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개요 보고서

연구결과 개요 보고서: 과제구분, 과제코드, 연구과제명, 연구책임자, 공동연구자, 연구기간, 연구형태, 연구목적 및 배경, 연구방법 및 내용, 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연구결과, 참고문헌, 연구결과물로 구성
과제구분 한국학기초연구 / 공동연구과제
과제코드
연구과제명
  • 국문 : (AKSR2022-C01) 진·변한지역 초기 목관묘문화기의 물질문화와 네트워크-토기, 청동기, 철기를 중심으로-
  • 영문 :
연구책임자 오강원
공동연구자 김일규, 이양수, 허준양, 박경민, 이성주
연구기간 20220101 ~ 20221216 연구형태 공동연구
연구목적 및 배경 이 공동연구의 목적은 기원전 2세기 후반부터 기원 전후한 시기까지 진·변한 지역에서 물질문화의 변동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설명하는데 일조를 하는 것이다. 이 공동연구의 책임 및 공동연구원들은 이 시기가 진·변한 지역에서는 중요한 사회문화 변동기, 혹은 물질문화의 커다란 전환기로 간주하고 있으며 편의상 이 시기를 초기 목관묘기로 일컫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 공동연구에서는 호서·호남지역에서부터 철제품이 등장하고 청동기 부장 개인묘가 개별적으로 경관에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집단화되어 분묘군이 조성되기 시작한 기원전 2세기 후반부터의 변동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진·변한 지역에서는 기원전 1세기를 중심으로 진행된 물질문화 변동이 그 어떤 시기에 비해서도 역사적으로 중요했다고 생각된다.
이 공동연구는 진・변한 지역 초기 목관묘기의 물질문화, 즉 세형동검, 동모, 한경과 같은 청동기 및 토기와 철기의 변화과정을 설명하였다. 기원전 2~1세기 영남지역은 한마디로 청동기사회에서 철기사회로의 전환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무렵 종말기 무문토기인 점토대토기군이 와질토기군으로 교체되고, 지석묘와 송국리식 매장시설은 청동유물군 부장 목관묘가 대신하게 된다. 분묘 부장품으로서 세형동검유물군은 결국 철기유물군으로 변천해 갔으며, 漢 문물의 유입과 함께 타날문 회도-철기 생산이 토착사회에 정착하게 된다. 이 연구에서는 이상과 같은 물질문화의 변화가 동북아 광역의 네트워크 안에서 진행되는 양상을 검토하여 진·변한이라는 한 지역사회의 변동과 어떻게 맞물려 있는가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및 내용 그동안 진·변한의 고고학 연구에서 기원전 2~1세기는 물질문화의 중요한 변동기로 간주되어 왔다. 이전의 연구도 이 시기의 물질문화 변동으로 세형동검을 비롯한 청동무기류의 급증과 급감, 목관묘군의 형성, 와질토기의 등장, 농공구류와 무기의 철기화에 주목했었지만, 변화의 과정에 관한 체계적인 설명은 부족했다. 물질문화 변동의 역사적 배경에 관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고, 사회문화변동과 연결하여 어떤 해석을 도출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한 지역의 물질문화 변동을 동북아 제 지역 간의 관계망과 그 안에서 변화를 이끌어간 활동자들의 상호작용으로 파악해 보려는 접근은 드물었다.
이 공동연구는 동북아 제 지역의 사회문화 변동에 관한 세 가지 전제를 토대로 설명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연구와는 차이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첫째 어느 한 지역집단 안에서의 변화도 독자적으로 전개된 것이 아니라 인근 지역은 물론 멀리 떨어진 지역과 관계를 맺고 있고, 둘째 제 지역들 사이의 관계적 변화는 지역 집단들을 연결하는 해륙의 네트워크를 따라 전개되었으며, 셋째 변동의 구체적인 양상은 네트워크 안에 이동하고 접촉하고 상호 영향을 주었던 인간과 비인간의 활동자들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
사실 초기 엘리트 목관묘의 부장품으로 가장 두드러진 세형동검을 포함한 청동제 무기들은 서북한, 호서, 호남, 그리고 영남에서 유사한 형식과 조합으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지역 간 비교를 통해 보면 제작기술과 세부 특징에서 흥미로운 상사성과 상이성, 그리고 시차가 관찰된다. 그동안의 연구에서도 지역차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이를 유적-간, 유구-간, 지역-간의 차이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설명을 시도한 연구는 없다. 또한, 이 시기 물질문화 변동을 대표하는 와질토기의 문제에 관한 그간의 연구도 변동에 관한 설명은 구체적이지 않다.
그동안 와질토기의 발생과 역사적 배경, 혹은 계통에 관해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와질토기, 또는 회색 타날문토기가 등장한 이후 남한의 각 지역에서는 토착 무문토기군과 짧아도 1세기 이상 공존하였던 현상에 대해서는 적절한 설명이 거의 없었다. 이와 같은 서로 다른 제작기술과 생산조직의 공존이 지역에 따른 차이를 보이는 현상에 주목한 이 연구에서는 그러한 기술 혁신의 문제를 신기술을 보유한 공인의 네트워크를 따른 이동과 일정 지역에서 토착 도공과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려 했다.
이 시기 한경의 등장과 분포의 변동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주제였다. 그래서 이전부터 진․변한 동경의 분포와 동경을 통한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관점에서 논의되어왔다. 그럴 때 주로 연대와 제작지, 제작기술 등을 중심으로 소유자의 성격, 사회적 불평등 등에 관해 설명이 시도되고는 했다. 그럼에도 일본까지 운반된 과정이나 그것을 운반한 사람들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막연히 왜인들이 운반하고, 스스로 가져왔다고 생각하였다.
한반도 남부지역 철 문화는 그 출현과 확산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자가 주목했던 주제였다. 하지만 확산의 지역차를 통해 지역간 관계망에 접근하려는 연구는 없었다. 사실 기원전 2~1세기를 중심으로 남한 각 지역에 철기 제작의 확산과 그것이 일반화되는 양상과 시점은 제일성을 띠지 않는다. 호서지역에 먼저 유입된 이후 주변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각 지역의 초기철기의 계보와 기종 또한 차이가 뚜렷하다. 특히 영남지역은 철 문화가 유입된 이후 남부지역 철 문화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발전하였다.
위의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이번 공동연구팀에서는 공동연구과제의 대주제를 「진․변한지역 초기 목관묘문화기의 물질문화와 네트워크-토기, 청동기, 철기를 중심으로-」라 기획한 뒤, 6개의 세부 연구 주제를 정하여 진행하였다.
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진․변한지역 초기 목관묘문화기의 세형동검과 네트워크-동검, 검병, 칼집의 결합 관계를 중심으로-(오강원)
I. 머리말
II. 주요 유적의 획기와 편년
III. 세형동검과 결합유물의 결합 양상과 전개
IV. 동검 네트워크의 형성과 확산
V. 맺음말

진·변한 목관묘 초기 토기 제작기술의 변동과정(이성주)
I. 머리말
II. 문제의 제기와 변동의 모델
III. 신기술 수용과 확산의 맥락과 양상
IV. 와질토기 생산의 기술혁신
V. 맺음말

영남지역 동모의 성립과 네트워크-초기목관묘를 중심으로-(허준양)
I. 머리말
II. 한국의 동과, 동모 분류
III. 동과, 동모의 성립과 전개
IV. 영남지역 동과, 동모의 네트워크
V. 맺음말

변진한-왜를 연결하는 전한경의 유통(이양수)
I. 머리말
II. 연구소사
III. 대상자료와 시기구분
IV. 교역망의 지역별 양상
V. 교역망의 연결
Ⅵ. 맺음말

영남지역 목관묘 단계 초기의 철 문화(김일규)
I. 머리말
II. 영남지역 초기철기의 출현 및 성격
III. 한식 철기의 유입과 철기의 보편화
IV. 맺음말

초기목관묘기 고대 제주와 진·변한의 네트워크 변화(박경민)
I. 머리말
II. 제주지역 철기시대의 무문토기
III. 초기목관묘기 제주도 물질문화의 변동
1. 제주도의 초기목관묘기 관련 물질문화
2. 제주도 전통적인 요소들의 변화
IV. 진·변한 및 주변지역과 제주도의 네트워크 변화
V. 맺음말
*목차는 장제목까지만 예시함
연구결과 진․변한지역 초기 목관묘문화기의 세형동검과 네트워크-동검, 검병, 칼집의 결합 관계를 중심으로-(오강원)
세형동검과 그에 직접적으로 결합되는 검병, 검병두식, 칼집 등 결합유물의 결합 양상 분석을 통해 기원전 1세기 진․변한지역 세형동검과 관련 유물을 중심으로 한 특정 물질문화 공유와 네트워크 형성 및 변화 과정,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초기 대구분지를 절대중심으로 하여 개시된 동검문화가 시간의 추이에 따라 중심의 다원화가 이루어지되 양식적으로는 정형성을 띠는 방향을 보이고 있다고 하면서, 이와 같은 경향이 수장층의 교류와 필요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았다.

진·변한 목관묘 초기 토기 제작기술의 변동과정(이성주)
진․변한지역 초기 목관묘문화기에는 물레질과 타날법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제도기술이 점차적으로 확산되는데, 이 과정에 신기술에 의한 토기 생산체계와 전통기술에 의한 생산체계가 공존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 신기술을 갖고 이주한 도공이 만든 전통 기종과 토착 도공이 신기술을 익혀 신기종을 재현하거나 또는 모방하여 제작한 토기들이 등장하게 된다고 보았다. 신기술의 점차적인 정착이 물질적으로 발현된 것이 초기 목관묘문화기의 와질토기이고, 그 과정에 부수적으로 모방 토기인 ‘방제단경호’ 등이 생산되는 것으로 보았다.

영남지역 동모의 성립과 네트워크-초기목관묘를 중심으로-(허준양)
진․변한지역에서 확인되는 초기 목관묘문화기의 동모와 동과가 비록 처음 시작은 한반도 서남부지역으로부터 이입된 것이지만, 지역에 정착한 뒤에는 진․변한지역 고유의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서남한지역보다 더욱 발전됨과 동시에 독자적인 제작 기술이 개발되어 적용된 결과, 초기 목관묘문화기 고유한 양식이 출현하게 된 것으로 보았다. 또한 지금까지의 조사 사례를 통해 진․변한지역 내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었고, 이 네트워크는 다시 서남한지역은 물론 일본열도로까지 이어진다고 보았다.

변진한-왜를 연결하는 전한경의 유통(이양수)
진․변한지역의 목관묘문화기에 대응되는 일본국 북부 구주 야요이시대 무덤의 한경 등이 대한해협을 사이로 마주하고 있는 진․변한과 관련 있음은 분명하지만, 그 루트를 반드시 낙랑에서 출발하여 마한의 해안을 돌아 구야한국(김해)을 거친 것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하면서, 세형동검 쇠퇴기 대구분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필자 추정 야요이문화 소산 중광형동과가 출토되는 점, 야요이문화의 전한경 유행 시기 전한경의 중심 분포가 김해 일원이 아닌 경산과 경주라는 점 등을 통해 육로도 존재하였던 것으로 보았다.

영남지역 목관묘 단계 초기의 철 문화(김일규)
진․변한지역 초기 목관묘문화기의 철문화의 기원을 첫째 중국 동북지역 철기에 기반한 호서지역 초기 철기와 한군현 설치 이전 서북한지역으로 유입된 서한 철기에 기원을 두고 있는 전국계 주조 농공구와 단조무기 조합, 둘째 한군현 설치 이후 한나라 철기에 기반한 한식문물과 철서, 쇠스랑 등의 철기군으로 분류한 뒤, 전자는 대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 먼저 유입되었고, 후자는 낙동강 하구역에 먼저 출현하여 경상도 내륙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았다. 또한 확산 과정에 곧바로 토착화되어 진․변한 특유의 철기문화를 형성한 것으로 보았다.

초기목관묘기 고대 제주와 진·변한의 네트워크 변화(박경민)
진․변한 초기 목관묘문화기와 그 직후 제주도의 주요 취락에서 확인되는 물질 양상이 구체적으로는 북부, 동부, 서부, 남부, 그리고 유적 간에서도 다양하게 확인된다는 점을 근거로, 이러한 물질적 발현의 차이가 취락 별로 취락의 성장을 위한 전통적인 체제 고수와 변화, 지배이데올로기의 물질적인 선택 등의 차이에서 나타나게 된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과정은 제주도와 취락 내적인 동기도 있지만, 진․변한과의 네트워크 형성 과정에서 외부 문물에 대한 선택적 대응과 적용의 차이에서 발로된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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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규, 「평장리 출토 漢鏡을 통한 세형동검문화기의 기년 연구」, 󰡔한국고고학보󰡕 111, 2019.
김일규, 「중국제 유물의 편년을 통해 본 와질토기 출현시점 검토」, 󰡔고고광장󰡕 19, 2016.
김일규, 「영남지역 철문화의 출현과정과 전개」, 󰡔영남고고학󰡕 69, 2014.
김일규, 「가락동2호분 출토유물을 통한 조영시기 재검토」, 󰡔백제학보󰡕 10, 백제학회, 2013.
박경민, 「전통과 변화의 관점에서 본 제주도 원형 주거지」, 『중앙고고연구』 27, 2018.
박경민, 「탐라의 형성과 고고자료의 상관관계 연구」, 『호남고고학보』 58, 2018.
박경민, 「제주 북서부 청동기시대 물질문화의 시간적 흐름과 성격-주거지와 토기를 중심으로」, 『호남고고학보』 56, 2017.

※참여 연구자 논저 일부만 제시
연구결과물 [진·변한지역 초기 목관묘문화기의 물질문화와 네트워크] 결과보고 요약문 및 초록.pdf

연구요약문

연구요약문: 전체 연구결과 요약, 세부과제별 요약로 구성
전체 연구결과 요약
이 공동연구의 목적은 기원전 2세기 후반부터 기원 전후한 시기까지 진·변한 지역에서 물질문화의 변동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이러한 변동의 과정에 역내, 역외 네트워크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진·변한지역에서 점차적으로 정형화된 목관묘라는 유구를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지만, 그 변화가 유물만큼 획기적이거나 다양하지는 않아, 토기, 청동기, 철기 세 유물과 이러한 유물들로 빚어지는 기술의 변동과 역내, 역외 네트워크 양상 추적에 초점을 두었다. 토기는 와질토기의 지역적 확산을 지역 맥락에서의 기술 적용과 수용의 측면에서, 청동기는 동검, 동모, 동과, 한경 등의 사용맥락, 제작기술, 역내외 네트워크 관계성 측면에서, 철기는 철기 수용과 철문화 수용의 단계성과 지역맥락 등의 측면에서 조망하였다.
세부과제별 요약
진․변한지역 초기 목관묘문화기의 세형동검과 네트워크-동검, 검병, 칼집의 결합 관계를 중심으로-(오강원)
세형동검과 그에 직접적으로 결합되는 검병, 검병두식, 칼집 등 결합유물의 결합 양상 분석을 통해 기원전 1세기 진․변한지역 세형동검과 관련 유물을 중심으로 한 특정 물질문화 공유와 네트워크 형성 및 변화 과정,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초기 대구분지를 절대중심으로 하여 개시된 동검문화가 시간의 추이에 따라 중심의 다원화가 이루어지되 양식적으로는 정형성을 띠는 방향을 보이고 있다고 하면서, 이와 같은 경향이 수장층의 교류와 필요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았다.

진·변한 목관묘 초기 토기 제작기술의 변동과정(이성주)
진․변한지역 초기 목관묘문화기에는 물레질과 타날법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제도기술이 점차적으로 확산되는데, 이 과정에 신기술에 의한 토기 생산체계와 전통기술에 의한 생산체계가 공존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 신기술을 갖고 이주한 도공이 만든 전통 기종과 토착 도공이 신기술을 익혀 신기종을 재현하거나 또는 모방하여 제작한 토기들이 등장하게 된다고 보았다. 신기술의 점차적인 정착이 물질적으로 발현된 것이 초기 목관묘문화기의 와질토기이고, 그 과정에 부수적으로 모방 토기인 ‘방제단경호’ 등이 생산되는 것으로 보았다.

영남지역 동모의 성립과 네트워크-초기목관묘를 중심으로-(허준양)
진․변한지역에서 확인되는 초기 목관묘문화기의 동모와 동과가 비록 처음 시작은 한반도 서남부지역으로부터 이입된 것이지만, 지역에 정착한 뒤에는 진․변한지역 고유의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서남한지역보다 더욱 발전됨과 동시에 독자적인 제작 기술이 개발되어 적용된 결과, 초기 목관묘문화기 고유한 양식이 출현하게 된 것으로 보았다. 또한 지금까지의 조사 사례를 통해 진․변한지역 내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었고, 이 네트워크는 다시 서남한지역은 물론 일본열도로까지 이어진다고 보았다.

변진한-왜를 연결하는 전한경의 유통(이양수)
진․변한지역의 목관묘문화기에 대응되는 일본국 북부 구주 야요이시대 무덤의 한경 등이 대한해협을 사이로 마주하고 있는 진․변한과 관련 있음은 분명하지만, 그 루트를 반드시 낙랑에서 출발하여 마한의 해안을 돌아 구야한국(김해)을 거친 것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하면서, 세형동검 쇠퇴기 대구분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필자 추정 야요이문화 소산 중광형동과가 출토되는 점, 야요이문화의 전한경 유행 시기 전한경의 중심 분포가 김해 일원이 아닌 경산과 경주라는 점 등을 통해 육로도 존재하였던 것으로 보았다.

영남지역 목관묘 단계 초기의 철 문화(김일규)
진․변한지역 초기 목관묘문화기의 철문화의 기원을 첫째 중국 동북지역 철기에 기반한 호서지역 초기 철기와 한군현 설치 이전 서북한지역으로 유입된 서한 철기에 기원을 두고 있는 전국계 주조 농공구와 단조무기 조합, 둘째 한군현 설치 이후 한나라 철기에 기반한 한식문물과 철서, 쇠스랑 등의 철기군으로 분류한 뒤, 전자는 대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 먼저 유입되었고, 후자는 낙동강 하구역에 먼저 출현하여 경상도 내륙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았다. 또한 확산 과정에 곧바로 토착화되어 진․변한 특유의 철기문화를 형성한 것으로 보았다.

초기목관묘기 고대 제주와 진·변한의 네트워크 변화(박경민)
진․변한 초기 목관묘문화기와 그 직후 제주도의 주요 취락에서 확인되는 물질 양상이 구체적으로는 북부, 동부, 서부, 남부, 그리고 유적 간에서도 다양하게 확인된다는 점을 근거로, 이러한 물질적 발현의 차이가 취락 별로 취락의 성장을 위한 전통적인 체제 고수와 변화, 지배이데올로기의 물질적인 선택 등의 차이에서 나타나게 된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과정은 제주도와 취락 내적인 동기도 있지만, 진․변한과의 네트워크 형성 과정에서 외부 문물에 대한 선택적 대응과 적용의 차이에서 발로된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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