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한국학
“중앙아시아 교육개혁의 선두주자 “카자흐스탄””
    - 카자흐스탄 내 한국 관련 내용 개선을 위한 양 국가 간 협력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은 2003년부터 외국교과서 내 한국 관련 내용 개선을 위해 외국 교과서 분석, 교과서 세미나 및 전문가 초청연수, 현지방문 교과서 개선 활동, 한국이해자료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외국 교과서 분석 사업은 외국의 교과서 정책을 조사하고 외국 교과서에 서술된 한국 관련 내용, 서술 경향 및 교과서에 투영된 한국 이미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기본 교재인 교과서가 상호 이해와 우호 촉진의 방향으로 서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매년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 관련 기술 경향, 주요 쟁점, 개선 방향 등을 제시하고 다양한 문제점에 대응하여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의 여러 국가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카자흐스탄 교과서 내 한국 관련 내용 개선을 위해 양 국가 간의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가 축적되어 최근 들어 카자흐스탄 교과서 내 한국 관련 내용이 많은 부분 개선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 붕괴 이후 1991년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1992년 독립국연합(CIS)에 가입한 국가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여느 독립국가들과 달리 오랜 독재 체제가 유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비교적 안정된 국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 자국의 교육 개혁 및 선진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실행으로 과거 사회주의 이념으로 점철되었던 구소련의 자취를 지우고 글로벌화에 부합하는 교육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은 2014년부터 카자흐스탄의 교육부 관계자, 교과서 집필자, 출판사 관계자를 초청하여 양국의 교육제도와 교과서 개선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교과서 세미나'는 교과서 속에 서로의 모습이 어떻게 비추어져 있는지 그 현황을 살펴보고, 교과서를 통해 상호이해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문화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자리이며, 이를 토대로 교과서 개선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해 상호 신뢰 관계를 강화하는 자리다.
   아울러 '현지방문 교과서 개선 활동' 역시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는 각국의 교육·교과서 정책에 영향을 주는 정부기관, 주요 출판사 및 연구소를 방문해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그 지역의 문화적 환경을 이해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는 방문한 국가의 교과서 내 한국 관련 내용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개선을 요청하며, 우리가 개발한 한국이해자료를 제공해 교과서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에 우리 부서에서는 2018년 현지방문 개선활동과 2019년 카자흐스탄 교육부 산하 교과서 센터인 “우체브닉(현재 ‘교육과정평가검정원’으로 확대 개편)”과 교육학술 MOU를 체결했으며, 이후 매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상호 교과서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양국의 교과서 관련 논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림 1] (좌) 2014년 카자흐스탄 교과서 전문가 초청 연수,    (우) 2018년 카자흐스탄 현지방문 개선 활동

[그림 2] (좌) 2019년 카자흐스탄 교과서 전문가 초청 연수,    (우) 2019년 카자흐스탄 교과서 컨퍼런스 참석

[그림 3] (좌) 2022년 카자흐스탄 교과서 전문초청 연수,    (우) 2022년 참가자 한복 체험
   실제로, 2022년 카자흐스탄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 문화 연수를 통해 양국의 미래를 위한 교육 정책 등을 논의하고, 카자흐스탄 교과서 내 한국 관련 내용의 개선 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카자흐스탄 교과서 분석을 통해 볼 때, 카자흐스탄 교과서 내 한국 관련 내용은 과거의 이념적 서술이나 역사적인 오류들은 발견되지 않는다. 교과서 내 한국 관련 내용은 한국의 경제 발전에 대한 서술, 한국의 도시개발, 한류, 민주주의 등 매우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이 서술되고 있다.
   앞으로도 카자흐스탄의 교육정책 실행 및 교과서 개정의 전반을 총괄하는 카자흐스탄 교육부 산하 기관인 ‘교육과정평가검정원’과의 상호 신뢰를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양국의 교육제도 및 교과서제도 뿐만 아니라 양국의 교과서 내용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 갈 계획이다.

[그림 4] 신규 입수된 외국 교과서, 카자흐스탄 사회과 교과서 15종 (2023년 2월 기준,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제교과서자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