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구분 | 한국학중점연구 / 호혜와 협동의 계보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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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코드 | |||
연구과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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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 정헌목 | ||
공동연구자 | 양영균, 오창현, 염찬희, 박세진, 이경묵 | ||
연구기간 | 20180404 ~ 20201130 | 연구형태 | 공동연구 |
연구목적 및 배경 | 본 연구는 과거 전통사회의 조직 원리로 간주되어 온 문화적 전통이자, 최근 사회적경제의 배경으로도 작동 중인 ‘호혜와 협동’의 원리와 관련한 이론과 개념의 심층적 분석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호혜성과 증여교환(선물교환), 나눔, 공동체 등 기본 개념들에 대한 심층 분석과 함께, 전통적인 촌락 공동체와 최근의 협동조합 등 과거와 현대 각각의 구체적 사례에 대한 이론적 분석을 수행하고자 한다. | ||
연구방법 및 내용 | 총 6인으로 구성된 공동연구진이 3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호혜성과 증여, 공동체, 교환, 나눔,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이론 및 개념을 집중 분석했다. 관련 이론적 논의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재해석을 과감히 시도했으며, 또한 이론적 논의가 추상적인 고준담론에 그치지 않도록 과거와 현재의 한국사회에서 관찰된 구체적 사례에 대한 이론적 분석을 병행했다. | ||
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 Ⅰ. 1년차 연구결과물 <1부 - 이론과 개념에 관한 비판적 검토> 1. 학사적 맥락에서 본 호혜성 개념의 계보: 서구의 이론 검토를 중심으로 2. 호혜성에 대해 말하지 않기: 재화이전 형식의 정합적 유형학을 위하여 3. 공유재, 호혜와 협동의 한계/문턱 <2부 - 전근대사회 사례의 이론적 분석> 4. 20세기 후반 한일 ‘기층문화론’의 방법론적 비교 연구: 두산 김택규의 기층문화영역론을 중심으로 5. 호혜성과 공동체 개념을 통해 본 전통 한국사회 <3부 - 현대사회 사례의 이론적 분석> 6. 협동조합을 커먼즈로 명명하기: 하나의 탐색적 연구 7. 사회적경제의 위치: 틈새에서 연결하는 거미줄로서 ‘새로운 공동체’ Ⅱ. 2년차 연구결과물 <1부 - 이론과 개념에 관한 비판적 검토> 1. 증여의 유형학: 선물의 의미작용과 공동체의 자기생산 2. 공동체 만들기와 공유재의 명멸(明滅): [공유재이자공동체]들의 중첩 3. 현대 한국사회에서 호혜성과 공동체성의 발현: 사회적 자본 개념과 그 활용에 대한 검토 4. 마르크스와 모스: 몇 가지 독해의 방식들 <2부 – 사례에 대한 이론적 분석> 5. 한국 선물의 역사에 관한 기초 연구: 조선 중기 선물 논쟁에 대한 경제인류학적 접근 6. 공동체를 보는 다른 관점: 에스포지토의 공동체/면역체로 본 한국사회 7. 문화로 협동조합을 설명하기: 베네딕트의 ‘문화 패턴’ 개념을 통해서 Ⅲ. 3년차 연구결과물 <1부 - 이론과 개념에 관한 비판적 검토> 1. ‘호혜성’의 위상학: 사유재, 공공재 그리고 공유재의 미로 2. 호혜성 너머의 교환/증여/나눔 <2부 - 전근대사회 사례의 이론적 분석> 3. 한국인의 탄생과 ‘마을’의 발명: 상여 운구 관행 변화를 통해 본 ‘유교적 인간화’의 물질성 4. 조선 중기 양반사족층의 선물경제 <3부 - 현대사회 사례의 이론적 분석> 5. 협동조합과 공동체 기반 대안적 주거 모델의 상상과 구현 6. “한국 사회적경제”의 탄생: ‘사회적 경제’에서 ‘사회적경제’로 7. 사회적경제 연구에서 요구하는 협동에 대한 고찰: ‘중간지원조직’과 연대조직의 동학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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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3년 동안의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6인의 공동연구진과 1인의 박사과정 연구보조원이 매년 7편씩, 총 21편의 연구논문을 완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첫 해에는 각 연구자가 주요 이론 및 사례에 관한 기본 분석을 진행한 데 이어, 2년차에는 각각의 연구에 대한 이론적 분석 및 논의를 심화하였다. 마지막 3년차 연구에서는 호혜와 협동의 기반에 관한 다양한 개념 및 사례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본 연구팀이 진행한 이론적 분석의 확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 ||
참고문헌 | Godelier, Maurice, 1999, The Enigma of the Gift, Trans. by N. Scott, Polity Press. Gouldner, Alvin W., 1960, “The Norm of Reciprocity: A Preliminary Statement,”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25(2): 161-178. Graeber, David, 2001, Toward an Anthropological Theory of Value: The False Coin of Our Own Dreams, New York: Palgrave. Henaff, Marcel, 2010, The Price of Truth: Gift, Money, and Philosophy, California: Stanford University Press. Levi-Strauss, Claude, 1997(1950), “Selections from Introduction to the Work of Marcel Mauss,” in A. Schrift (ed.), The Logic of the Gift, London: Routledge, pp.45-69. Malinowski, Bronislaw, 1922, Argonauts of the Western Pacific, George Routledge & Sons. Mauss, Marcel, 1990(1925), The Gift: The Form and Reason for Exchange in Archaic Societies, Trans. by W. D. Halls, London: Routledge. Polanyi, Karl, 1957, Trade and Markets in the Early Empires, Free Press. Sahlins, Marshall, 1972, Stone Age Economics, Chicago: Aldine. Widlok, Thomas, 2017, Anthropology and the Economy of Sharing, Routledge. |
전체 연구결과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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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1년차 연구결과 1년차 연구성과는 각 논문의 성격에 따라 크게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첫 번째 파트인 <이론과 개념에 관한 비판적 검토>에서는 본 연구과제가 다루는 가장 핵심적인 개념인 ‘호혜성’에 초점을 맞추어 학사적 맥락에서 본 이 개념의 계보를 정리하고, 호혜성 개념의 활용이 갖는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하였다. 그와 함께 ‘호혜와 협동’의 작동 유무를 판정하는 기준으로 쓰이곤 하는 공유재 개념에 천착하여 이를 ‘나눔’의 요구와 원리라는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두 번째 파트인 <전근대사회 사례의 이론적 분석>에서는 우선 전통 한국사회에서 호혜와 협동의 주요 사례로 거론되어 온 농촌의 관행을 바라보는 이론적 틀로 제시된, 한국과 일본의 기층문화론을 비교 분석했다. 방법론적 측면에서 고찰을 진행한 이 연구에 이어, 계와 품앗이, 두레라는 사례에 초점을 맞춰 이들 실천에서 어떤 형태의 상호작용과 협동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였다. 세 번째 파트 <현대사회 사례의 이론적 분석>에서는 현대 한국사회에서의 호혜와 협동을 대표하는 사례인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를 고찰했다. 먼저 한국의 협동조합이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새로운 방식의 커머닝(commoning)을 고안해 내는 양상에 대한 이론적 분석을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주로 ‘국가-시장-사회’라는 틀 안에서 고정되어 버리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대안적 논의로, 각 개체의 틈새에서 발생하는 공동체적 특성에 관한 고찰을 제시했다. Ⅱ. 2년차 연구결과 2년차의 연구성과는 각 논문의 성격에 따라 크게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첫 번째 파트인 <이론과 개념에 관한 비판적 검토>에서는 1차년도 결과물에서 검토했던 증여와 호혜성, 공유재, 공동체 개념에 관한 논의를 더욱 확장한 연구들을 모았다. 먼저 증여 혹은 선물교환을 체계적으로 유형화하여 그와 관련한 실천이 공동체의 안팎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석했고, 또 다른 경합적 개념인 공유재가 공동체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망하였다. 그와 함께 최근 한국의 사회적경제 관련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적 자본에 초점을 맞춰 국내 연구에서 이 개념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 왔는지 검토했다. 추가적으로 모스의 증여 이론을 또 다른 주요한 이론가인 마르크스와의 관계 속에서 살펴본 기존 연구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작업 역시 진행하였다. 두 번째 파트인 <사례에 대한 이론적 분석>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한국사회, 그리고 비교대상으로서 해외의 사례에 관한 이론적 분석을 담았다. 우선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던, 경제인류학의 이론적 성취를 활용하여 조선시대 선물 기록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현대의 사례로는 기존의 공동체 관련 논의의 한계를 지적하며 2000년대 이후 새롭게 등장한 ‘면역체(immunitas) 개념을 바탕으로, 한국사회에서 전개된 배타적 타자의 생산 양상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이라 평가받는 외국의 협동조합 사례에 대한 역사적·문화적 분석을 통해 협동조합 활성화를 야기하는 문화적 조건을 탐색했다. Ⅲ. 3년차 연구결과 3년차의 연구성과는 각 논문의 성격에 따라 크게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첫 번째 파트인 <이론과 개념에 관한 비판적 검토>에서는 공동연구진이 1차년도에서부터 천착해 온 주요 개념인 ‘호혜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을 모았다. 먼저 현대사회에서 점차 사회적 중요도를 높여가는 공유재 개념과 그 상대항에 해당하는 사유재 및 공공재 개념을 호혜성의 위상학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했다. 이어 인류학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한 호혜성을 극복대상으로 보고 교환과 증여, 나눔의 관점에서 분석한 작업을 제시했다. 두 번째 파트인 <전근대사회 사례의 이론적 분석>과 세 번째 <현대사회 사례의 이론적 분석>에서는 본 연구팀이 1차년도부터 진행해 온 주요 이론적 분석을 실제 사례에 확장 적용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먼저 전통사회 농촌공동체를 마을의 관점에서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조선 중기 양반사족층에서 이루어진 선물교환(경제)에 관해 일기자료를 다룬 기존 연구들을 증여, 교환, 호혜성에 관한 이론적 논의를 활용하여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현대사회 사례에 관해서는 호혜와 협동을 대표하는 사례인 협동조합 및 사회적경제에 주목한 연구들을 모았다. 먼저 최근 한국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협동조합과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주거실험을 고찰하고, 한국의 사회적경제가 등장하는 배경을 계보학적 접근에서 정리하여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사회적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중간지원조직의 동학(dynamics)에 관한 분석을 정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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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과제별 요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