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구분 | 한국학중점연구 / 연구·교육 연계과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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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코드 | |||
연구과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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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 서승희 | ||
공동연구자 | |||
연구기간 | 20210302 ~ 20210831 | 연구형태 | |
연구목적 및 배경 | <페미니즘 이론과 한국현대소설 연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학부 국문학 전공 교과목인 <문학과 젠더 이론>의 효과적인 진행과 학습 성취도 향상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 수업은 문학 연구 방법론으로서의 페미니즘에 관심은 있으나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는 수강생들을 고려한 입문 강좌이다. 따라서 페미니즘 이론 강독과 실제 자료 검토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으며 글쓰기 단계별로 지도해 학생들이 소논문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문학(사) 연구에서 페미니즘적 관점의 중요성과 의의를 이해하고 향후 개별 연구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연구 목표를 두었다. | ||
연구방법 및 내용 | 1. 서구 페미니즘 문학 이론의 주요 논점 페미니즘 이론의 전개와 논점, 여성문학 연구의 기본 전제를 확인했다. 또한 1960년대-1980년대에 쓰인 페미니즘 저서를 강독함으로써 여성 이미지 비평과 여성 중심 비평의 함의를 짚었다. 2. 제1세계-엘리트-백인 여성 페미니즘 비판 서구 중심 페미니즘을 비판한 저작을 통해 페미니즘 이론의 탈식민화와 반자본주의 투쟁을 통한 여성 연대의 필요성, 역사에 기입되지 못한 서벌턴 여성의 주체화와 재현 문제를 검토했다. 3. 젠더를 통해 본 식민지 근대론과 한국여성문학론 페미니즘 이론을 방법론으로 활용하여 한국근대여성소설의 페미니스트 시학을 규명한 연구를 검토했다. 또한 젠더를 통해 한국의 식민지 근대를 조명한 연구 사례를 통해 근대 문학 속 여성 재현의 배경과 맥락을 살펴보았다. 4. 페미니스트 시각에서 쓰인 문학/문화사 페미니스트 시각에서 쓰인 문학사 및 문화사 저작을 통해 남성 작가-엘리트-고급 문화-정전 중심 문학/문화사의 중심성을 성찰하고 동시대 문학/문화 텍스트 연구의 방향성을 검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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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 1. 여성 돌봄 노동의 서발터니티: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의 가부장적 자본주의와 여성들 간의 갈등 2. ‘목소리’의 재현을 통해 실현된 자기 이야기의 역사화 욕망: 90년대 한국 김인숙과 타이완 구묘진의 소설을 대상으로 3. 공지영의 여성 후일담 연구: 공지영의 「인간에 대한 예의」를 중심으로 4. 박완서의 『나목』에 나타난 여성 자아의 성장 연구 5. 전후 신세대의 사랑과 여성의 성장: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6. 손소희 소설의 인물 심리와 죽음 연구: 「그날의 햇빛은」을 중심으로 7. 젠더화된 6·25전쟁 공간과 여성의 재현: 박경리의 『시장과 전장』을 중심으로 8. 이선희 소설에 나타난 배회의 상상력 연구: 「가등(街燈)」, 「탕자」, 「처의 설계」를 중심으로 9. 백신애 소설 속 여성 인물 양상 연구: 「어느 전원의 풍경」, 「광인수기(狂人手記)」, 「혼명(昏冥)에서」를 중심으로 10. 강경애 소설 「소금」의 1930년대 만주 이주 여성의 형상화: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11. 최승희 재현 양상 연구: 김선우의 <나는 춤이다>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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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페미니즘과 한국현대소설 연구> 성과로 도출된 학생들의 연구 결과 보고서는 총 11편이다. 동시대부터 일제시대까지 시기와 작가는 다양하게 구성되었으나 여성의 정체성과 글쓰기에 대한 탐구라는 점에서 이 글들은 일맥상통하는 특징을 지닌다. 보고서들의 제목과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여성 돌봄 노동의 서발터니티: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의 가부장적 자본주의와 여성들 간의 갈등 이 글은 가부장적 자본주의하 여성 현실과 돌봄 노동의 문제성을 살펴보는 데 목표를 두었다. 우선 돌봄 노동에 종사하는 여성의 발화 방식과 행위를 통해 성별화된 돌봄 노동의 특징과 문제성을 분석하는 한편, 돌봄의 가치로 존재를 증명해 온 여성들에게 정작 자기 돌봄이 부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현시대 돌봄 노동을 둘러싼 갈등과 혐오의 역학을 확인하고, 돌봄을 여성적인 것으로 한정하는 인식 구조를 비판하는 소설의 메시지에 의의를 부여했다. 2. ‘목소리’의 재현을 통해 실현된 자기 이야기의 역사화 욕망: 90년대 한국 김인숙과 타이완 구묘진의 소설을 대상으로 이 글은 1990년대 한국-타이완 여성 소설의 정치성과 시학을 규명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양국에서 1990년대는 이념에서 탈이념으로, 집단에서 개인으로 요약되는 급격한 변동의 시기였다. 이 시기에 쓰인 김인숙과 구묘진의 소설은 일기체와 서간체라는 고백의 서사를 통해 역사의 주변부에 배제된 여성의 발화 욕망을 보여주면서도 여성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단일화하는 경향에 저항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러한 분석은 동아시아 여성 서사 비교 연구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3. 공지영의 여성 후일담 연구: 공지영의 「인간에 대한 예의」를 중심으로 이 글은 1980년대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이른바 386세대 여성들의 후일담을 통해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주체를 둘러싼 성차별적 인식과 남성중심적 ‘진정성’을 분석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여성 후일담은 죄의식에 합당한 책임을 짊어지고자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로써 남성 후일담과 변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격동의 시대였으되 가부장제의 영향력이 여전했던 1990년대 젠더 문제를 재현함에 있어 여성적 경험과 시각이 필요함은 이 글은 공지영 소설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4. 박완서의 『나목』에 나타난 여성 자아의 성장 연구 이 글은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 여성이 주체적 존재로 성장해 가는 과정과 나목의 상징성을 살펴보는 데 목표를 두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전통적 여성상들과 달리 남성 부재에 따른 상처를 극복하고 외부 세계로 진입한다. 이는 표면적으로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나, 주변 남성들과의 다양한 교섭 그리고 이에 대한 주체적 판단 덕분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이 글은 강조한다. 그러므로 나목은 더 큰 성숙을 위한 통과의례의 시간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5. 전후 신세대의 사랑과 여성의 성장: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이 글은 전후(戰後) 신세대 여성이 전통적인 질서와 대항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분석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이 소설은 상류층의 가정 생활과 신세대들의 대담한 사랑을 다루며 어두운 전후 현실을 다룬 이전 시기 소설과 변별되는 새로운 시대 정신을 보여주었다. 또한 인간의 욕망을 억압하는 전통 규범이 얼마나 허위적인 것인가를 강조했다. 기존 질서와 인습에 도전하며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주인공의 여정은 당대 독자에게 적지않은 의미로 다가왔을 것이라 이 글은 보고 있다. 6. 손소희 소설의 인물 심리와 죽음 연구: 「그날의 햇빛은」을 중심으로 이 글은 여성의 심리적 고통과 비극적 결말의 의미를 분석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이 소설은 삼각관계 속에서 사랑에 실패하는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를 조명한다. 이는 경제적인 열세와 불우한 가족관계 속에서 고통받던 1950년대 여성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죽음으로써 자유를 얻는 인물들의 태도는 삶에서 어떤 희망을 찾을 수 없다는 비관으로도 읽힌다. 이러한 결말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좀더 탐구가 필요하다. 7. 젠더화된 6·25전쟁 공간과 여성의 재현: 박경리의 『시장과 전장』을 중심으로 이 글은 전쟁기 여성의 체험과 정체성 형상화 문제를 논의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전장에서 활약한 남성의 체험과 달리 여성의 전쟁 체험은 보잘것없는 것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박경리는 전쟁 때문에 여성이 겪는 시련과 고난 못지않게 고난을 직시하는 생명력을 강조했다. 전쟁과 가부장제의 다중적인 억압 아래에서도 여성들은 끈질기게 삶을 이어갔으며, 품격과 고귀함을 잃지 않았다. 이 점에서 박경리 소설은 여성을 오명화하는 남성적 글쓰기의 한계를 극복한 소설로 평가된다. 8. 이선희 소설에 나타난 배회의 상상력 연구: 「가등(街燈)」, 「탕자」, 「처의 설계」를 중심으로 이 글은 배회하는 여성 인물들의 양상과 그 의미를 분석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이 소설 속 여성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억압적 여성의 틀을 인정하지 못한 채 방황하다가 결국 집에 돌아간다. 그러나 이는 변화 가능성을 예비한 회귀라 할 수 있다. 현실과의 타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나’를 찾는 과정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에서 여성 인물의 주체성 서사가 흔히 생각하는 입사식 성장 서사와 변별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9. 백신애 소설 속 여성 인물 양상 연구: 「어느 전원의 풍경」, 「광인수기(狂人手記)」, 「혼명(昏冥)에서」를 중심으로 이 글은 결혼 제도 속 여성의 재현 양상과 주제 의식을 살펴보는 데 목표를 두었다. 이 소설들은 기혼 여성의 다중적인 위치와 이혼한 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또한 순종적 여성 되기를 강요하는 사회의 압박을 이겨내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기’를 삶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이는 수많은 제약 속에 놓여있는 당대 여성들은 물론 현대 여성들에게도 여전히 유의미한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된다. 10. 강경애 소설 「소금」의 1930년대 만주 이주 여성의 형상화: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이 글은 1930년대 만주로 이주한 여성의 삶을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의 틀로 분석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이 소설 속 여성의 임신, 출산, 수유, 육아 등은 계급적, 인종적, 성적 위계와 착취를 드러내는 소재로써 서벌턴 여성의 육체가 식민화되는 양상을 효과적으로 그려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수난과 시련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계급의식으로 새로운 주체로 탄생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각성의 서사이기도 하다는 점을 이 글은 지적하고 있다. 11. 최승희 재현 양상 연구: 김선우의 <나는 춤이다>를 중심으로 이 글은 여성 무용인 최승희가 재현되는 양상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일제시대에 태어난 최승희는 식민지인이라는 제약과 가난한 가정 환경, 춤에 대한 사회적 편견, 여성이라는 위치 등 여러 갈등 요인을 극복하고 성공한 무용인이다. 이 소설은 최승희가 역경을 딛고 조선은 물론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 더 넓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그러나 최승희가 겪었을 갈등을 입체적으로 묘사했다면 성취의 의미도 더 빛났을 것이라 이 글은 논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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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
전체 연구결과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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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과제별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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