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구분 | 한국학기초연구 / 공동연구과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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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코드 | |||
연구과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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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 심재우 | ||
공동연구자 | 조영준, 안혜경, 김봉좌 | ||
연구기간 | 20230101 ~ 20231216 | 연구형태 | 공동연구 |
연구목적 및 배경 | 근대 이행기의 대표적 상인으로 알려져 있는 보부상(褓負商)에 관한 연구는 일찍이 영인본인 『보부상자료집(褓負商資料集)』(天·地·人·續, 총 4책)이 간행된 이후 활성화된 바 있다. 하지만 전체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결합하는 수준의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인본이 공간(公刊)되어 있는데도 연구가 깊이 있게 진행되지 못한 까닭은 상당히 복합적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간 그러한 한계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가 본격화되지는 못했고, 지역사, 향토사, 그리고 민속학 차원에서의 평면적 연구만 양산되어 왔던 실정이다. 그래서 보부상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한 연구 대상으로서의 재정립도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는 조선후기 상인 및 지역 연구의 정체 상황을 타개하고 실증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각 지역의 보부상과 관련한 각종 문서의 번역 및 해설을 포함한 일련의 연구를 새롭게 기획하고 추진해왔다. 2014년과 2017년의 한국문화심층연구, 2018년의 한국학기초및중점연구, 2021년과 2022년의 한국학기초연구 등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공동 연구 과제를 수행하여, 충청도・경상도의 장돌뱅이와 관련한 연작을 다음과 같이 출판한 바 있다. 2014(가): 『장돌뱅이의 조직과 기록: 예산·덕산·면천·당진 편』(2015년 출간) 2017(나): 『장돌뱅이의 조직과 기록: 저산팔읍 상무우사 편』(2019년 출간) 2018(다): 『장돌뱅이의 조직과 기록: 저산팔읍 상무좌사 편』(2021년 출간) 2021(라): 『장돌뱅이의 조직과 기록: 홍주·결성·보령·청양·대흥·오천 편』(2023년 출간) 2022(마): 『장돌뱅이의 조직과 기록: 창녕·고령 편』(2024년 출간 예정) 과제(가)는 『보부상자료집(天)』의 완역 및 해설을 통해 새로운 연구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보부상자료집』 제1책(天)의 전체 내용을 탈초(脫草)·정서(正書)하여 재편집하고, 각 자료에 대해 번역 및 해설을 가미함으로써, 관련 연구의 진전 및 대중적 관심 유도에 기여한 바 있다. 과제(나)와 과제(다)는 후속 연구로서 『보부상자료집』 제2책(地)과 관련하여 현존하는 지역 고문서 전체를 포함한 각종 문헌을 탈초·정서하고, 번역 및 해설을 한 것으로서 기본적인 문제의식과 방법론을 과제(가)와 공유하였다. 과제(라)와 과제(마) 역시 『보부상자료집』 제3책(人) 및 제4책(續)에 수록된 자료를 중심으로 관련 문헌을 섭렵하여 마찬가지 작업을 수행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일련의 탈초·정서·번역·해설의 성과에 기반하여 본격적인 후속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실증에 기반한 새로운 성과가 학술지 藏書閣, 한국학 등에 게재되기도 했고, 여러 분야의 후속 연구를 촉발하고 있다. 과제(가)부터 과제(마)까지의 연구는 주로 『보부상자료집』을 중심으로 하여 관련 지역의 미수록 자료까지 포괄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었으며, 과제(가)부터 과제(라)까지는 충청남도, 과제(마)는 경상도라는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2023년의 본 연구에서는 『보부상자료집』에 수록되지 않은, 국내외의 각종 아카이브에 소장된 자료를 망라하는 방식으로 탈초·번역·해설을 진행함으로써 조선후기 행상 조직의 실태 및 자료에 대한 종합적 탐구를 진행하였다. 『보부상자료집』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에서의 이와 같은 연구를 기획한 이유 및 배경은 다음과 같다. 『보부상자료집』은 충청·경상의 특정 지역에 국한된 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 경상도 지역의 자료가 새롭게 발굴되기도 했는데, 울산박물관과 진주박물관에서 자료의 영인본 또는 역주서를 출간하여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의 보급에 앞장선 바 있다. 꽤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충청·경상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어서, 조선후기 보부상 조직의 전국적·광역적 조망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조선후기 보부상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충청·경상 이외의 지역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을 텐데, 다행히도 그러한 연구의 가능성이 확인된 바 있다. 최근에 발표된 「보부상 관련 기록의 현황과 과제」(2020)라는 연구를 보면, 국내외의 박물관, 도서관, 대학교 등에 충청·경상 이외의 지역에 관계된 보부상 관련 자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보부상자료집』에 수록되지 않은 경기·강원·평안 등지의 자료가 각종 아카이브에 산재해 있고,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으로도 20여 종에 달한다. 예를 들어, 국회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판하신설임방사적』(判下新設任房事蹟, 1881)은 경기 용인의 대표적 5일장인 김량장에 관계된 것이고, 『혜상공국좌사양지임방완문』(惠商公局左社陽智任房完文, 1883)은 경기 양지의 자료로서, 이렇게 경기 지역의 자료가 현존하는 사례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미국 하와이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는 『판하신설청금록』(判下新設靑衿錄, 1881)은 충청북도 청주 지역의 것으로서 충남이 아닌 충북의 자료로서는 희귀한 자료에 해당한다. 충남 자료 중에서도 기존의 『보부상자료집』에 수록되지 않은 아산·평택·온양·신창 지역의 자료인 『행상청절목』(行商廳節目, 1872)이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평안북도사규칙』(平安北道社規則, 1900)은 보기 드문 평안도 자료이고, 연세대학교에 소장된 『부보상본부장정』(負褓商本部章程, 1911)은 강원도 영서 도임방의 것이다. 또한 각종 기관에 차첩(差帖)을 비롯한 고문서가 현존하는 사례가 많은데, 기존 연구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지역의 것으로서, 본 연구의 수행 과정에서 조사·정리할 수 있었다. 이들 자료는 현재의 소장 기관에 유입된 경로가 불명인 채로 파편적으로 현존하고 있어, 각각의 자료를 상호 교차하는 방식으로 심층적 접근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 각 자료의 소장 기관에서 충분한 서지 정보나 해설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자료가 초서(草書)로 되어 있어 판독이 쉽지 않다는 점 등이 연구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자료를 한데 모으고, 탈초·번역·해설을 함으로써, 조선후기 상인 및 상업 연구의 기초 자료를 충실히 확보하고자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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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및 내용 | 연구책임자의 진두지휘 아래, 다음과 같은 순서에 따라 각 연구자가 배치되어 분담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설계하여 탈초·번역·해설 작업을 수행하였다. (1) 선행 연구의 검토 및 회람(연구책임자, 연구보조원): 전체 자료의 탈초 및 번역과 해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행 연구를 수집, 정리하여 회람함으로써 전체 연구자의 작업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2) 자료의 수집 및 정리(공동연구자A, 연구보조원): 영인본, 마이크로필름 및 방계 자료를 확보하고, 복제·디지털화하여 전체 연구자의 작업을 준비하였다. (3) 고문헌 탈초 및 정서(연구책임자, 공동연구자A, 연구보조원): 수집 및 정리된 자료의 내용 전체를 탈초 및 정서하였다. (4) 고문헌 탈초 및 정서 결과의 교정 및 교열(공동연구자B, 공동연구자C, 외부 전문가): 전체 자료에 대한 탈초 및 정서 부분의 교정 및 교열을 수행하였다. 또한 연구진 내에서 포착하지 못한 문제점의 확인을 위해 외부 자문을 실시하였다. (4) 고문헌 번역 및 주석(공동연구자B, 공동연구자C): 탈초 및 정서된 내용 중 고문헌 유형의 자료에 대해 번역 및 주석 작업을 하였다. (5) 번역 및 주석의 교정 및 교열(연구책임자, 외부 전문가): 전체 작업의 결과물에 대한 번역 및 주석 부분의 윤문, 교정 및 교열을 수행하였다. 또한 연구진 내에서 포착하지 못한 문제점의 확인을 위해 외부 자문을 실시하였다. (6) 자료별 해제 작성 및 자문(공동연구자A, 외부 전문가): 탈초·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각 자료별로 해제를 작성하였다. 자료별 해제의 내용에 대한 수정 및 보완은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수행하였다. (7) 전체 교정, 교열 및 윤문(연구책임자, 외부 전문가): 탈초·번역 결과 전체에 대한 교정, 교열 및 윤문을 실시하되,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8) 자문 결과 반영 및 최종 편집(연구책임자): 자문 내용을 반영하여, 전체 작업 결과에 대한 최종 편집 및 미비점 확인을 실시하였다. 또한 최종발표회를 개최하여 공개적인 검증 단계를 거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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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 01. 『漢城府完文』, 1868 (국회도서관) 02. 『判下新設任房事蹟』, 1881 (국회도서관) 03. 『惠商公局左社陽智任房完文』, 1883 (국회도서관) 04. 『惠商公局左社陽智任房靑衿錄』, 1884 (국회도서관) 05. 『商理局左社陽智任房班首靑衿錄』, 1883 (국회도서관) 06. 『商理局左社陽智任房接長靑衿錄』, 1883 (국회도서관) 07. 『商理局左社陽智任房新設節目』, 1886 (국회도서관) 08. 『東亞開進敎育會商業課章程』, 1905 (국회도서관) 09. 『判下公局袱商節目』, 1884 (국립중앙도서관) 10. 『判下公局袱商節目』, 1884 (일본 교토대학) 11. 『判下新設靑衿錄』, 1881 (미국 하와이대학교) 12. 『行商廳節目』, 1872 (미국 하버드대학교) 13. 『袱商所任座目』, 1885 (미국 하버드대학교) 14. 『褓商契帖』, 1907 (국립민속박물관) 15. 『負褓商本部章程』, 1911 (연세대학교) 16. 『判下八道任房都所節目』, 1881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17-1. 『判下八道任房都所事務』, 1881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17-2. 『判下八道任房都所事務』, 1881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18. 『判下京畿道都所事蹟』, 1881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19. 『議政府完文節目』, 1882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20. 『平安北道社規則』, 1900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21. 『商賈稧立議』, 1907 (저산팔읍상무우사) 22. 「差帖」 (각 기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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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본 연구는 역사학(한국사), 경제학(경제사), 인류학(민속학), 고문헌관리학(및 국어사) 등 서로 다른 네 가지 학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연구자가 함께 모여서 공동 연구의 형태로 진행하였다. 이러한 연구진 구성은 한국학 연구에서 점점 중시되고 있는 학제간(inter-disciplinary) 교류 및 협력의 모범 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유사한 전공자들이 모여서 단순 협업의 형태로 진행하는 공동 연구는 어디까지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한국학 연구의 발전에 제한적인 기여를 할 뿐이다. 반면에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모여서 분업의 형태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되, 끊임없는 소통과 교류의 상호 보완 과정을 거치게 될 본 연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기초연구의 공동연구가 지향해야 할 전범을 제시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물로서 출판될 역해서(단행본)는 기존 연구에서 망라되지 못했던 보부상 자료를 학계 및 대중 앞에 온전히 드러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국내외 여러 기관에 자료가 산재했던 점, 초서로 작성되어 판독이 어려웠던 점 등의 몇 가지 문제점을 일거에 해소함으로써 연구자 및 대중 독자의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지역 상업 및 보부상 연구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조선후기 상업사 연구 전반의 심화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출판되어 있는 충청남도·경상도를 중심으로 한 『장돌뱅이의 조직과 기록』 연작과의 비교를 통해 보부상 조직이 전국적으로 각 지역마다 어떠한 공통점·차이점을 보이고 있었는지를 실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넓게는, 보부상 자료가 21세기 들어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으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콘텐츠 산업 및 지역 축제,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과 관련하여 주목받고 있으며, 2020년에는 ‘내포보부상촌’이 지자체에 의해 개장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실증 연구에 의해 탄탄히 뒷받침되는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본 연구를 통해 탈초 및 정서를 통한 정리, 그리고 번역 및 해설을 포함한 단행본 출간을 실현하게 된다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보부상 자료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 다루는 상인 조직의 자료는 한국학 연구의 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분야에서 다음과 같은 기대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조선후기 경제사 또는 고문헌에 관심을 가진 연구보조원을 채용하여 연구의 진행을 돕게 함으로써, 동 분야 연구의 최일선에서 어떠한 방식의 방법론이 적용되고 있는지를 체득할 기회를 제공하였다. 현재 본 연구와 유사한 형태의 시리즈 작업이 조선후기 경제사 분야에서 거의 추진되지 않고 있으므로, 연구보조원으로서의 참여 경험은 충분한 희소성을 가질 것이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물은 한국학대학원에서 개설되는 역사학, 민속학 및 고문헌관리학 관련 강의에서 활용될 수 있다. 한국학대학원의 강의에서는 조선시대의 경제사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강의가 거의 개설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고문서와 고도서를 아우르며 상업에 관한 강의를 제공한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2017년 1학기에 “고문서와 이야기 만들기 3”이라는 정규 과목이 개설되어 상업사 관련 자료 및 연구가 종합적으로 취급된 바 있으나, 이후로 지속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를 통해 관련 연구 성과가 속속 출간되고 있으므로, 본 연구까지 포함하여 교육 콘텐츠의 확보 및 제공이 보다 손쉽게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작업이 완료되어 단행본으로 공간된다면, 보부상 전반에 관한 연구가 경제학, 경영학, 한국사, 민속학, 사회학, 국문학, 고문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증폭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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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보부상자료집(褓負商資料集)』(民俗苑 刊; 天·地·人·續, 총 4책) 국립진주박물관, 2017, 『진주상무사』. 文化財管理局, 1989, 『昌寧商務社 및 高靈商務左社』, 重要民俗資料指定調査報告書. 朴元善, 1965, 『負褓商―韓國 商法史上의 行商制度硏究―』, 韓國硏究院. 오용원, 2010, 「古文書를 통해본 高靈 商務社와 그 관련 儀禮」, 『退溪學과 韓國文化』 47, 141-173쪽. 울산박물관, 2015, 『울산 보부상단 문헌자료』. 劉敎聖, 1958, 「忠淸右道苧産八區 商務社右社」, 『歷史學報』 10, 167-96쪽. 劉敎聖, 1962, 「忠淸右道苧産八區 商務社左社」, 『歷史學報』 17·18, 385-412쪽. 임경희, 2002, 『고령상무사』, 고령군. 임경희, 2014, 『경상도에서 조선의 보부상을 만나다』, 민속원. 조영준, 2020, 「조선후기 行商 조직의 座目과 인원 변동―禮德沔唐과 京都所·京都廳의 사례―」, 『藏書閣』 44, 250-285. 조영준, 2020, 「조선후기 상인 조직의 인원 구성과 변동―저산팔읍 상무우사의 사례 분석―」, 『한국학』 161, 117-154. 조영준·고민정·오창현 역해, 2021, 『장돌뱅이의 조직과 기록: 저산팔읍 상무좌사 편』,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조영준·김봉좌·오창현 역해, 2019, 『장돌뱅이의 조직과 기록: 저산팔읍 상무우사 편』,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조영준·심재우·양선아·전경목 역해, 2015, 『장돌뱅이의 조직과 기록: 예산·덕산·면천·당진 편』,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조영준, 2020, 「보부상 관련 기록의 현황과 과제」, 『기록으로 보는 보부상』, 예산보부상박물관, 122-147. 崔珍玉, 1986, 「韓末 褓負商의 變遷」, 『정신문화연구』 29, 143-160쪽. |
전체 연구결과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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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에서 근대 이행기 대표적 상인이 보부상(褓負商)임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보부상에 관한 연구는 영인본인 『보부상자료집(褓負商資料集)』(총 4책)이 간행된 이후 활성화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자료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특히 영인본은 흑백의 원자료가 그대로 실려있어 이용 및 연구에 불편이 있었다. 본 연구는 국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보부상 자료를 수집하여, 탈초, 정서, 번역, 해설을 통해 연구와 활용에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공동작업이다. 본 연구를 통해 모두 22종의 보부상 자료를 정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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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과제별 요약 | |
앞서 언급한 대로 본 과제에서는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보부상 자료 22종을 선정하여, 탈초 및 역주 작업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대상으로 한 자료의 소장 기관, 고문서 용어 설명은 다음과 같다. ○ 소장 기관 및 자료 현황 1. 국회도서관 : 『漢城府完文』(1868) 등 4종 2. 국립중앙도서관 : 『判下公局袱商節目』(1884) 3. 일본 교토대학 :『判下公局袱商節目』(1884) 4. 미국 하와이대학교 :『判下新設靑衿錄』(1881) 5. 미국 하버드대학교 : 『行商廳節目』(1872) 등 2종 6. 국립민속박물관 : 『褓商契帖』(1907) 7. 연세대학교 : 『負褓商本部章程』(1911) 8.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判下八道任房都所節目』(1881) 등 6종 9. 저산팔읍상무우사 :『商賈稧立議』(1907) 10. 각 기관 : 「差帖」 ○ 본 과제에 실린 보부상 관련 고문서의 용어 설명 감결(甘結): 관할․감독권이 있는 상사(上司)가 속사(屬司)에 강한 명령이나 지시를 내리는 문서. 관문(關文): 관(關). 1-6품 아문(衙門) 사이에서 평행(平行)으로 주고받거나, 하급 아문에 내려 보내는 문서. 다짐[侤音]: 어떤 사실의 옳음을 확인하거나 그 사실대로 실행할 것을 맹서하는 문서. 도부(到付): 공문서나 공식 지령이 도달되어 받다. 등장(等狀): 여러 사람이 이름을 연달아 써서 관부(官府)에 올리는 청원서. 등소(等訴), 등정(等呈)이라고도 함. 반하(頒下): 임금이 하사하는 일을 가리킨다. 방위(防僞): 방위사통(防僞私通). 사사로운 글이 아니라는 뜻에서 ‘방위(防僞)’라는 두 글자를 찍어 사적인 서신과 구별하였다. 사통(私通): 공적인 일에 관하여 사사로이 연락하는 편지. 성첩(成貼): 문서에 담당자의 수결을 두고 인장을 찍어서 공적인 문서로 만드는 일을 가리킨다. 야표(夜標): 야간 통행을 허가하는 문서를 가리킨다. 완문(完文): 관(官)에서 단독적 처분에 의해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탈역(頉役), 분쟁 예방, 갈등 조절, 사회 문제의 광정(光井)을 위해 발급한 처분적 성격이 강한 행정문서. 입의(立議): 조선시대 종중(宗中)이나 계(稧) 등과 같은 조직에서 서로 논의하고 합의한 내용을 지키고자 작성한 문서로서 완의(完議)라고도 한다. 문서를 작성하게 된 동기와 목적을 먼저 쓰고, 그 다음에 지켜야 할 사항을 조목조목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사(題辭): 하급 관청에서 올린 공문서나 백성들이 올린 소지(所志)에 대하여 지령이나 판결을 내리는 글. 제음(題音), 제교(題敎)라고도 함. 차첩(差帖): 하급 관리나 유사 등을 임명하는 문서. 차접(差貼), 차정첩(差定帖)이라고도 함. 초기(草記): 각 관사에서 왕에게 올리는 문서 중의 하나로서 중요하지 않은 사안에 관하여 간략하게 요지만 기록하여 올리는 문서이다. 판하(判下): 신하가 아뢰어 청한 일에 대하여 임금이 윤허한다는 내용의 판부(判付)를 내리는 일을 가리킨다. 하기(下記): 금전의 지출 내역을 기록한 장부. 험표(驗標): 보부상(褓負商)의 신분증. 신표(信標)라고도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