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구분 | 한국학기초연구 / 공동연구과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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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코드 | |||
연구과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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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 오강원 | ||
공동연구자 | 이성주, 천선행, 손준호, 이종철, 고일홍 | ||
연구기간 | 20240108 ~ 20241216 | 연구형태 | 공동연구 |
연구목적 및 배경 | 춘천분지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중도(하중도)는 1977년 국립중앙박물관의 지표조사를 통해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의 주거지와 무덤(지석묘, 적석총) 유구의 유존이 확인된 이후 그간 많은 기관에 의해 조사되었다. 그간의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중도의 청동기시대 지석묘의 구조, 철기시대 유구를 통한 강원 영서지역의 물질문화로서 중도유형의 설정 등이 성과가 있었다. 기존의 여러 조사 가운데 획기를 이루고 있는 것은 단연 2013~2017년 기간 동안 연속적으로 조사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부지 발굴조사이다. 즉, 이 기간의 발굴조사를 여러 시기에 걸친 3,091기의 유구가 대규모로 조사되었다. 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부지에서 조사된 총 유구 수 가운데 청동기시대 유구는 2,205기, 철기시대 유구는 767기, 삼국시대 유구는 6기, 남북국시대 전후 유구는 58기, 고려~조선시대 유구는 20기, 시대 미상 유구는 27기이다. 유구 수량을 놓고 볼 때, 청동기시대 유구가 전체 유구의 71.3%, 철기시대 유구가 전체 유구의 24.8%에 달하여 두 시대만 전체 유구에서 96.1%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대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상 하중도 전역에 걸쳐 조사된 청동기시대 유구군이다. 이러한 조사 현황은 작은 면적에서 소량의 유구만이 조사된 춘천분지의 다른 유적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압도적인 수준이다. 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부지 유적의 중요성은 조사 면적과 수량의 굉대함 외에 청동기와 철기시대, 특히 청동기시대 거의 전 기간에 달하는 마을과 무덤 등의 유구가 연속적인 관계를 이루며 조사되었다는 점에 있다. 시기의 흐름에 따라 단위 주거지의 규모, 내부 시설의 변화는 물론 환호취락의 등장, 비파형동검 등 청동기의 등장, 토기와 석기군의 변화, 무덤의 출현과 구조 변화, 마을과 무덤 관련 각종 의례 행위의 잔적과 변화, 토기와 석기의 생산과 유통 등 다양한 물질 및 사회 현상이 파악된다. 따라서 중도 유적의 물질 현상을 분석하는 것을 통해 중도 유적은 물론 춘천분지의 물질문화를 비교적 해상도 높게 밝힐 수 있다. 대규모 취락인 만큼 복잡한 층위와 중복 관계를 보이고 있는 여러 유구군들의 동시성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장기간에 걸친 결과로 나타나는 대규모 취락 형태가 언제부터 어떤 규모로 출발하여 변화되어 가는지, 각 시점에서의 타 지역과의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동시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동시성 파악에 가장 유효한 자료 가운데 하나가 토기가 아닐까 한다. 토기는 제작에서부터 시공간성, 계층성 등 다양한 사회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물질자료로 이를 통해 일차적으로 취락의 각 단계별 동시성을 확인할 수 있다. 토기는 당시의 조리문화, 지역관계, 생산 유통까지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도 있다. 춘천 중도 유적은 그 조사 규모가 워낙 방대하기에 그간 시론적이나마 주거지의 유형과 중복 관계, 식물 유체, 청동기 등의 개별 물질자료 등을 통한 시기 구분이 제시되었다. 여러 방식의 분석이 모두 타당성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모든 연구의 밑바탕은 토기와 토기군에 대한 분석이 중요한 출발점을 이루고 있지 않을까 한다. 토기 편년 체계와 취락 조성 과정의 정합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첫 단추를 여는 것이 돌대문토기를 상징으로 하는 토기군이다. 다만 기존의 연구에서는 돌대문토기의 양식과 공반에만 주목하였을 뿐, 취락의 출현 과정의 측면에서 함께 분석한 경우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중도와 춘천분지의 물질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편 토기․토기군과 관련하여 춘천분지를 중심으로 한 강원 영서지역에서 그간 중요한 논쟁을 이루고 있던 주요 소재가 적색마연토기이다. 강원지역의 적색마연토기는 큰 틀에서 동북한과의 토기문화 네트워크 속에서 유입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정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춘천분지에서의 출현이 어떠하였는지, 출현기의 적색마연토기상은 어떠하였는지에 대해서 아직도 논의가 진행중이다. 춘천 중도 유적에서는 적색마연토기가 청동기시대 전 시기의 유구에서 고르게 출토되고 있어, 중도는 물론 춘천분지에서의 출현은 물론 전개상을 비교적 명료하게 드러낼 수 있다. 적색마연토기에 의례성 또한 있으므로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춘천분지 토기문화의 추이와 특색을 유효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청동기시대 생활상을 복원할 때, 주거지와 토기 외에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석기․석기군이다. 지금까지 석기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그러나 중도 유적처럼 청동기시대 전 시기의 석기가 한 유적에서 대량으로 발굴 조사된 사례는 없다. 따라서 이를 정밀하게 시간 순으로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청동기시대 석기 편년의 새로운 틀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기존에 생계 활동 복원을 목적으로 석기 조성비 비교 연구들이 있었지만, 분석 대상 석기의 수량이 너무 적어 타당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따라서 중도 유적 석기군 분석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근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고학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분석의 단위’이다. 가령 주거지를 분석의 단위로 삼을 때와 취락을 분석 단위로 삼을 때의 연구 주제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그간 청동기시대 고고학에서는 주로 전자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이러한 연구 경향은 기존 연구자들이 취락을 초점으로 한 연구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서가 아니라, 과거에 온전히 ‘하나의 마을’을 이루었을 것이라 확신할 수 있는 고밀도의 대규모 주거군 유적이 조사된 경우가 많지 않은 것과 연관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중도 유적은 한국 청동기시대 연구는 물론 취락 연구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유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중도 유적은 오랜 기간 동안 청동기시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었던 만큼, 그곳에는 ‘마을의 역사’를 거시(마을 전체)와 미시(특정 지점)의 렌즈를 활용해서 추적할 수 있다. ‘마을의 역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추적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의 방법이 바로 화재 주거지에 대한 공시적·통시적 분석이 아닐까 한다. 즉, 각 단계별 화재 주거지의 분포 양상이나 화재 주거지가 있던 자리의 후대 활용 양상을 파악함으로써 마을 공동체 입장에서 ‘화재 사건’이 마을의 조직 및 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지를 파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화재 주거지는 동시성 확보 등의 차원에서 많은 정보를 담아내고 있다. 기존 연구자들 또한 이러한 중요성 인식으로 화재 주거지 분석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소규모 유적에서 한, 두 기의 제한적인 화재 주거지만을 대상으로 분석할 수밖에 없었기에 자료의 특수한 가치를 충분히 드러내기 어려웠다. 여러 사정으로 그간 한국 고고학계에서 화재 주거지에 대한 연구는 미진한 편이었다. 중도 유적은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부지에서만 184기의 화재 주거지가 확인되었고, 여기에 그 이전 시기에 간헐적으로 조사된 화재 주거지를 포함하면, 하중도에서만 200여 기가 조사되었다. 중도 기준 전체 조사 주거지의 10% 이상이 화재 주거지에 속하는데, 이를 취락의 생성과 소멸 등 취락 단위와 연결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그간 청동기시대 대규모 취락 연구는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특히 중도와 같은 다시대 대규모 주거군으로 조성된 취락 자료는 이전 시기까지 한국고고학계에서 접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물질자료에 속한다. 중도 유적에서는 소규모 주거군으로 조성된 초기 취락으로부터 환호를 중심으로 내외에 주거군이 조성되고, 여기에 생산공간, 무덤영역 등이 복합적으로 구분되어 있는 복합적 취락에 이르기까지 여러 유형의 취락유형이 확인된다. 이러한 취락유형의 변천과 함께 새롭게 해석할만한 의례 유구와 공간이 변모되어 가는 현상도 파악된다. 따라서 중도 청동기시대 유적 전 기간을 취락, 공간, 설계, 의례의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한편 중도 유적은 북한강유역의 철기시대문화인 중도유형의 표지 유적으로도 유명하다. 중도유형이 그러한데, 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부지에서 조사된 767기에 달하는 유구의 절대 다수가 주거지이고, 이 주거지에서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중도식토기이다. 중도식토기는 기존에 형태를 기준으로 한 분류와 편년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중도식토기가 경질무문토기와 타날문토기로 대별됨과 동시에 출토 유구와 지점의 차이가 확인되고 있으므로, 이를 기술적인 관점, 생산과 사용의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춘천분지에는 우두동 등 중도유형의 중요 유적이 소재하고 있는데, 주변 유적과 비교하는 것을 통해 중도 유적은 물론 춘천분지의 중도유형, 중도식토기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해상도를 높힐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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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및 내용 | 앞서 제시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이번 공동연구팀에서는 공동연구과제의 대주제를 ‘중도 유적 속의 청동기~철기시대 춘천분지의 물질문화’로 기획한 뒤, 공동연구자별 세부 연구 주제를 아래의 6개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그러면 아래에 공동연구자별 세부 주제와 연구 결과를 제시하여 보기로 하겠다. 연구방법은 일반적인 고고학적 연구방법이 적용되었다. | ||
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 청동기시대 중도동 유적의 취락 설계와 의례(공동연구자C) Ⅰ 머리말 Ⅱ 청동기시대의 취락 설계 1. 취락의 구성요소들 2. 취락의 시간성과 공간 구성 Ⅲ 청동기시대의 취락의례 1. 의례와 의례 공간 2. 취락 설계와 의례의 관계성 Ⅳ 맺음말 청동기시대 춘천분지 마을의 역사와 화재-춘천 중도 유적의 사례를 중심으로-(공동연구자D) I. 머리말 II. 청동기시대 화재 주거지 연구 방법 1. 화재 주거지 선행연구의 시사점 2. 중도 화재 주거지 유형화 및 연구 전략 수립 III. 춘천 중도 유적 청동기시대 화재 주거지 분석 1. 화재 주거지에 대한 거시 단위의 분석 2. 화재 주거지에 대한 미시 단위의 분석 IV. 화재를 통해 본 중도 유적 청동기시대 마을의 역사 V. 맺음말 춘천 중도유적 청동기시대 조기 돌대문토기의 특징(공동연구자A) I. 머리말 II. 중도동유적 돌대문토기를 둘러싼 논의들 1. 청동기시대 전기 후반의 공백 2. 돌대문토기의 시간성과 편년 3. 역삼동유형인가 조동리유형인가 III. 돌대문토기 출토 주거와 토기 조성 1. 주거 규모 2. 주거의 장축 방향과 노의 위치 3. 돌대문토기와 토기 조성 IV. 중도유적 돌대문토기 및 돌대문토기 출토 취락의 특징 1. 돌대문토기 출토 주거의 전개 2. 춘천 중도동유적 돌대문토기문화의 특징 V. 맺음말 청동기시대 춘천분지 적색마연토기의 출현과 전개-중도 레고랜드 조성부지 유적의 사례를 중심으로-(연구책임자) I. 머리말 II. 유형 분류와 전개 1. 유형 분류 2. 전개 III. 출토 양상과 의미 1. 출토 양상 2. 양상 변화의 의미 IV. 지역적 차이와 지역성 1. 다른 지역과의 차이 2. 지역성 V. 맺음말 중도 유적 석기 분석(공동연구자B) I. 머리말 II. 출토 양상 III. 기종별 특징 IV. 조성비 비교 V. 맺음말 춘천분지 원삼국‧삼국시대 취락의 토기유물군 분석(공동연구자E) I. 머리말 II. 중도식토기유물군의 편년과 분류 1. 유물군의 편년 2. 유물군 내의 형태적 변이 3. 중도식토기유물군의 성격 III. 기종구성 1. 자료와 분석의 관점 2. 크기와 외형의 총체적 변이 3. 규격 4. 기종의 분화 IV. 성형 공정의 특성 1. 경질무문토기 작업연쇄의 특징 2. 타날문단경호 작업연쇄의 통일 Ⅴ. 기술혁신과 생산조직 1. 기술혁신의 모델 2. 우두동에서 중도 단계로 V. 맺음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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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앞서 제시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이번 공동연구팀에서는 공동연구과제의 대주제를 ‘중도 유적 속의 청동기~철기시대 춘천분지의 물질문화’로 기획한 뒤, 공동연구자별 세부 연구 주제를 아래의 6개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그러면 아래에 공동연구자별 세부 주제와 연구 결과를 제시하여 보기로 하겠다. 먼저 연구책임자는 「청동기시대 춘천분지 적색마연토기의 출현과 전개-중도 레고랜드 조성부지 유적의 사례를 중심으로-」에서 중도 유적을 포함한 춘천분지에서 기 조사된 유구와 동시성을 갖고 있는 완형 적색마연토기를 형식분류한 뒤 각 형식의 출현 시기와 존속 기간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어 춘천분지 적색마연토기의 평면적인 출토 지점과 수직 위치를 단계별로 종합한 뒤 지점과 위치의 변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기초로 하여 마지막에는 춘천분지 적색마연토기의 주변 지역과의 차이와 그를 통해 유추되는 지역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연구책임자의 적색마연토기 연구는 유구와 동시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완형의 적색마연토기를 연구자의 기존 세밀한 춘천분지와 중도 유적 획기안을 기초로 하여 전개 양상을 일목요연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적색마연토기의 출토 지점을 시간축에 따라 종합한 뒤, 개별 출토 지점 및 그 위치 변화가 갖는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춘천분지의 적색마연토기가 근접 지역은 물론 남한의 주요 적색마연토기 분포지와 어떠한 차이를 갖고 있는지, 그러한 차이를 통해 추출되는 지역성이 어떠한지를 논의한 것 또한 의미가 있다. 공동연구자A는 「춘천 중동적 청동기시대 조기 돌대문토기의 특징」에서 먼저 중도 유적의 돌대문토기와 이 토기와 공반하는 주거지군과 관련한 기존의 주요 논의에 대해 살펴본 뒤, 각 개별 논의에 대한 연구자의 간단한 견해를 밝혔다. 이어 중도 유적의 돌대문토기를 출토하는 주거지군을 규모, 장축 방향과 노지 위치를 기준으로 몇 개의 부류로 나눈 뒤, 이를 기준으로 분류된 각 유적의 상대적인 시간 순서에 대해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였다. 끝으로 위의 논의를 바탕으로 중도 유적의 돌대문토기 주거지군의 전개와 돌대문토기문화의 특징에 대한 새로운 의견을 제기하였다. 공동연구자A는 중도 유적의 돌대문토기 주거지군이 하천 흐름과 직교하는 것에서 평행하는 것으로, 노지가 남단벽에서 북단벽 쪽으로 이동해 간 것으로 보았다. 또한 중도 레고랜드 조성부지 유적에서 조사된 청동기시대의 환호가 돌대문토기 주거지기에 처음 조성되었다가 천전리유형기에 다시 재사용된 것으로 보았다. 전자는 환저토기 공반 돌대문토기 주거지군을 일반 돌대문토기 주거지군보다 늦게 보았다는 점에서, 후자는 청동기시대 환호의 유구 중복 관계를 토대로 한 기존의 인식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향후 새로운 논의의 마당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공동연구자B는 「중도 유적 석기 분석」에서 중도 레고랜드 조성부지 유적에서 대규모로 조사된 청동기시대 유구와 유물 가운데 다른 어떤 유물보다 수량이나 질적인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는 것이 석기라는 인식 아래, 중도 레고랜드 조성부지 유적의 유구에서 출토된 4,129점(지표 수습품 제외)의 석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중도 레고랜드 조성부지 유적 출토 석기에 대한 전면적인 분석이 처음 이루어지는 만큼, 전체 석기군을 기종별로 나누고 각 기종에서 확인되는 제작 및 형태상의 특징 등에 대해 논의하였고, 그에 이어 석기 조성비를 비교하고 해석하였다. 공동연구자B의 연구는 기존에는 충분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중도 유적의 석기군을 종합적이면서도 전면적으로 처음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처음 이루어지는 작업인 만큼 기종 분류, 수량과 비율 분석, 출토 양상 검토, 조성비 비교 등이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분석이 중도 유적 석기에 대한 추가적인 해석을 가능케 하는 기초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세밀한 시간축의 설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이차적인 분석이 이루어지지는 못하였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향후 보다 진전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공동연구자C는 「청동기시대 중도동 유적의 취락 설계와 의례」에서 중도 유적의 주거지군을 크게 돌대문토기기, 공열토기 중심기, 원형점토대토기기로 3대분한 뒤, 중도 레고랜드 조성부지에 돌대문토기기에는 5개의 취락군, 공열토기 중심기에는 6개의 취락군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았다. 이 가운데 공열토기 중심기에는 취락이 주거영역, 매장영역, 보관 및 저장영역, 의례영역으로 영역화되었다고 보았다. 이 시기에 청동기시대 환호가 조성되었는데, 애초에는 방형으로 기획되었으나 취락사회의 불평등, 권력 관계 등으로 동부가 부정형을 이루게 된 것으로 보았다. 공동연구자C의 연구는 축조 시점과 배경, 주거군과의 관계, 기능과 관련하여 기존에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던 환호의 축조 시점을 유구 중복 관계에 주목하여 천전리식 주거지가 존속하는 기간 내로 특정한 뒤, 청동기시대 환호와 주거지 및 기타 유구와의 상관 관계를 통해 그 성격을 취락의 권력 구조를 대내외적으로 표방하고 공고화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적 기념물로 해석하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와 같은 견해는 청동기시대 환호와 관련된 기존의 피상적 논의에서 한 걸음 더 깊게 진전한 것으로 관련 학계에서 추가적 논의가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연구자D는 「청동기시대 춘천분지 마을의 역사와 화재-춘천 중도 유적의 사례를 중심으로-」에서 춘천과 화천을 중심으로 하는 북한강 유역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전체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가 주변 지역에 비해 화재 주거지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한 뒤, 중도 레고랜드 조성부지 유적 주거지군을 화재 발생의 요인과 성격에 따라 우발적 화재와 의도된 화재 두 부류로 유형화하였다. 이어 중도 레고랜드 조성부지의 화재 주거지의 중복 및 소각장, 폐기장으로의 재사용 현상에 착목하여 마을의 관리와 운영, 마을 중심부와 주변부의 문제 등에 대해 접근하고자 하였다. 공동연구자D의 연구는 기존에 조사자가 유구를 보고하면서 막연하게 갈등과 전쟁, 부주의, 폐기와 이전 등과 관련하여 화재흔을 설명하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재 주거지와 관련된 구미 학계의 이론적 논의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킨 다음, 이를 토대로 주거지 바닥면의 유물 잔존 여부와 잔존 수량을 기준으로 화재 유형을 분류한 뒤, 이를 토대로 거시적, 미시적 해석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화재 주거지의 장소 재점유, 신축, 재사용 양상 등을 토대로 마을의 관리와 운영 등을 해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공동연구자E는 「춘천분지 원삼국․삼국시대 취락의 토기유물군 분석」에서 중도식토기 가운데 경질무문토기의 경우 기종 간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까닭에 기종과 형식 분류의 기준이 연구자에 따라 제각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중도식토기를 생산의 측면에서 볼 때 완전히 다른 두 가지 기술체계가 공존하고 있었다는 인식 아래, 춘천분지의 원삼국~삼국시대의 토기군을 속성 분류에 대한 새로운 이해, 같은 기종 내 취락과 시간에 따란 기종과 세부 속성의 차이, 춘천분지 내 주요 중도식토기 사용 취락의 중도식토기 기술체계의 차이 등에 대해 분석하였다. 공동연구자E는 위의 분석을 통해 철기시대 춘천분지의 취락을 우두동과 중도로 대별한 뒤, 시간적으로 우두동이 중도에 비해 선행하는 것으로 보았다. 우두동기에는 11개 기종이 사용된 반면 중도기에는 6개 기종으로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토기 제작기술과 관련해서는 경질무문토기의 경우 두 취락 간의 차이가 없는 반면, 타날문토기는 중도기에 이르러 낙랑으로부터 제공된 기술 요소들이 사라지고 관련 작업 연쇄들 또한 다양성이 축소되는 것으로 보는 등 새로운 관점과 견해를 제시하였다. 새로운 관점을 제기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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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생략함 |
전체 연구결과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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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동연구를 통해 중도 유적의 청동기시대 환호의 축조 시기와 축조 배경, 기능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 화재 주거지 양상을 통해 중도 유적의 마을사적 접근, 돌대문토기 출토 주거군에 대한 새로운 소획기와 분석, 중도 유적을 포함한 춘천분지 적색마연토기에 대한 새로우면서도 실질적인 분석, 석기 속성의 변화 추세와 특징, 철기시대 춘천분지의 원삼국~삼국시대 토기군의 취락 및 시기별 차이 등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분석이 제시되었다. | |
세부과제별 요약 | |
먼저 연구책임자는 「청동기시대 춘천분지 적색마연토기의 출현과 전개-중도 레고랜드 조성부지 유적의 사례를 중심으로-」에서 중도 유적을 포함한 춘천분지 적색마연토기의 출현, 전개, 지역적 차이, 지역성 등의 문제를 다루었다. 공동연구자A는 「춘천 중동적 청동기시대 조기 돌대문토기의 특징」에서 중도동 유적 돌대문토기단계의 세부 획기, 토기군 양상 등에 대해 다루었다. 공동연구자B는 「중도 유적 석기 분석」에서 중도 유적 석기군을 기종별로 나누고 각 기종에서 확인되는 제작 및 형태상의 특징, 석기 조성비 분석 등을 다루었다. 공동연구자C는 「청동기시대 중도동 유적의 취락 설계와 의례」에서 중도 유적의 주거지군을 환호와 연계하여 그와 관련된 여러 문제를 다루었다. 공동연구자D는 「청동기시대 춘천분지 마을의 역사와 화재-춘천 중도 유적의 사례를 중심으로-」에서 중도 유적을 화재 유적의 화재 발생 유형, 폐기와 재사용 맥락 분석 등의 문제를 다루었다. 공동연구자E는 「춘천분지 원삼국․삼국시대 취락의 토기유물군 분석」에서 춘천분지 중도식토기의 비교를 통해 중도 유적 토기의 생산, 사용 등의 문제에 대해 다루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