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포럼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의 현재와 미래

안지영 사진
안지영
국제교류처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 선임연구원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은 2003년부터 매년 전 세계 교과서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국을 알리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우간다, 미국, 파라과이, 카자흐스탄 초청연수가 진행되었고, 하반기에는 영국, 몬테네그로가 예정되어 있다.

우간다 교과서전문가 초청연수

우간다 교과서전문가 초청연수

한국을 바로알리는 일은 좁게는 외국 교과서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서술을 유도하여 한국에 대한 기술량을 늘리는 것이다. 또한 넓게는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국가 이미지를 정립하는 것이다. 이러한 국가 이미지는 오랜 기간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지식과 정보의 습득을 통해 부지불식간에 형성된 종합 이미지라고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 경험이 아닌 공식적인 교육과정을 통하여 성인보다는 가치관의 정립과 사고의 경직이 적은 성장기 시기 형성된 국가 이미지는 한국의 이미지를 가늠짓는 잣대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긍정적인 한국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특히 국력의 결정 요소가 물적요소에서 소프트파워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 정립하여 자국의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확산시키려는 노력들은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쿨 재팬(Cool Japan)’ 전략으로 ASEAN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문화외교 및 소프트파워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의 경우에도 2000년대 중반 이후 국제사회의 중국위협론에 대응하여 중국문화의 대외영향력을 높이는 정책 수단으로 ‘공자학원’과 ‘해외중국문화센터’ 등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 역시 소프트파워 증진과 우호적인 국가 이미지 수립이 국가적인 미션인 만큼 문화적 가치 확산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은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문화적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자 네트워크로 작용할 수 있다. 주변국들이 다양한 측면에서 국가 이미지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 이제는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사업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고 단계적 확장 등을 통해 사업의 효과성을 높여나가야 할 시기이다.

jyahn@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