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개요 보고서

연구결과 개요 보고서: 과제구분, 과제코드, 연구과제명, 연구책임자, 공동연구자, 연구기간, 연구형태, 연구목적 및 배경, 연구방법 및 내용, 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연구결과, 참고문헌, 로 구성
과제구분 한국학중점연구 / 연구·교육 연계과제
과제코드
연구과제명
  • 국문 : (AKSR2020-RE06)求那跋陀羅, 菩提流支와 玄奘의 한역불전 연구-남북조시대와 당대의 번역어 비교연구-
  • 영문 :
연구책임자 이종철
공동연구자
연구기간 20200901 ~ 20210226 연구형태 단독연구
연구목적 및 배경 본 연구는 2020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철학 전공에서 2학기 과목으로 개설할 예정인 <한역불전의 언어연구2>의 연구교육 연계사업으로 기획되었다.
2020년 1학기 개설과목인 <한역불전의 언어연구1>에서는, 남북조시대의 대표적인 역경가 보리류지와 진제, 그리고 당나라 때 대표적인 역경가 현장의 동본이역(同本異譯)으로 추정되는,《深密解脫經․聖者善問菩薩問品》(보리류지 번역),《解節經》(진제 번역), 《解深密經․勝義諦相品》(현장 번역), 이 세가지 텍스트의 비교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번 2020년 2학기 연구교육연계 대학원 강의는 1학기 강의를 뒤이어, 남북조시대와 당나라 때의 동본이역(同本異譯)인 《相續解脫經-如來所作隨順處了義》(구나바드라 번역), 《深密解脫經-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보리류지 번역), 《解深密經-如來成所作事品》(현장 번역)을 비교 연구하여, 남북조시대와 당나라 때의 세 대표적인 역경가의 시대와 장소의 차이에 따른 번역문의 어법 및 번역어의 특징을 대학원 수강생에게 숙지시켜, 한문 불교원전의 문헌학적 연구의 기초를 다지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구나바드라(Guṇabhadra, 394-468)는 중인도 출신 바라문으로, 남조 송 때 435년 광주에 도착한 이래 4권본 능가경을 비롯한 역경작업에 매진하였다. 《深密解脫經-聖者善問菩薩問品》은 435-443 사이에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남조의 역경사로 보면 진제(499-569)(546년 광주 도착)보다 110년 앞선 역경가이고, 진제와 마찬가지로 ‘여래장사상 계열의 유식사상’을 그 사상경향으로 평가할 수 있다.
보리류지(Bodhiruci)는 북인도 출신 바라문으로, 북조의 북위 시대인 508년 낙양에 도착하여 이후 536전후에 죽기까지 약 28년간 역경사업에 전념하였다. 《深密解脫經-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은 514년에 번역된 것으로 보인다. 10권본 능가경을 비롯하여 세친의 저서에 관한 역경목록을 볼 때, 정통 유식사상의 후예로 그 사상 경향을 특징지울 수 있다.
현장(玄奘, 600-664, 629년-641년 인도 체재)은 당나라 때 645년 장안에 도착하여, 이후 역경작업에 매진한다. 《解深密經-如來成所作事品》은 647년 번역된다.
한편, 세계 학계에서 부분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深密解脫經》의 주석서로 추정되는 《ḥphags pa dgoṅs pa ṅes par ḥgrel paḥi mdoḥi rnam par bśad pa》(*sandhinirmocanasūtra-vyākhyā)를 연구의 사정권 안에서 놓칠 수는 없는 일이다. 내 작업가설로는, 이 텍스트는 보리류지가 《深密解脫經》을 번역하면서 강의한 《深密解脫經》의 주석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심밀경의 티벳어 번역과 vyākhyā의 면밀한 대조 위에서 《深密解脫經-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을 해독해야 한다.

남북조시대의 대표적인 역경가 구나바드라와 보리류지, 그리고 당나라 때 대표적인 역경가 현장의 한역불전은, 원효나 경흥, 원측 등 한국의 통일신라시대 때 불교사상가에게 사상 뿐만 아니라 어법 면에서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구나바드라와 보리류지의 또 다른 동본이역(同本異譯)으로 《능가경》을 들 수 있지만, 대학원의 한 학기 수업으로는 이 모든 텍스트를 다루는 것은 무리한 일이기 때문에, 이번 대학원 수업에서는 《相續解脫經-如來所作隨順處了義》, 《深密解脫經-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 《解深密經-如來成所作事品》 세 한역불전과 티벳어 번역의 대조 교정본을 만들어 내는 일, 그리고《深密解脫經》과 vyākhyā의 관계를 밝혀내는 일에 치중하고자 한다. 남북조시대와 당대의 한역불전에 대한 연구는 이후의 몇 차례에 걸친 대학원 수업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연구방법 및 내용 2020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철학 전공에서 2학기 과목으로 <한역불전의 언어 연구2>를 개설하면서, 연구책임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작업가설을 제시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작업을 개진할 것이다.

첫째, 보리류지와 현장의 관계. 보리류지와 현장은 정통 유식사상의 학맥을 계승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상경향은 진제와 대별된다. 진제는 여래장 사상을 중심으로 유식사상을 회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구나바드라의 역경작업과 사상경향은 진제의 여래장사상의 선행 형태가 아닐까 하는 것이 내 작업가설이다. 이번 연구교육 연계사업을 통해 ‘여래장 사상 계열의 유식사상’의 사상적 연원, 그리고 정통유식사상과 ‘여래장사상 계열의 유식사상’의 분기점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되기를 기대한다.

둘째, 티벳대장경(Derge No.4358)에는 작자미상의 《ḥphags pa dgoṅs pa ṅes par ḥgrel paḥi mdoḥi rnam par bśad pa》(*sandhinirmocanasūtra-vyākhyā)라는, 《深密解脫經》의 주석서가 있는데, Peking판에는 작자가 ‘byaṅ-chub rdsu-ḥphrul’로 되어 있고, ‘byaṅ-chub rdsu-ḥphrul’이 누구인지 아직 학계에서는 비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나는 ‘byaṅ-chub rdsu-ḥphrul’을 보리류지의 중국어 이름(菩提流支/ 道晞)에서 유래한 말로 가정하고, 보리류지의 《深密解脫經․聖者善問菩薩問品》과 작자미상의 《ḥphags pa dgoṅs pa ṅes par ḥgrel paḥi mdoḥi rnam par bśad pa》를 대조 연구하여 이 작업가설을 검증할 것이다.

셋째, 한국 통일신라 때 불교사상가의 한문불전, 특히 원효의 한문불전 어법은 남북조시대의 어법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당 나라 때 어법을 채용하고 있는 데 반해, 당 나라에 유학한 원측은 철저히 46변려문에 입각한 문체를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 내 작업가설이다. 이 가설 역시 구나바드라와 보리류지로 대표되는 남북조 시대의 한역 역경가, 그리고 현장의 번역을 비교 고찰함으로써 검증될 것이다.
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문제제기>

<텍스트 분석과 교정>

<결론 혹은 작업가설 검증>

<부록1> 해심밀경 《여래성소작사품》 현장-구나바드라-보리류지-티벳역 용어 대조표

<부록2> 漢譯 3種(구나바드라, 진제, 현장), 원측 《해심밀경소》, 티벳어 번역, 몽골어 번역, Lamotte 교정본, Vyākhyā 對校本
연구결과 -현장의 한역(漢譯) 중 대부분의 전문술어는 보리류지의 번역어와 일치한다. 예로, 有爲, 無爲, 事, 智, 見, 觀察, 平等, 行相 등을 들 수 있다. 2020년 1학기 수업에서 현장과 보리류지 양자 사이에 번역어가 흡사하고, 진제와는 번역어의 유사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지만, 이는 현장이 보리류지를 정통유식사상의 계보에서 존중하였고, 구나바드라나 진제의 여래장 사상을 정통유식사상사의 흐름에 놓지 않았다는 점을 뜻한다. 그렇지만 《深密解脫經-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의 대장경 판본은 송나라 개보장 판각 과정에서 아무런 수정보완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다른 品에 비해 조악하기 그지 없고, 따라서 대교작업에 활용할 때 많은 주의를 요한다. 원측도 보리류지의 번역 《深密解脫經-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에 관해서 치밀한 분석 작업을 거치지 않은 것을 보면, 이미 원측 당시에 보리류지의 번역은 그다지 이용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외 몇 가지 주의사항을 명기하면,
첫째, ‘解脫身’, ‘化身’, ‘法身’이 세 역경가의 공통적인 번역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유식사상의 전문술어인 ‘轉依’가 구나바드라 ‘身轉’, 보리류지 ‘轉身’인 점은 주의해야 한다. ‘轉依’가 현장 특유의 번역어임을 알 수 있다.
셋째, pārājayika(-sthānīya)의 음사 번역어 ‘波羅夷’는 구나바드라 때 이미 정착되어 보리류지도 똑같이 이 번역어를 쓰고 있지만, 현장은 ‘(隨順)他勝’으로 바꾸고 있다.
넷째, 구나바드라의 번역어 ‘神力’에 해당하는 보리류지의 번역어는 ‘受用’, 현장의 번역어는 ‘領受’이다. 따라서 보리류지와 현장의 산스크리트어 저본에서는 ‘anubhava’로 되어 있는 것이, 구나바드라의 산스크리트어 저본에서는 ‘anubhāva’로 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Sandhinirmocanasūtra-vyākhyā(Derge No.4358)의 작자가 보리류지가 아닐까 하는 내 작업가설은, 《深密解脫經-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을 살펴보면 성립되지 않는다. 내적, 외적 논거의 확보가 아직 어려운 상황임을 고백해야 한다. 《深密解脫經》의 다른 品을 좀더 대조해봐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8-78의 한 구절 “所立所說所標義”에 관해서 vyākhyā는 所立을 現量에, 所說을 比量에, 所標를 聖言量에 배대시키는데, 이러한 해석은 원측의 주석에도 전혀 언급되지 않는 새로운 해석임을 참조하면, vyākhyā는 중국 연원의 주석서가 아니라 오히려 인도 연원의 주석서일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vyākhyā의 작자를 보리류지로 상정하는 것은 힘들 가능성이 높다.

- 《금강삼매경론》 등에서 원효, 《무량수경연의술문찬》 등에서 경흥은, 구나바드라, 보리류지와 진제의 번역어를 자유롭게 쓰고 있는데, 이는 원효, 경흥 등 통일신라 시대의 불교사상가가 당 시대의 어법이나 번역어 뿐만 아니라 이미 남북조시대의 어법 및 번역어에 익숙해져 있음을 알려준다.
참고문헌 《相續解脫經-如來所作隨順處了義》(대정장, No.679),
《深密解脫經-聖者善問菩薩問品》(대정장, No.675)
《解深密經_如來成所作事品》(대정장, No.676)
《解深密經》 티벳어 번역 (Derge, No.106)
《解深密經》 몽골어 번역 (깐쥬르 권64, No.862)
Vyākhyā의 티벳어 번역(Derge, No.4358)

연구요약문

연구요약문: 전체 연구결과 요약, 세부과제별 요약로 구성
전체 연구결과 요약
-현장의 한역(漢譯) 중 대부분의 전문술어는 보리류지의 번역어와 일치한다. 그렇지만 《深密解脫經-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의 대장경 판본은 송나라 개보장 판각 과정에서 아무런 수정보완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다른 品에 비해 조악하기 그지없고, 따라서 대교작업에 활용할 때 많은 주의를 요한다.
원측도 보리류지의 번역 《深密解脫經-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에 관해서 치밀한 분석 작업을 거치지 않은 것을 보면, 이미 원측 당시에 보리류지의 번역은 그다지 이용되지 않았던 것 같다.

- @8-78의 한 구절 “所立所說所標義”에 관해서 vyākhyā는 所立을 現量에, 所說을 比量에, 所標를 聖言量에 배대시키는데, 이러한 해석은 원측의 주석에도 전혀 언급되지 않는 새로운 해석임을 참조하면, vyākhyā는 중국 연원의 주석서가 아니라 오히려 인도 연원의 주석서일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vyākhyā의 작자를 보리류지로 상정하는 것은 힘들 가능성이 높다.

-《相續解脫經-如來所作隨順處了義》, 《深密解脫經-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 《解深密經-如來成所作事品》의 산스크리트어 원본은 극히 소량의 단편밖에 회수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티벳어 번역을 토대로 이상 3가지 한역본을 대조해가면서 당시의 어법과 번역 태도, 나아가서는 역경가의 사상 경향을 귀납적으로 확정해나갈 수밖에 없다. 특히 《相續解脫經-如來所作隨順處了義》, 《深密解脫經-聖者文殊師利法王子菩薩問品》에 관해서는 이제까지 학계에서 구체적으로 연구가 진행된 적이 없고, 또한 원측의 주석 한문본도 산실되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교육 연계 사업을 통해서 학계의 빈 공백을 메우는 일이 진행되었다.
세부과제별 요약
이상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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