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구분 | 한국학기초연구 / 공동연구과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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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코드 | |||
연구과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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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 이하경 | ||
공동연구자 | 심재우, 조지만, 박소현, 김백철, 임상혁 | ||
연구기간 | 20220101 ~ 20221216 | 연구형태 | 공동연구 |
연구목적 및 배경 | 음악학에서 고악보 연구는 기악곡에 집중하여 이루어져 온 경향이 있으며 가곡과 같은 성악곡의 연구 역시 기악 선율에 주목한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문학에서는 같은 대상에 대해서도 음악적 측면은 고려하지 않은 채 노랫말의 내용과 형식과 특징 등에 주목한 연구가 많다. 음악학이나 국문학에서 그동안 각자의 방법론으로서 접근해 온 전통 성악에 대하여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본 연구의 문제제기이며 기존의 방법론에서 탈피하려는 의도가 본 연구의 출발점이었다. 본 연구는 그동안 고악보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져 온 이른바 ‘속가(俗歌, Vulgar Songs)에 주목하여 그 역사적 변모 양상과 음악적 실체에 다가가고자 하였다. 조선후기의 고악보 가운데에는 이전의 음악과 계통이 다르거나 정통 음악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악곡이 수록되는 경우가 있는데 시조, 가사, 잡가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그 다채로운 양상으로 인해 문학적 갈래(장르) 구분과 음악적 영역이 일치하지 않기도 한다. 시조의 경우 국문학에서는 평시조에서 사설시조에 이르는 모든 시조시, 즉 시조창뿐 아니라 가곡창의 창사까지를 다 포괄하여 시조로 취급하고 있으나, 음악학에서 시조는 가곡과 구별되는 ‘시조창’이라는 한정된 음악 갈래만을 가리킨다. 고악보에서 시조는 가곡에 비해 뒤늦게 등장한 갈래이자 매우 협소한 영역을 차지한다. 고악보와 문헌에 등장하는 가사와 잡가는 음악학적 기준에서조차 갈래를 규정하는 데 모호한 점이 있다. 가사와 잡가는 현재 문학계와 음악계에서 서로 다른 시각에서 정리하고 있다. 조선 후기 고악보에 수록된 시조, 가사, 잡가는 기층의 음악 문화를 기반으로 하면서 당대 널리 향유된 다양한 음악을 수용하는 개방성을 보인다. 다만, 당대의 정통 음악에 대하여 주류로 자리 잡지 못한 탓에 이에 대한 자료가 미미하고, 악보에 파편적으로 수록되는 경향을 보이는 점에서 음악학에서는 본격적으로 다루어지지는 못했다. 연구 방법이나 대상에서도 가곡, 가사, 시조는 정가 계열의 음악으로, 잡가는 다른 계통의 음악으로 구분하여 인식되고 있으며 문학과 음악학에서 다루는 대상과 영역이 어긋나기도 한다. 이와같은 배경에서 고악보의 속가에 대한 종래의 연구는 악보에 나타난 기보법의 특징 및 악곡의 해독, 그 변화 양상에 집중한 결과 악보 자체의 성격이나 정체, 신빙성 등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되거나 논의된 적이 거의 없다. 속가를 수록하고 있는 고악보는 거문고나 가야금을 위한 악보도 있지만 양금 악보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거문고나 가야금 악보 중에는 당대의 음악 실제와 상관없이 더 이른 시기 악보를 통째로 전사했거나, 심지어 음악인이 아니라 호사가가 호고(好古) 취미로 전사한 경우가 적지 않은 데 비해, 양금 악보는 상대적으로 당대의 음악 실제를 충실하게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악보에 수록된 속가에 초점을 맞추어 볼 때 이와같이 기록방식이나 수록곡 등에 대한 다양한 특성이 함께 검토되어야 그 음악의 성격도 비로소 드러날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된다. 즉, 개별 악보의 단순 검토뿐 아니라 그 이면의 특징과 성립의 진정성(authenticity)까지 검증하여 한층 면밀한 분석이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고악보의 자료에 상응하는 비교군으로 고음반 자료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였다. 고악보의 비교군으로 제시된 음악은 현재 전승되는 음악인 경우가 많지만 그 또한 매우 큰 변동의 폭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자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 연구는 그동안 현행 음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루어져 온 고악보의 속가에 대해 기존의 방법론에서 탈피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그동안 분과별, 갈래별로 진행되어 온 고악보 연구를 확장하여 국어학의 관점으로도 고악보 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고악보가 가지는 시각 정보(악보) 외에 근대기의 음반 자료인 청각 자료도 활용하여 음악을 해석할 수 있는 확충해 나가보고자 한다. 이와같은 방법론으로 조선 후기 고악보에 수록된 ‘속가(俗歌)’를 분석하여 오늘날 전승되고 있는 이른바 속가(俗歌)가 가지는 음악적 실체와 위상 및 시대적 변천 등을 공시적·통시적으로 조망함을 목적으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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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및 내용 | 이 연구는 고악보에 기록된 속가를 대상으로 하였다. 고악보는 노랫말만 채록했거나 연음표(連音表)와 같은 소극적 부호를 가필한 가집류는 제외하였다. 다만, 특정 악곡의 유래, 그 갈래 안에서 갖는 위상, 변천사 등을 파악하는 것이 긴요한 경우 가집이나 근대 악보와 사설집, 유성기 음원 등을 적극적으로 참조하였다. 연구대상인 고악보는 근대 전에 기록된 것들을 기본으로 하고 이것들의 근대 후 전사(傳寫)와, 근대 후라도 전통적 기보법으로 기록된 악보 일체를 포함하였다. 20세기 전까지는 순수 성악곡 악보라 할 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결과적으로 기악 반주 선율과 노랫말을 함께 적었거나 노랫말 없이 악기 선율만 적은 악보, 즉 기악곡보가 고찰 대상이 되었다. 나아가 현재 전창(傳唱)되거나 적어도 20세기 초까지 전승된 흔적이 있는 속가로 제한하여 최종적 연구범위는 조선 후기 기악곡보 소재 속가가 되었다. 이와같은 내용의 해당 고악보는 총 14종이며 모두 국립국악원의 『한국음악학자료총서』(1979~ )로 영인 출간된 바 있다. 이들 고악보는 일차적으로 악보가 물리적으로 기록된 ‘성립 연대’와 그것이 담고 있는 실질의 ‘내용 연대’가 일치하는가와, 내용의 진정성 등을 판별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개별 주제 연구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검토되었다. 이들을 성립 연대순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괄호는 ‘연대, 총서 권차’). 유예지(1800전후, 15) 구라철사금자보(19세기 초, 14) 삼죽금보(1841, 2 및 33) 금보[양금보, 기묘금보](1879, 32) 아양금보(1880, 16) 동대가야금보(19세기 후반, 22) 양금보[일사](미상, 7) 서금보(미상, 15) 양금주책(15) 양금보[이보형](미상, 18) 역양아운(1900경, 17) 장금신보(1910경, 15) 방산한씨금보(1916, 14) 동대율보(1921, 22)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속가들을 주로 음악적 관점에서 세 갈래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첫째는 시조계 석줄노래로서 현재 전창되거나 적어도 20세기 초까지 전창된 것으로 곡조로는 시조(시절가, 기본형과 중·장형)와 <무녀시조(노랫가락)>만 고찰 대상으로 하였고, 역사적 갈래로 시조계 노래의 전신으로 알려진 <북전(후정화)>를 제외하였다. 12가사의 연구는 <어부사> ,<춘면곡> <상사별곡> <권주가>의 네 곡을 ‘노랫말의 거시적 변천’ 위주로 고찰하였다. 잡가 연구는 악보집에서 11종(노래와 반주 7, 순기악 4)의 잡가를 추출하여 그중 9곡을 ‘한민족 최초의 음원’으로 알려진 앨리스 플레처(Alice Fletcher, 미국)의 1896년 음원으로부터 일제 하 유성기음반까지 이르는 음원들과 비교하여 계보를 추적하였다. 이밖에 국어학적 연구로는 14종의 악보집 중 연구 대상 ‘속가’를 풍부하게 담고 있으며 특히 연대 추정이 어려웠던 『아양금보』에 대해 한글표기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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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 목차 1. 서론 2.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3. 연구 방법 및 내용 4. 연구결과 5. 기대효과 및 활용 방안 [붙임] 1. 2022 년도 연구과제 요약문(초록) 2. 연구결과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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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단행본 원고를 완성하였다. 간략한 목차는 아래와 같다. 조선의 범죄와 형벌: 사료로 만나는 대명률 형률 Ⅰ. 『대명률』 인명편 연구: 모살과 고살을 중심으로 1. 머리말 2. 권19 인명편의 규정체계 1) 모살과 잔혹한 범죄들 2) 그밖의 인명범죄 형태 3. 고의살에 대한 검토 1) 고살: 고살과 투구살의 구별 2) 모살 3) 모살과 고살의 규정과 처벌양태 4) 모살과 고살의 적용 사례 4. 맺음말 Ⅱ. 『대명률』 투구편의 구성과 조선후기 활용 1. 머리말 2. 투구편의 구성 1) 명률의 연원 2) 조선의 수용 3. 18-19세기 투구편 판례 1) 관인구타 2) 궁내분쟁 3) 체포저항 4) 위력제박인 4. 재판의 운영방식 1) 재판의 절차 2) 심리의 특징 5. 맺음말 Ⅲ. 『대명률』 매리(罵詈)편 연구: 조선후기 범죄의 처벌과 입법 양상 1. 머리말 2. 『대명률』 매리(罵詈) 조문의 구성과 특징 3. 조선시대 매리 범죄의 처벌 사례 4. 매리죄 관련 입법의 추이 5. 맺음말 Ⅳ. 『대명률』 소송(訴訟)편과 조선의 법제 1. 머리말 2. 대명률 소송편의 규율대상 1) 민사소송과 형사소송 2) 조문의 성격 3. 대명률 소송편의 성격과 체계 1) 용어의 정리 2) 체계의 이해 4. 월소조를 통한 조선후기 법제의 이해 5. 맺음말 Ⅴ. 『대명률』 사위편 연구: 조선후기 ‘위조죄’의 법규 변천 및 사례 1. 머리말 2. 위조죄 관련 법규 변화 1) 『대명률』 규정 2) 『경국대전』 규정 3) 조선후기 법규 변화 3. 위조죄 관련 사례분석 1) 왕의 문서를 위조한 경우 2) 각종 인신을 위조한 경우 3) 관직을 사칭한 경우 4. 맺음말 Ⅵ. 『대명률』 범간편 연구: 조선후기 ‘범간죄’에 관한 연구 1. 머리말 2. 대명률 범간편의 구성과 체계 1) 화간 2) 강간 3. 『흠흠신서』의 범간죄 사례 분석 1) 「의율차례」와 「상형추의」 범간죄 사례 분석 2) 정리와 법: 「의율차례」와 「상형추의」 범간죄 사례 비교 4. 맺음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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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가곡원류(가람본): 규장각 소장. 가곡원류(하합본): 황순구 편, 가곡원류 시조자료총서 제4권(한국시조학회, 1987). 고금가곡: 윤덕진ㆍ성무경, 고금가곡 대동문화연구가집자료총서 제2집(보고사, 2007). 구라철사금자보 :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4집(국립국악원, 1981). 금보(양금보):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32집(국립국악원, 1981). 남원고사: 이윤석ㆍ최기숙 글, 남원고사(서해문집, 2008). 남훈태평가: 이윤석ㆍ김유경 교주, 남훈태평가 한양가, 연세 방각본전집 제1집(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2014). 노계가집. 농암집: 한국고전종합DB. 대동풍아(大東風雅): 김교헌(金喬軒) 저, 대동풍아(온이퍼브, 2013). 동대율보: 한국음악자료총서 제22집(국립국악원, 1987). 방산한씨금보: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4집(국립국악원, 1981). 서금보: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5집(국립국악원, 1984). 삼죽금보: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33집(국립국악원, 1998). 악장가사: 장서각 소장 양금보(이보형): 한국음악자료총서 제18집(국립국악원, 1985). 양금보(일사금보):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7집(국립국악원, 1981) 양금주책: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5집(국립국악원, 1984) 역양아운: 한국음악자료총서 제17집(국립국악원, 1985). 우헌금보: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32집(국립국악원, 1997). 유예지: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5집(국립국악원, 1984). 장금신보: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5집(국립국악원, 1984). 아양금보(금조): 연세대 소장 전창12가사: 장사훈 저, 하규일임기준 전창십이가사(서울대학교 출판부, 1980) 김기수 편저(1984), 정가집, 은하출판사.. 청구영언(靑丘詠言)(가람본): 규장각 소장 청구영언(육당본): 황순구 편, 청구영언 시조자료총서 제1권(한국시조학회, 1987) 퇴계집 협률대성: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4권(국립국악원, 1984). 강명관 외(2021), 역주 가보(1), 민속원. 권도희(2002), 「19세기 풍류방의 성격」. 선화김정자선생회갑기념논문집. 동논문집간행위원회. 권도희(2006), 「성 안팎 문화의 교차, 극장흥행 그리고 경기잡가」. 경기전통예술연구 시리즈 Ⅱ. 경기도 국악당. 권오경(2002), 「19세기 고악보 소재 민요 연구」. 한국시가연구 12. 한국시가학회. 김세중(2022), 「가곡과 시조창의 노랫말 공유 경위 가설: <중대엽>의 ‘시조계 시형 채용’과 <시절가>의 ‘가곡 노랫말 차용’」, 한국음악연구 71, 한국국악학회. 김수현(2018), 「선교장 소장 악보 현금보 초 연구」. 장서각 39. 한국학중앙연구원. 김영운(2003), 「가곡과 시조의 음악사적 전개」, 한국음악사학보 제31집, 한국음악사학회. 김용찬 외(2012), 고시조대전,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 김은희(2005), 조선후기 가창문학의 존재양상, 보고사. 김창곤(2002), 「아양금보 시조 연구」, 선화김정자교수화갑기념 음악학논문집, 선화김정자교수화갑기념음악학논문집간행위원회. 김창곤(2018), 십이가사, 민속원. 김한별(2015), 「19세기 전기 국어의 음운사 연구: <의성김씨 학봉 종가 언간>을 중심으로」, 서강대학교대학원 국어학 전공 박사학위 논문. 김한별(2020), 19세기 전기 국어의 음운사 연구, 國語學叢書 79, 國語學會, 태학사. 박재민(2019), 「어휘로 살펴본 국립한글박물관 청구영언의 필사 시기」, 時調學論叢 50, 한국시족학회. 배연형(2019). 한국유성기음반문화사. 지성사. 정현석 편저·성무경 역주(2002), 교방가요, 보고사. 손인애(2009), 「경기민요 <천안삼거리(흥타령)>」. 한국민요학 26. 한국민요학회. 송철의(2000), 「용언 ‘있다’의 통시적 발달에 대하여」, 조선어연구 1, 조선어연구회. 신재효 著·강한영 교주(1971). 申在孝 판소리사설집(全). 민중서관, 1971 안소현(2019), 「양금 조현법과 기보에 대한 역사적 고찰」, 한국학대학원 음악학 전공 석사학위 논문. 여기현(1996), 「「원어부가」의 집구성」,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편, 고려가요 연구의 현황과 전망, 집문당. 유만공 원저·임기중 역주/해설. 우리 세시풍속의 노래. 집문당. 윤달선. 廣寒樓樂府. 서울대학교 규장각 古, 3457 4. 李基文(1972/1977), 國語史槪說; 改訂版, 塔出版社. 이보형(1995), 「오독독기소리 연구」. 한국민요학 3. 한국민요학회. 이보형(2012). 「대한제국기 통속민요 생성에 대한 연구」. 한국음악사학보45, 한국음악사학회. 이양교․황규남(1998), 12가사전, 도서출판 광명당. 이은령・김영주・윤애선 옮김(2014), 현대 한국어로 보는 한불자전, 파리외방전교회/펠릭스 클레르 리델 지음, 부산대 인문학연구소, 소명출판. 이혜구(1998), 삼죽금보의 역보 및 주석,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장사훈(1980), 하규일 임기준 전창 십이가사, 서울대학교 출판부. (1982), “구라철사금자보의 해독과 현행 「평시조」와의 관계”, 국악논고, 서울대학교 출판부. (1986), 시조음악론, 서울대학교출판부, 1986. 장휘주(!999), 「사당패소리 가까보다 연구」. 한국음악연구 27, 한국국악학회. 전지영(2007), 「시조의 음악적 변천」, 이화음악논집 11,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 정재호 편저(2002), 한국 속가 전집 5, 다운샘. 조유미(2003). 「20세기초 잡가의 의미와 분류에 관한 연구」. 경희음악논집 창간호, 경희대학교 음악연구소. 조유회(2000), 「<琴譜> 所載의 時調 音樂과 現行 時調의 比較 硏究: ‘時調三章’과 ‘末章徵高’를 中心으로」, 단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주재근(2017). 「동대가야금보 소재 민요 <흥타령> 연구」. 한국민요학 49. 한국민요학회. 황문환(2001), 「이인칭 대명사 ‘자네’의 기원」, 國語學 37. 황문환(2003), 「한글 표기법 연구사」, 한국의 문자와 문자연구, 송기중 외 편, 집문당. 황문환(2018), 「해제」, 역주 동의보감언해 권1, 이래호·이지영·배영환·김송백·황문환 역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황문환(2023예정), 물명고 역해, 역락. 황문환(2024예정), 한국어 존대어휘의 역사적 연구, 역락. 황준연(1989), 「노랫가락의 음악사적 고찰」, 예술논문집 5,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
전체 연구결과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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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과제별 요약 | |
1) 시가 연구 외연의 확장 노랫말 편향의 시가 연구에 대해 고악보가 기여할 수 있거나 통합적으로 해석하는 시도로서 본 공동연구의 범위와 방법, 그리고 다루는 노래에 관해 개관했다. 시조계 노래란 기본형 12음보의 노랫말이 3개장(章)에 가지런하게 배분되면서, 음악도 가지런한 3단위 길이(통상 6행. 음악의 1행은 16정간=6대강)에 고르게 배분되는 노래를 범칭하며, 가사(歌詞)란 이른바 ‘전창 십이가사’이며, 가객 외 일반인의 독서나 음영·가창물인 장가(長歌)를 일컫는 ‘가사(歌辭)’와는 구별된다는 점, 갈래명으로서 잡가는 경기 좌창(坐唱)인 ‘십이잡가’, 서도잡가(좌창), 선소리산타령(입창立唱) 등 제한된 범위로만 쓰이지만, 이 연구에서는 속가 중 시조계 노래와 십이가사를 제외한 ‘기타 여러 가지 속가’를 두루 잡가로 다룬 점 등 본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각각의 범주에 대한 정리를 하였다. 잠정적으로 ‘속가’라는 범위를 설정하고 19~20세기초 기악곡보에 수록된 악곡의 노랫말과 음악을 다중적으로 접근한 성과를 종합적으로 소개하였다. 2) 한글표기로 본 아양금보의 필사 시기 잡가를 비롯한 다양한 노래를 수록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연세대학교 소장 아양금보의 한글 표기에 주목하여 1930년 전후에 간행된 歌曲寶鑑(1928) 및 精選 朝鮮歌謠集(1931)과 비교하여 연대를 추정했다. 아양금보에는 원래의 ‘ㅏ’를 ‘ㆍ’로 표기하는, 즉 ‘ㆍ>ㅏ’의 음운 변화와 방향이 반대되는 표기가 반복적으로 관찰되었고 이는 ‘ㅏ’로만 일관하는 ‘비교 자료’의 한글 표기와 뚜렷이 대조된다. 한글 표기사의 흐름에 비추어 볼 때 원래의 ‘ㅏ’를 ‘ㆍ’로 적는 표기는 ‘ㆍ>ㅏ’의 변화가 본격화한 시기에 나타난 일종의 과도 교정(hyper-correction)이 적용된 표기에 해당된다. 이러한 표기는 19세기 및 20세기 초 개화기 문헌에 집중적으로 등장하는 점에서 아양금보의 필사기에 나오는 ‘庚辰’은 1880년으로 해석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이다. 3) 고악보 속 십이가사의 위상 고악보 속 십이가사를 대상으로 가사의 기록 위치, 노랫말, 기보법 등 기록된 형태와 내용 등 자료적 측면에서 자세히 살펴 고악보에 기록된 12가사의 형성과정을 드러내었다. <어부사>․<춘면곡>․<상사별곡>․<권주가> 4곡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모습을 나타내는데 모두 긴 노랫말에서 출발하지만 노랫말의 길이가 짧아지고 구․단어․현토가 달라지는 공통적인 변화를 보인다. 특히 <권주가>는 노랫말의 변화의 폭이 다른 세 곡보다 매우 현저하다. 이와 같은 가사의 기록방식의 특징에 대해 긴 노랫말을 갖는 성악곡으로서, 노래를 이미 알고 있는 음악인에 의한, 노랫말과 선율을 생략하여 기록하는 방식으로 설명하였다. 개별 고악보 속 가사의 위상을 파악하는 동시에 현행 가사를 형성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연구다. 4) 고악보 속 시조계 노래 고악보 속 시조계 노래는 현행 시조와 노랫가락의 음악사적 자취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고악보 속 시조계 노래 중 다수는 ‘시조’이고, 시조 선율을 온전히 수록하고 있는 고악보는 삼죽금보(거문고보)를 제외하고 모두 양금보이다. 노랫말과 선율이 함께 수록된 악보는 많지 않으나 노래와 반주 선율을 충실히 기록한 몇몇 악보들을 통해 하나의 노랫말을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여 노래했음을 알 수 있다. 1880년에 발간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양금보에 수록된 시조들은 당시에 이미 평시조, 지름시조, 여창시조, 여창지름시조, 사설지름시조 등 다양한 시조 악곡들이 연주되었음을 보여준다. 고악보 속 여창시조은 본래의 선율을 4도 아래로 옮겨 변주한 것으로 것이며, 이에 여창 시조는 독립적인 갈래로 전승되었다기보다 남창 시조의 변주곡으로서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5) 고악보를 통해 보는 19세기 잡가의 존재와 향유 19세기 기악곡보 속 잡가 연구가 몇몇 개별 악곡에 대한 산발적 해독으로만 이루어져 왔음을 지적하고 고악보 자료의 적극적 분석과 음반 녹음 자료와 대조를 통해 당시 잡가의 존재와 향유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고자 하였다. 먼저, 선행 연구를 재검토하여 고악보의 선율을 재해석하였으며, 특히 비교군이 있는 고음반 자료와 비교 역보를 통하여 실제 연주를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같이 음악적 특징을 추출한 결과, 기악곡보 속의 잡가는 성악선율 자체도 있지만 기악곡화 한 성악곡이 있으며 병창 형태의 기록까지 다양한 형태로 수록되어 있다는, 기록 방식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잡가 악보의 이와같은 양상은 당시 잡가의 유행을 가늠하게 하는 하나의 지표로서 19세기 풍류방 음악의 분위기와 시대적 변천, 당대 잡가의 향유 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록임을 드러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