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구분 | 한국학기초연구 / 공동연구과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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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코드 | |||
연구과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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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 김인숙 | ||
공동연구자 | 권도희, 배연형, 진윤경, 석지훈 | ||
연구기간 | 20200101 ~ 20201216 | 연구형태 | 공동연구 |
연구목적 및 배경 | 한국의 전통음악은 1906년 미국 음반회사의 동아시아 진출로 비로소 소리 자체가 기록되는 음악사적 전환을 맞이한다. 이 음반의 녹음과 그 실물 음반의 존재가 알려진 것을 30년이 조금 넘지만 디지털 방식의 재생과 복원 기술의 미비함으로 인해 거의 접근이 어려운 상태에 있었다. 초기 음반들은 국내외에서 꾸준히 발굴되고, 관련 문헌도 잇따라 나왔으며 특히 독일 등지의 기술자들이 개발한 놀라운 복원기술로 인해 사설 채록, 음악 연구, 일반 감상이 가능하게 되었다. 대한제국기에 취입된 음반은 한국 최초의 녹음으로서 소리 자체를 기초로 한 전통음악 연구의 출발점이 된다. 악보로 기보되지 않은 구전음악의 녹음은 그 자체가 음악의 역사이며 존재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1906년 봄 오사카에서 미국 콜럼비아가 취입한 음반은 30종, 1906년 10월 서울에서 미국 빅타가 취입한 음반은 101종(96종 발매) 정도가 정리되어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음반 실물이 발견된 것은 콜럼비아 10종, 빅타 23종 정도이다. 발견된 음반 실물은 대부분 유일본이고, 음원이 일반에 공개된 경우는 거의 없다. 그동안 일부 음원이 개별적으로 연구된 적은 있으나 대부분 음원은 미공개 상태로 남아 있었다. 본 연구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대한제국기 음원들을 확보하여, 학술 연구에 가장 기초가 되는 음원의 채록과 채보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음악 분석, 음악 향유 양상의 변화, 그리고 초기 음반 문화와 산업의 자본 구조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간 몇몇 초기 녹음물의 음악에 대해 소수의 연구자들에 논문을 발표한 바 있었지만, 본 연구와 같이 「대한제국기」라는 특정 시기의 음악과 음반 문화 그리고 그 산업적·사회문화적 기반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연구는 없었다. 본 연구를 통해 최초로 대한제국기의 음악과 음반문화에 대한 종합적 연구를 시도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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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및 내용 | 본 연구는 대한제국기의 음반을 토대로 그 음악을 연구하고 그 음악이 존재하는 사회와 문화에 대한 연구로 확장하여 진행했다. 연구의 대상 자료인 1906년 녹음된 유성기음반은 미국의 음반회사인 콜럼비아와 빅터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이를 토대로 기초 자료 정리와 주제 연구의 두 갈래의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기초 자료 정리는 향후 모든 부문의 연구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가사 채록과 음악 채보 작업을 가리킨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적으로 대상 자료의 음원에서 채록 가능한 가사를 충실히 채록하고 필요한 경우 주석을 달아 어의의 해독과 내용의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동시에 확보된 음반의 악곡을 모두 채보하여 악보화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물론 열악한 음반 상태로 인해 청취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 채록과 채보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이와 같이 하여 정리된 사설채록본과 채록 악보는 말미에 부록으로 제시하였다. 주제 연구는 음악학, 국문학, 역사학 전공자들이 각각의 시각에서 접근하여 초기 음반과 음악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음반과 그에 수록된 음악 내용에 대한 분석과 음악사적 의미를 탐구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음반이 제작된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국내와 국외로 나누어 살폈다. 음반에 수록된 음악의 분석과 사회 문화적 성격은 「풍류계 음악의 변화」(권도희), 「대한제국기 유성기음반에 기록된 잡가와 판소리」(김인숙), 「대한제국기 군영과 관아 음악의 특성」(진윤경) 등의 주제로 수행되었다. 국내외 음반 제작과 공연 문화의 변동에 대한 논의는 「20세기초 서구 음반사의 아시아 진출과 그 역사적 의미」(석지훈)와 「대한제국기 공연사회와 판소리 녹음」(배연형) 두 편의 논문에서 뇌의되었다. 본 연구과제에서 애초에 확보한 음반은 미국 콜럼비아 음반의 7곡, 미국 빅타음반 18곡이었으나, 과제 수행 과정에서 희귀 음반의 소장처(경주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와 접촉하여 5장(5곡)의 음반을 더 수집하는 수확이 있었다. 이에 콜럼비아 9곡, 빅타 21곡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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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 석지훈, 「20세기 초 서구 음반사의 아시아 진출과 그 역사적 의미」 ∙서구 음반회사의 아시아 진출 -서구 유성기 기술의 발달과 에디슨의 “완성형 유성기” 개발 -에디슨과 프레이저에 의한 동아시아로의 유성기 전래 -음반 산업의 창출과 아시아 음악의 초기 녹음시도 ∙동아시아 유성기 음반시장의 형성과 출장녹음 -아시아에서의 녹음 탐험과 유성기 음반시장의 형성 -그라모폰 사와 빅터 사의 아시아 시장분할 협정 -녹음 탐험의 쇠퇴와 아시아 현지에서의 음반제작 정 배연형, 「대한제국기 공연사회와 판소리 녹음」 및 기초연구(사설채록 및 주석) ∙대한제국기 유성기의 전래와 녹음의 시작 ∙대한제국기 극장 공연과 판소리 명창의 활동 ∙대한제국기 음반의 내용과 판소리 녹음 권도희, 「풍류계 음악의 변화」 ∙대한제국기 풍류 음반 녹음 ∙대한제국기 풍류계 가창곡의 음악적 특징 ∙풍류계 가창곡의 기호적 의미의 변화 진윤경, 「대한제국기 군영과 관아 음악의 특성」 ∙대한제국 세악수 음악의 연주 상황과 특징 -세악 내취와 연주악곡의 특성 -지방관아의 삼현육각 음악 ∙대한제국 취고수 음악의 특징과 전승 -문서있는 가락과 경토리 계열의 음악 -취고수 음악의 전승 ∙1906년 대한제국 군영악대 음악의 가치와 의의 김인숙, 「대한제국기 유성기음반에 기록된 잡가와 판소리」 ∙음반 자료와 잡가의 갈래적 특징 ∙악곡의 분석 -잡가 -판소리 ∙잡가와 판소리의 존재와 음악사적 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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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본 연구를 통해 19세기 말 이후 20세기 초까지 약 20여 년간에 걸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어떻게 유성기와 음반의 도입이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음반들이 녹음 탐험이라는 특이한 방식으로 제작되어 다시 보급되며 점차 아시아의 음반 시장을 탄생시켰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역사적 고찰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당시 제작되었던 아시아 음악 음반들이 지닌 세계사적 의의와 그 역사적 맥락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되었고 한국음악 음반들이 당시에 제작된 다른 아시아 지역의 음악 및 언어를 담은 음반들과도 역사적 · 문화적 측면에서 다른 맥락을 가지고 있음을 밝혀내었다. 대한제국기의 음악은 음반 녹음과 더불어 개화기 이후의 극장 설립, 철도 개통으로 인한 교통여건, 음악사회 여러 인물들의 이동과 활동 상황을 재구성하고 녹음의 여건과 참가자들의 활동, 등 음악사회의 변화를 통해 이해할 필요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음악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다양한 요인과 그것의 변동과 조합 등을 재구성해봄으로써 음반에 나타난 음악인들의 의미와 음악의 종류 및 지형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대한제국기에 우리 음악사회의 급격한 변동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가창곡 갈래를 중심으로 대한제국기의 풍류를 살펴본 결과 당시 가곡, 가사, 시조는 각 갈래의 양식적 미덕을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현행과 같이 엄격하게 음악적 요소들을 구체화하지는 않았다. 또한 미국 음반사의 풍류 음반은 상품(commodity)의 첫 출시라는 의미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구시대의 음악 이념에 대한 대안이었다. 풍류는 사회의 상류층이거나 상층부를 지향하고자 하는 욕망을 실천한 자들이 향유했던 음악으로 변화되었다. 전근대 예술 양식을 근대적 의미로 분절시켜 적극적인 호출을 시도한 것은 풍류를 즐겼던 문화인이 아니라 상업 자본이었다는 것은 한국 풍류사에서 주목할만한 일이라 할 것이다. 잡가와 병창, 판소리 등의 녹음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결국 판소리가 음악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될 것이란 발견이다. 시간과 돈을 들여 감상해야 하는 음반 녹음의 대상으로서 그냥 듣고 흘려버리고 마는 잡가는 점차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 1906년의 녹음에서 대거 다루어졌던 잡가는 이후 음악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거나 새로운 민요로 대체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은 음악 자체의 논리로서도 설명이 된다 하겠다. 이밖에 대한제국기까지 국가의 기능음악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군영과 관아음악의 흔적을 분석함으로써 한국음악사의 한 측면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군영음악과 관아음악은 구군악대가 폐지되고,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표면적으로는 그 기능을 잃은 바가 되었으나 그 음악을 담당했던 음악인은 또 다른 집단에 소속되어 음악활동을 이어가거나, 음악 역시 몇 가지 부문에서 지속됨으로써 변용과 창작을 통해 현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늘날 고악보 중심의 음악사 서술에 더하여, 기록이 없이 전해오던 군영·관아 음악의 존재가 드러남으로써 악곡의 비교가 가능해졌고 전통 합주곡의 본질적 특성을 또 다른 시각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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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연구결과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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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대한제국기 음원들을 확보하여, 학술 연구에 가장 기초가 되는 음원의 채록과 채보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음악 분석, 음악 향유 양상의 변화, 그리고 초기 음반 문화와 산업의 자본 구조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한제국기의 음반을 토대로 그 음악을 연구하고 그 음악이 존재하는 사회와 문화에 대한 연구로 확장하여 진행했다. 본 연구는 기초 자료 정리와 주제 연구로 크게 나뉜다. 기초자료 연구로는 향후 모든 부문의 연구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가사 채록과 채보를 수행했다. 악보는 전체 악곡의 규모와 내용을 알 수 있어 이를 참조하고나 활용하여 2차 연구로 나아갈 수 있다. 사설의 채록과 주석본은 대한제국기의 음악을 이해하는 기초자료를 제공될 수 있다. 이러한 기초자료는 현재 전승이 끊어진 음악은 물론 음악의 변화과정을 비교 연구할 수 있는 참고자료로 지속적으로 활동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편의 주제 연구는 음악 전공자와 문학 전공자, 역사 전공자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20세기 초 서구 음반사의 아시아 진출과 그 역사적 의미」는 19세기 말 이후 20세기 초까지 약 20여 년간에 걸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어떻게 유성기와 음반의 도입이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음반들이 녹음 탐험이라는 특이한 방식으로 제작되어 다시 보급되며 점차 아시아의 음반 시장을 탄생시켰는지를 체계적이고 역사적 방법으로 고찰한 글이다. 「대한제국기 공연사회와 판소리 녹음」은 대한제국기의 유성기음반 녹음에 참여한 인물 구성을 통해 당대 음악사회의 흐름과 음반 취입의 내외적인 환경을 이해해 보았다. 「풍류계 음악의 변화」는 전근대와 근대의 교체기에 풍류의 음악적 구조는 살펴보고, 그것이 풍류사의 전개 속에서 어떻게 이해해 볼 수 있는지 살펴본 글이다. 「대한제국기 유성기음반에 기록된 잡가와 판소리」에서는 1907년의 음반에 담긴 각종 잡가와 판소리 등 민간성악곡의 분석을 통해 그 악곡의 정체와 성격 및 당대 음악의 양상과 환경을 고찰했다. 「대한제국기 군영과 관아 음악의 특성」은 19세기 후반 군제개편과 근대식 문화의 유입, 이어진 일제강점기의 혼돈 속에 잊혀졌지만 음반에 담긴 7곡의 악곡을 통해 세악 내취와 취고수 음악의 특징과 전승을 고찰했다. 이상의 연구를 통해 음반에 기록된 음악을 분석하고 이를 해석하는 한편 음반 녹음이 이루어지는 역사적 배경과 흐름을 또 다른 측면에서 밝히고, 개화기 이후 한국 사회의 사회 문화적 변동 속에서 음반 속의 음악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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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과제별 요약 | |
○ 석지훈,「20세기 초 서구 음반사의 아시아 진출과 그 역사적 의미」 19세기 말 이후 20세기 초까지 약 20여 년간에 걸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어떻게 유성기와 음반의 도입이 진행되었는지, 나아가 이러한 음반들이 녹음 탐험이라는 특이한 방식으로 제작되어 다시 보급되며 점차 아시아의 음반 시장을 탄생시켰는지를 체계적이고 역사적 방법으로 고찰했다. 이를 통해 당시 제작되었던 아시아 음악 음반들이 지닌 세계사적 의의와 역사적 맥락을 구체적으로 규명하였고, 특히 대한제국기에 제작된 한국음악 음반들이 당시 아시아 지역의 음악 및 언어를 담은 음반들과 어떠한 역사적 · 문화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는지를 고찰하였다. ○ 배연형, 「대한제국기 공연사회와 판소리 녹음」 대한제국기의 유성기음반 녹음에 참여한 인물 구성을 통해 당대 음악사회의 흐름과 음반 취입의 내외적인 환경을 이해해 보고자 했다. 개화기 이후의 극장 설립, 철도 개통으로 인한 교통여건, 음악인들의 이동과 활동 상황을 재구성함으로써 당대 이루어진 녹음의 여건과 참가자들의 활동, 음악사회의 변화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대한제국기에 겪게 된 전통음악사회의 급격한 변동을 음반 매체를 통해 고찰한 글이다. ○ 권도희, 「풍류계 음악의 변화」 대한제국 시기에 녹음된 풍류 음악을 중심으로 그간 고악보 분석에 한정된 풍류사 연구의 한계를 보완해 본 연구이다. 현재 확인되는 음원은 풍류 악곡들 가운데 성악뿐이므로 본고에서는 이를 중심으로 1906년에 미국 음반에 녹음된 중심으로 풍류음악의 변화를 검토했다. 전근대와 근대의 교체기에 풍류의 음악적 구조는 살펴보고, 그것이 풍류사의 전개 속에서 어떻게 이해해 볼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 김인숙, 「대한제국기 유성기음반에 기록된 잡가와 판소리」 1907년의 음반에 담긴 각종 잡가와 판소리 등 민간성악곡의 정체와 성격 고찰을 통해 당대 음악의 양상화 음악 사회의 일면을 파악해보고자 했다. 오늘날까지 비교적 온전히 전승되는 노래도 있지만 음악사에서 단절된 소리들, 나아가 다양한 변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녹음 존재를 통해 전통악곡의 다양성과 창조성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역사적 단절로 인해 음악사에서 간과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진윤경, 「대한제국기 군영과 관아 음악의 특성」 대한제국의 군영악대에 소속되었던 취고수와 세악수가 음반을 분석함으로써 군영악대 음악의 특성과 현대 전통 관악곡에 끼친 의의에 대해 살폈다. 조선후기의 군영악대는 탄탄한 조직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선후기 음악문화를 주도해 왔으나 그 흔적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19세기 후반 군제개편과 근대식 문화의 유입 속에 담겨진 7곡의 악곡을 통해 세악 내취와 취고수 음악의 특징과 전승을 고찰했다. * 부록(배연형, [사설채록 및 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