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구분 | 한국학기초연구 / 정책연구과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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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코드 | AKSR2023-P02 | ||
연구과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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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 황정연 | ||
공동연구자 | 박정혜, 이용윤, 신선영, 강민기 | ||
연구기간 | 20230525 ~ 20231216 | 연구형태 | 공동연구 |
연구목적 및 배경 | 본 연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민족기록화를 통해 1967~1979년 동안 정부에서 추진한 민족기록화 제작사’의 전반적인 추진 배경과 현존작의 현황 등을 파악해 향후 민족기록화의 심화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족기록화에 대한 연구는 1990년대 후반부터 서양미술 전공자들 중심으로 미술비평이나 미술이론의 관점에서 진행되었으며, 학술기관이나 단체가 주도한 종합적인 연구는 지금까지 전무한 상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앞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있어 민족기록화가 차지하는 위상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 ||
연구방법 및 내용 | 이번 연구에서는 1960~70년대 추진된 민족기록화 제작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관련 자료를 수집, 검토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구체적으로는 국공립도서관과 미술관, 지자체 등에 소장된 관련 전시도록과 화보집 등을 수집했으며,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생산한 각종 서류철, 그리고 제작에 참여한 작가들의 인터뷰나 회고록, 평론가들의 논고를 조사해 분석하였고, 중요 작품의 경우 현지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정보와 상태를 확인하였다. | ||
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 Ⅰ. 연구목적 Ⅱ. 연구방법 Ⅲ. 1960-70년대 민족기록화의 제작경위와 현황 Ⅳ. 1960-70년대 민족기록화의 주제연구 Ⅴ. 1960-70년대 민족기록화의 작가와 작품 연구 Ⅵ. 1960-70년대 민족기록화의 기록물 연구 Ⅶ. 연구결과 및 기대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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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1967년 처음 시작된 민족기록화 제작 사업은 당시 공화당 의장이었던 김종필 총재에 의해 구상, 추진된 것으로, 고증위원회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제와 작가를 선정했고, 당시 화단에서 활동하던 대표적인 동・서양화가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민족기록화는 1970년대 민족문예부흥 정책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제작된 것으로, 주제의 대표성이나 작품 수준, 참여작가의 위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존 민족기록화의 대표작으로 구성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주로 삼국~조선에 이르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 장소, 대표적 문화적 사건 등을 다루었으며, 선사시대 반구대 암각화, 삼국시대 신라의 쌍영총(고구려), 석굴암(신라), 황룡사(신라), 화랑(신라), 고려시대 벽란도, 고려대장경, 고려청자, 조선시대 최무선, 정약용 등을 소재로 제작하였다. 셋째, 민족기록화 제작 관련 기록물은 당시 공공기관에서 생산한 공문서와 사업 종료 후 개최한 민족기록화 전시도록, 교육과 활용을 위해 만든 사진과 필름, 영상자료 등 시청각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물은 당시 민족기록화의 추진 목적과 배경, 참여 작가, 주제, 사회적 평가 등 민족기록화 사업을 둘러싼 다양한 측면을 파악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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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박영택, 「박정희 시대의 문화와 미술」, 『한국근현대미술사학』제15집,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2005, pp. 207-41. 박정혜, 「조선시대의 역사화」, 『조형』 제20호, 서울대학교 조형연구소, 1997, pp. 8-36. 박혜성, 「1960-1970년대 민족기록화 연구」,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3. 안인기, 「박정희 시대의 민족주의와 미술의 변화에 대한 연구」,『예술교육연구』 제9권3호, 한국예술교육학회, 2011, pp. 33-44. 이성례・양선하, 「천경자의 베트남 전쟁 기록화」, 『미술사논단』 제29권, 한국미술연구소, 2009, pp. 79-96. 정영목, 「한국 현대 역사화: 그 성격과 위상(位相)」, 『조형』제20호, 서울대학교 조형연구소, 1997, pp. 58-78. 조기쁨, 「전쟁 주제의 민족기록화 특성 연구」, 서울대 예술경영 전공 석사논문, 2019. 조은정, 『권력과 미술』, 아카넷, 2009. 채효영, 「박정희 정권의 민족 정체성과 민족기록화 사업 –《구국위업편》, 《전승편》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문화와 예술』, 제7권, 동아시아문화학회, 2010, pp. 68-92. 최태만, 「패전 후 일본전쟁기록화 처리와 미술가의 행보」, 『기초조형학연구』, 제16권 2호, 한국기초조형학회, 2015, pp. 495-507. |
전체 연구결과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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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기록화란 1960년대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특수한 미술용어로서, 민족영욕의 발자취를 화폭에 담아 후손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1967~1979년 동안 박정희 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말한다. 민족기록화 제작사업은 당시 내무부와 문화공보부 주관으로 50여명이 넘은 화단의 대표작가들이 참여했으며, 각계의 전문가 고증을 거쳐 진행하였다. 작품의 주제는 시기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이는 당시 국가적으로 추진했던 사회, 문화, 경제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되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1960년대 후반 독립과 6・25전쟁, 산업부흥 등 민족의 영광과 아픔을 다룬 주제를 시작으로, 1970년대 초반에는 삼국~한국전쟁기까지 국난을 극복한 조상의 예지와 위업을 다룬 주제를 다루었고, 중반 이후에는 경제발전 업적과 세종대왕, 이순신 등 역대 중요 인물들을 조명하는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들의 일생을 다룬 작품들도 다수 그려졌다. 이러한 민족기록화는 영상과 사진, 도록 발간, 전시회 등을 통해 대국민 교육자료로 적극 활용됨으로써 국민생활과 매우 밀착되어 역사인식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가로・세로 2~3미터에 달하는 대형작품이 우리나라 화단에서 본격적으로 그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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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과제별 요약 | |
1. 1960-70년대 민족기록화의 제작경위와 현황 - 1967년 처음 시작된 민족기록화 제작 사업은 당시 공화당 의장이었던 김종필 총재에 의해 구상, 추진된 것으로, 고증위원회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제와 작가를 선정했고, 총 55명 내외의 동양・서양화가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2. 1960-70년대 민족기록화의 주제연구 - 민족기록화 사업이 진행된 약 10년 동안 작품의 주제 역시 시기별로 일정한 추이를 보이며 제작되었다. 초창기인 1960년대 후반에는 역사적 영웅과 전쟁사 등 민족사 주제가 주를 이루었다면, 1970년대에는 베트남전과 새마을운동 주제, 역사상 외세 침략에서 거둔 승전(勝戰)과 독립운동과 같은 구국위업(救國偉業), 산업화를 다룬 경제편과 대표적 문화유적을 그린 문화편에 집중해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3. 1960-70년대 민족기록화의 작가와 작품 연구 - 본 연구에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연구는 일차적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품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한중연 소장 민족기록화는 1970년대 민족문예부흥 정책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제작된 것으로, 주제의 대표성이나 표현, 참여작가의 위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았을 때 현존 민족기록화의 대표작으로 구성되었다고 평가된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는 찬란한 문화적 성과 또는 물질문화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조선시대에는 화약을 만드는 최무선이나 실학자인 정약용의 모습 등 인물에 초점을 맞추어 제작되었다. 표현에 있어서 사실주의 양식을 고수한 작가가 있었던 반면, 사물을 단순화 시킨 인상주의 기법을 동원한 작가가 참여하는 등 기존에 몰개성적이라고 인식되어 왔던 민족기록화의 다양한 양상을 엿보게 한다. 4. 1960-70년대 민족기록화의 기록물 연구 - 민족기록화 제작 관련 기록물은 정부에서 생산한 공문서와 연차사업 종료 후 개최한 민족기록화 도록, 교육과 활용을 위해 만든 사진과 필름, 영상자료 등 시청각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물을 통해 1960-70년대 민족기록화의 구체적 재원조달과 추진과정과 작가 선정, 고증 작업 등 민족기록화 제작사업의 실상에 대해 일부 파악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