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구분 | 한국학기초연구 / 공동연구과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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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코드 | |||
연구과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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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 이태희 | ||
공동연구자 | 임치균, 장유승, 김지영, 이민호 | ||
연구기간 | 20200101 ~ 20201216 | 연구형태 | 공동연구 |
연구목적 및 배경 | <옥선몽(玉仙夢)>은 탕옹(宕翁)이 지은 바, 19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한문소설이다. 이 작품은 환몽구조를 수용하고 있고 주인공이 꿈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점에서 <구운몽>과 적지 않은 관련성이 있다. 또한 다른 서적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여 전거로 삼은 대목이 무수하고, 시(詩)・사(詞)・과문(科文) 같은 여러 가지 문체들과 소장(訴狀)과 같은 당대의 문서식(文書式)을 빈번히 사용하였다. 따라서 정통 한문뿐만 아니라 이두문(吏讀文)과 백화문(白話文)이 빈출한다. 이러한 점은 19세기 후반 고전소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지적 교양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과정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서 주목된다. 작자 탕옹은 소설이 허구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면서도 근거를 갖추어 황당무계한 내용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이러한 소설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박학(博學)과 문재(文才)를 드러내고자 <옥선몽>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옥선몽>의 문체적 특징은 작품의 소설사적 가치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 반면, 작품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난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본 연구는 <옥선몽>을 번역하여 학계와 대중에게 소개함으로써 작품 이해의 깊이와 향유의 범위를 넓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또한 이로써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작가적 상상력을 고찰하고 그 의미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팀이 <옥선몽>에 주목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역주 연구를 통하여 <옥선몽> 연구의 기초 작업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그간 연구가 미진했던 조선 말기 작품의 역주여서 학계의 요구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탕옹이 시도했던 ‘전통에 바탕을 둔 새로운 창작 방법론’을 이해할 근거가 된다. 둘째, 고전소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감소하는 전통시대 연구를 활성화할 기반을 조성하여야 한다는 의식에서이다. 한문의 어려움 때문에 한문소설을 연구 분야로 선택하는 신진학자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한문소설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셋째, 현대 일반 독자들에게 새로운 고전소설을 교양 독서물로 제공해 주어야 한다. <옥선몽>은 <구운몽>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게다가 19세기 후반의 새로운 의식도 담고 있다. 둘을 비교하며 독서하면 현대 일반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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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및 내용 |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진행하였다. ①연구팀의 공동연구자들이 전체 분량을 배분하여 각자가 담당한 부분의 교감과 역주를 하였다. ②1차 번역을 마친 뒤 두 사람이 짝을 이루어 교차 교정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작업한 결과물의 오류를 서로 지적하고 전체회의를 통해 확인, 수정하였다. ③앞의 과정을 통해 마련된 역주본과 교감본을 근거로 결과발표회를 하였다. 팀 외부의 연구자로 구성된 네 사람의 토론자는 발표회에 앞서 미리 받은 역주본과 교감본을 나누어 검토하고, 특히 역주본을 중심으로 결과물의 오류를 지적하였다. 발표회에서는 토론자의 지적에 대한 연구팀의 답변과 참석자의 토론을 거쳐 문제점을 해결하였다. ④발표회와 별도로 <옥선몽>의 특징이 되는 한시와 백화체 부분에 관해서는 외부의 해당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오역을 최소화하였다. 본 연구팀은 <옥선몽> 이본들을 대조하여 교감본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번역과 주해 작업을 진행하였다. 교감 작업에 있어서는 이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국립중앙도서관본(국도본)과 서강대학교본(서강본)을 대교하되, 국도본을 저본으로 삼고 저본에 오류가 있는 경우 서강본을 참고하여 정본을 만들고 주석을 붙여 교감 정보를 안내하는 작업을 하였다. 역주 작업에서는 무엇보다도 작품 속에 포함된 다량의 고전 지식에 대해 상세한 주해를 하고, 한시, 사(詞), 과문(科文), 각종 문서식, 이두문, 백화체 등 다종다양한 문체를 매끄러운 한글로 옮기는 일에 중점을 두었다. 결과발표회의 토론자는 오랜 동안 번역과 연구를 통해 많은 실적을 쌓고 학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한문학 연구자들로서, 연구팀이 제공한 역주본과 교감본을 면밀히 검토하여 적지 않은 오류와 실수들을 수정해주었다. 이후에는 작품에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한시와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중국 희곡 문체를 다시 점검하기 위해 한시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중견 한문학 연구자와 중국 고전 희곡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노숙한 중문학 연구자를 초빙하여 자문을 받았다. 외부 자문을 통해 몇 번에 걸친 검토에도 불구하고 한시 번역에 남은 실수들을 점검하였고, 한국 한문학자들에게는 생소한 중국 백화체의 번역에서 발생한 오류들을 수정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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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 <옥선몽 역주> 제1권 허거통이 지리산에 들어가고 전몽옥은 영계촌에 적강하다 제2권 진짜 대장부는 좋은 경치를 노래하고 가짜 여도사는 차 이야기로 풍류의 진을 치다 제3권 소주현의 진계가 도를 논하고, 창문 밖에 사는 염공이 꿈을 풀이하다 제4권 인봉루(引鳳樓)에서 채릉(綵菱)이 편지를 던지고 소주(蘇州) 옥사에서 금옥(錦玉)이 공초(供招)하다 제5권 절동의 도독이 의심스러운 사건을 아뢰고 형부상서가 공안을 판결하다 제6권 망운루(望雲樓)에서 태수가 연회를 베풀고 천한대(天漢臺)에서 유배객이 별을 보다 제7권 사면받은 자가 향시(鄕試)에 합격하여 이름을 날리고 황갑(黃甲)에 들어 소과(小科)에 장원하다 제8권 장원(壯元)의 방(榜)을 진계(陳繼)가 추천하고, 소녕궁(昭寧宮)에서 시거(柴車)가 혼례를 맡다 제9권 길안부 역적 국용필이 법에 따라 처형되고 철문동 국씨 여인이 귀화하여 인연을 맺다 제10권 계소저는 규방으로 살아 돌아오고 노대참은 운붕을 솜씨 있게 만들다 제11권 전몽옥은 영은사에서 참선하고 허거통은 청학동에서 꿈을 깨다 <옥선몽 원문교감> 第一㢧 許巨通入智異山 錢夢玉降靈鷄村 第二㢧 眞丈夫浪吟山水窟 假女冠茶說風流陣 第三㢧 蘇州縣陳繼論道 閶門外閻公占夢 第四㢧 引鳳樓綵蘭投牋 蘇州獄錦玉供招 第五㢧 浙東都督疑獄啓聞 刑部尙書公案判決 第六㢧 望雲樓太守設宴 天漢臺謫客看星 第七㢧 放金鷄揚名解額 射黃甲居魁蓮榜 第八㢧 壯元榜陳繼推轂 昭寧宮柴車典禮 第九㢧 吉安府龍賊拒命伏法 鐵門洞鞠女歸化結緣 第十㢧 桂小姐生還帷房 盧大參巧造雲棚 第十一㢧 錢夢玉參禪靈隱寺 許巨通覺夢靑鶴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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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본 연구의 결과물은 한글역주본과 한문교감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옥선몽>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탕옹이 시도했던 ‘전통에 바탕을 둔 새로운 창작 방법론’을 심도 있게 파악하여, 19세기 후반 고전소설의 발전 양상을 정립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일반 독자에게도 교양 독서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
참고문헌 |
전체 연구결과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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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과제별 요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