발(題跋) 7) 제문(祭文) 8) 명(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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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최종 결과물은 원문과 번역문 및 역주를 합하여 200자 원고지로 약 2,392매, A4용지로 약 331매가 된다. 이 중에서 『담정총서』를 대본으로 『현동집』과 교감하여 역주를 수행한 결과물은 A4용지 282매가량이고, 『현동집』에만 수록된 내용은 A4용지 49매가량이다. | ||
참고문헌 |
전체 연구결과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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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결과는 조선 후기 문인 현동(玄同) 이안중(李安中, 1752~1791)의 시문을 교감, 역주한 것이다. 이안중은 18세기 한시사(漢詩史)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가로서, 특히 고시(古詩)와 악부시(樂府詩) 창작에 장점이 있었고 다양한 시 형식을 능히 사용하였다. 그의 시는 당대의 민간 풍속을 보여주는 민요풍 한시와 여성 정감을 담은 옥대향렴체(玉臺香奩體)가 주목된다. 그리고 조선 후기 단양(丹陽)과 한양(漢陽) 및 한양 근교의 승경과 유람을 소재로 지은 시문을 다수 남겨 해당 승경의 역사와 승경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심상지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이안중의 시문집은 3종의 이본이 있다. 『담정총서(藫庭叢書)』 내 「현동부고(玄同賦稿)」・「현동시고(玄同詩藁) 상(上)」・「현동시고(玄同詩藁) 하(下)」・「단구자악부(丹邱子樂府)」,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된『현동집(玄同集)』, 고려대 소장본 『현동집초(玄同集抄)』가 그것이다. 3종의 이본들은 저자의 시문을 수습한 초록 또는 전사본으로, 그 체제가 완정하지 못하다. 『담정총서』에는 이안중의 시(詩) 410여 수와 부(賦) 3편이 있고, 장서각본에는 시(詩) 약 320수, 사(詞) 1수, 부(賦) 1편 그리고 서(書)・서(序)・기(記)・제발(題跋)・제문(祭文)・명(銘) 등 산문 21편이 있고, 고려대본에는 시(詩) 약 150수, 사(詞) 1수, 부(賦) 1편, 서(書)・서(序)・기(記)・제문(祭文)・제발(題跋) 등 산문 13편이 수록되어 있다. 각 이본에 수록된 시문을 서로 겹치지 않도록 정리하면 시 약 440수, 사 1수, 부 3편, 산문 21편이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안중의 시문을 번역하고 주해를 붙이고, 이본끼리 내용이 중복되는 것은 교감을 하여 주석을 붙였다. 이밖에 한국은행 도서관 소장『잡록(襍錄)』에가전체 산문 「안제본기」와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해총(海叢)』에 인물 전기인 「향랑전」과 「이장군전」이 수록되어 있으나, 이 3편의 산문은 번역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연구결과물은 원문과 번역문 및 역주, 교감주를 합하여 200자 원고지로 약 2,392매, A4용지로 약 331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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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과제별 요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