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구분 | 한국학기초연구 / 공동연구과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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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코드 | |||
연구과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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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 구난희 | ||
공동연구자 | 이병건, 정석배, 윤재운 | ||
연구기간 | 20210101 ~ 20211216 | 연구형태 | 공동연구 |
연구목적 및 배경 | 발해 도성은 오랜 조사와 발굴을 통하여 도성의 구체적인 현황을 복원하고 그것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밝히는 다양한 연구 성과가 축적되었다. 하지만 몇가지 주류적 연구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러 문제가 노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발해 도성의 고유 특성을 입론화하는 데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러한 데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을 들 수 있을 듯하다. 첫째는 많은 연구가 고고 발굴 성과에 따라 추진됨에 따라 개별 유적 단위로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총론화하려는 시도에 미처 시선을 돌리지 못한 탓이다. 다음으로 도성에 대한 이해 시각을 둘러싸고 특정 왕조에 무게를 두려는 의견으로 양분되고 다시 이에 대한 대증적 연구가 반복되어 온 것이 또 하나의 주요한 원인이 아닐까 한다. 최근에 이르러 이러한 구도를 넘어서 양자의 속성을 융합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연구가 추진되고 있지만 여전히 동아시아 문화권이라는 담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체증을 뚫고 발해 도성 연구의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면서 문화의 수용, 변용, 창조적 확산과 계승이라는 일련의 연속 선상에서 발해 도성을 통사적으로 엮어 보려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 연구는, 발해도성을 당의 아류나 부속문화로 여기는 인식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중심의 계승적 관점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의 창조적 계승자, 동북아시아 문화의 형성자로 발해를 새롭게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구성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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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및 내용 | 공동연구 과제가 공통의 대주제하에 연구자 개인의 관심을 중심으로 개별 연구를 진행하거나 혹은 역의 방식으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이 연구는 발해 도성의 역사를 입론화하려는 목적하에 총 3부로 구성하여 발해 도성이라는 주제를 하나의 완결된 구조로 접근하고 있다. 발해와 관련한 문헌자료와 고고학 성과를 중심으로 하되, 동북아시아 도성의 보편적 이해를 위해 고구려 도성, 일본 도성, 위진남북조 도성, 수당 도성, 백제 도성 전문가를 초빙하여 워크숍 형식으로 자문회를 가지고 도성 연구 현황과 본 연구의 내용구성을 함께 논의하였다. 제1부는 발해도성의 연원, 제2부는 발해도성의 전개, 제3부는 발해도성의 의의로 구성하였다. 총3부에 수록된 개별주제 연구는 모두 9편으로 연구팀 구성원이 2~3편을 집필하였다. 제1부는 발해 도성이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문헌과 고고성과를 통해 발해 도성의 특성이 안착되는 지점을 다루었다. 제2부는 5경을 중심으로 다루되, 발해 초기 수도인 구국도 포함하였고 남경의 경우 이렇다 할 성과들이 축적되지 않아 독립 항목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구국, 상경, 중경, 동경, 서경을 연구자별로 분담하였다. 발해 연구의 특성상 문헌기록 및 고고발굴 성과의 정리와 분석을 기초로 하되 세부주제별 접근 방식은 연구대상에 따라 선택되었다. 상경과 동경의 경우는 중국에서 발표된 고고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자의 관심 지점을 세밀하게 검토하는 방식이었다면, 중경과 구국, 서경은 기존 문헌자료에 대한 검토로부터 고고성과를 융합한 위에 위치 비정과 조영 시기를 다루었다. 제3부는 발해 도성과 도성 체제가 지니는 광의적 의미를 재해석하려는 취지를 지향하였다. 문화의 전파, 융합, 변용이라는 관점하에 다른 왕조에 남아 있는 발해도성의 세부요소나 도성체제를 추적하고 비교하는 작업을 더하였다. 신라, 고려와는 건축기술적 관점에서 접근하였고 요, 금과는 도성 체제와 구조를 중심으로 영속과 변화를 다룸으로써 기존의 비교 연구가 당과 고구려에 한정되었던 범주를 확장하였다. 궁극적으로 발해 도성이 동북아시아의 도성사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를 평가하고, 이를 통해 도성사 연구의 새로운 연구 의제를 모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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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 中京의 조성 시기와 顯州 都城 발해 동경의 도성구조와 조영 변화 발해 서경의 위치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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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제1부에서는 2개의 연구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발해 도성 등장의 배경과 의의’에서는 발해 도성의 연원이 당이나 고구려 모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면서 발해의 도성을 둘러싼 논쟁을 다루었다. 도성의 구조와 특성과 관련해서는 당시 유행하던 가로 구획을 바탕으로 고구려의 전통을 계승한 지점을 논증하였다. ‘고고학으로 본 발해 도성의 기원문제’에서는 도성 구획, 성문, 원의 세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발해 도성의 기원에 내재한 고구려적 요소를 특별히 주목하였다. 제2부에서는 5개의 연구주제가 구성되어 있다. ‘구국과 동모산의 위치’에서는, 오동성과 영승유적이 금대유적으로 배제된 이후 공백으로 남겨진 평지성의 거점으로 一心村유적을 새롭게 제안하였다. 일심촌 유적은 2015년 길림문물고고연구소가 묘둔절터 일대를 지표조사하던 중 발견한 대형 발해유적이다. ‘상경의 성곽 및 건물조영과 건축기술’에서는, 유구현황을 중심으로 상경의 성곽 및 건물 조영을 정리하고, 상경의 조영시기, 건물배치, 구조형식(기초·기단, 주춧돌, 바닥, 기둥, 벽, 공포, 지붕, 벽돌·기와) 및 건축 기술적 특징을 규명하였다. ‘중경의 조성 시기와 현주 도성’에서는, 顯州의 위치 비정에 대한 諸說을 통해 단계적조영설의 문제를 비판하였다. 和龍의 西古城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고 보면서 중경의 소재지와 관련해서는 서고성이 顯州에 한정되다거나 9세기 이후 5경제의 성립과 함께 중경이 되었다는 설을 비판적으로 논증하였다. ‘발해 동경의 도성구조와 조영 변화’에서는, 동경에 대한 논의가 상경 구성의 일부를 계승한 서고성과 유사한 점에 한정되어 있다는 인식하에 중축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 동경의 독자적 조영 요소에 주목하고 급박하게 이루어진 상경 재천도가 배경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발해 서경의 위치 문제’에서는, 발해 서경의 위치에 대해 문헌 자료의 내용과 압록장안도의 교통 노선을 토대로 서경 임강설이 유력하다고 확인하고 구체적인 도성지로 임강일대의 임강현소로 주목하여 ‘임강성’의 모습을 제안하였다. ‘신라와 고려 도성에서 보이는 발해건축 요소’에서는, 발해와 신라, 발해와 고려의 건축기술 방면에서의 동질적 요소를 탐구하였다. 일정교, 월정교 축대에서 보이는 ‘돌못’과 창림사지 유구에서 확인되는 ‘합각선’, ‘기둥밑치레’와 ‘돌못(눌림석)’ 등의 요소를 다루었다. ‘5경체제로 본 요금의 발해도성체제의 계승과 변용’에서는 5경과 이에 조응하는 번부를 5경체제라는 개념으로 제안하고 요와 금 역시 경부와 번부의 이원체제를 운용하였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들 왕조는 발해의 5경체제를 계승하면서도 각국의 특수성에 따라 운영 방식을 달리하고 있음을 논증하였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요, 금의 번부 구성이 보이는 차이를 통해 발해의 5경은 15부의 확립 이전에 이루어졌음을 반증하는 논거를 마련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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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전체 연구결과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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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과제별 요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