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소식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프랑스혁명에서 '촛불혁명'까지: 혁명의 세계사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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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처 연구행정실은 2019년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한중연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프랑스혁명에서 ‘촛불혁명’까지: 혁명의 세계사를 향하여(From the French Revolution to the ‘Candlelight Revolution’: Toward a Global History of Revolutions)‘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한국프랑스사학회와 공동 주최로 열리며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혁명의 전 세계적인 의미와 그 현재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기획되었다. 프랑스 파리1대학 피에르 세르나(Pierre Serna) 교수의 기조 발표에 이어 4개 패널, 13개 세부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에 대한민국, 프랑스, 미국, 호주 등의 연구자 30여 명이 참석하여 흩어진 혁명의 역사를 한데 모으고, 혁명에 대한 세계적 관점을 확보하려는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간 제한적이었던 서양사와 동양사, 그리고 각국사와 학제간의 경계로 혁명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미국혁명, 프랑스혁명, 러시아혁명에 대한 고정된 해석 뒤에 가려져 있던 한국을 비롯한 중국, 베트남, 라틴 아메리카, 이란, 아이티 등 주변국의 혁명을 함께 조망하는 큰 의의를 가진 자리가 되었다.


청소년과 함께하는 인문학 & 클래식 콘서트 개최

-한국학 콘서트 실시(인천 마전중학교)

기획처 혁신홍보팀에서는 6월 18일, 마전중학교(인천광역시 서구 마전동 소재) 1학년 학생 494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문학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공연’이라는 주제의 인문학 & 콘서트를 진행하였다. 혁신홍보팀에서는 2014년부터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지고 있는 본원의 연구자들이 중·고등학교에 직접 찾아가 한국학 지식을 전달하고 함께 소통하는 ‘한국학 콘서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청소년들의 꿈과 재능을 고려한 보다 특화된 한국학 배움의 장을 조성하고자 ‘글로벌 청소년 리더를 위한 한국학 콘서트’, ‘청소년 직업탐구를 위한 한국학 콘서트’ 등을 개최하였고, 최근에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흥겨움에 젖고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인천동양중학교, 마전중학교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는 인문학 & 클래식 콘서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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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본원 한국학대학원 문화예술학부 김현 교수가 청중들을 디지털 세계로 안내하는 가운데 신재현(리코더), 김태규(바이올린), 나인국(첼로), 최진경(피아노)으로 구성된 오르페오 앙상블 소사이어티가 우리 귀에 익숙한 음악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사하였다. 디지털,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과 같이 최첨단을 지칭하는 개념은 기술과 과학이 사람과 공동체를 압도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디지털 매체가 인문학과 만나고, 클래식 음악이 인문학 이야기의 소재가 되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해준다는 측면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는 인문학 & 클래식 콘서트’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더욱 많은 청소년들이 인문학 향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사에 등장하는 북방어(北方語)의 몇 가지 사례

제94회 장서각 콜로키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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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에서는 5월 27일(월)에 '18세기 연행(燕行)과 청조(淸朝) 문화'라는 주제로 제93회 장서각 콜로키움을 장서각 1층 강의실에서 개최하였다. 발표자는 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의 정은주 선임연구원이었다. 병자호란을 통해 명청 교체의 시대적 변화를 몸소 체험하였던 조선 사회는 소중화 의식을 통해 자신의 견고한 벽을 쌓았다. 그러나 매년 청나라로 가는 연행사는 조선 사회가 외부와 접촉하는 새로운 창구로 조선 사회 변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이번 발표는 이러한 연행사의 길을 쫓아가면서 그들 눈에 비친 청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발표자에 의하면 18세기 제작된 청나라 사행에 관한 기록화는 두 가지 경향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심양관도첩(瀋陽館圖帖)》과 같이 왕명에 의해 공적인 목적에서 제작된 것과 1784년 성절사 삼사의 시와 그림을 엮어 연행시화첩(燕行詩畵帖)과 1784년 이후 제작된 《연행도첩(燕行圖帖)》 등이 그것이다. 또한 중국 역대 유명 인물에 대한 사적이나 명말청초 접전지였던 산해관과 북경에서 머물면서 방문하였던 주요 사적과 공묘, 국자감과 같은 유교 사적과 자금성의 외교 의례와 관련한 장소 또한 주요 방문지였다. 이러한 곳을 통하여 선왕의 유적을 찾고 또 한편으로 새로운 문물을 접했다. 한편, 서학의 유입 경로에 북경 천주당이 중요한 곳이었음을 발표를 통해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성당의 그림과 조각, 천문의기와 서양지도는 연행사의 눈을 자극하고 조선사회를 움직이게 하였다. 한편, 자금성 태화전에서 매년 거행하였던 조하의식에 참여하였던 조선 연행사와 그들이 접한 여러 나라 사신의 모습을 그림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이번 발표는 연행사들이 본 새로운 세계와 그것이 조선 사회에 끼친 영향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 장서각에서 열리는 장서각 콜로키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2019년 장서각 기획전 <임청각, 그리고 석주 이상룡> 개최

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에서는 6월 20일(목)부터 2019년 장서각 기획전 <임청각, 그리고 석주 이상룡>을 전시한다. 조선시대의 명문가인 안동 고성이씨 임청각은 500년을 지켜온 대종택이다. 이번 기획전은 장서각에 기탁된 임청각의 대표적인 조선시대 전적들과 석주 이상룡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자료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특히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에 조선시대 명문가 임청각과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었던 석주 이상룡을 통해 선비정신과 독립운동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뜻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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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기간: 2019. 6. 20(목) ~ 8. 17(토)

* 월~토 개관, 공휴일 휴관(8월 15일 특별개관)

- 관람시간: 10:00 ~ 18:00

- 전시장소: 장서각 1층 전시실

- 문의: 031-730-8820


제160회 해외한국학 콜로키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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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7일(금) 오전 10시, 한국학중앙연구원 문형관 2층 회의실에서 제160회 해외한국학 콜로키움이 개최되었다. 이번 콜로키움은 2019년도 본원 펠로십 수혜자의 체한 연구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였으며, Chengqin Zhao 교수(중국 청도대학교)의 ‘낙선재 필사본 중국 번역 소설 어휘 차용에 대한 연구’와 Pavel Em 박사(네덜란드 Leiden University)의 ‘Demographic Profile of Korea’s Shrinking cities. Do They Have a Chance to Survive?’에 대한 발표로 이루어졌다.

Chengqin Zhao 교수는 18~19세기 낙선재 필사본 중국 번역소설의 어휘에는 번역 과정에서 중국어 단어를 임시 차용한 경우를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임시어와 차용의 의미를 설명하고, 조어법에서 중국어 단어를 어기로 차용하여 접미사 ‘-하다’, ‘-이/히’ 등에 의해 새롭게 만든 어휘들을 대상으로 이들 어기의 음운, 형태, 의미론적 특징을 밝혔다.

Pavel Em 박사는 방한연구 동안 대한민국의 축소도시(Shrinking Cities)에 대한 인구학적 개요를 연구하였으며 현재 대한민국 내의 축소도시 현상을 설명하고 특정 지역들의 인구 지표와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그를 근거로 논의하였다. 관련 연구자 및 학생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식민지배에 맞선 저항과 창조’ 한국학도서관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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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도서관 문헌정보팀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식민지배에 맞선 저항과 창조’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의 희귀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회를 6월 27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일제강점기 문학자료와 독립운동에 관한 저술 등을 한데 모아 기획하였다. 더불어 사전 검열에 의해 조처된 금서, 일제에 의한 한국병합 자료들도 함께 소개하여 가슴 아픈 역사를 다시한번 되새긴다.

전시는 총 4부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최초의 근대 인쇄 출판기관인 박문국(1883)과 광인사(1884)의 출판물을 비롯하여 신소설 작가 이인직과 이해조, 안국선의 대표적인 자료들이 선보인다. 민족운동이나 민족의식을 주제로 저술한 신채호와 현채의 역사 전기물들의 금서조치 된 자료들도 개화와 계몽 시기의 배경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2부에서는 일제에 의한 한국병합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병합기념조선사진첩』 등 일제에 의한 조선의 강점을 합리화하고 기념하는 자료들과 한국병합 과정을 정치, 군사적 관점에서 출간된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의병 탄압 기록의 서술된 『조선폭도토벌지』는 한말 의병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3부에서는 일제가 무단 통치와 출판법을 통해 가혹한 검열과 규제를 가했던 시기의 자료들이다. 자주독립을 외쳤던 애국계몽소설은 사라지고, 통속적이거나 지식인의 우울과 고뇌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소설들이 보여진다.

그리고 4부에서는‘독립 그리고 만세운동’이라는 주제로 안중근 의사 재판 중 검찰과 재판부의 공식기록을 발행한 『안중근선생공판기』, 박은식의 한국 최초의 독립운동사 개설서인 『한국독립운동지혈사』등의 조국을 위해 희생한 깊은 흔적들이 담겨있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인 멕켄지가 1908년에 개항부터 3.1운동까지 일제의 침략과 한국인의 투쟁을 서술한 『Tregedy of Korea(대한제국의 비극)』과 후속편 『Korea’s fight for freedom(한국의 자유를 위한 투쟁』 도 역사를 더욱 생생히 인식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일제 식민지하에는 젊은 날의 희생을 감수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무명 독립운동가가 있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열들의 독립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숭고한 혼을 마음에 새겨 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한국학도서관 통합검색시스템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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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도서관에서는 기존의 소장자료만 검색이 되던 검색시스템에서 좀 더 쉽고, 빠르게 전문적인 학술정보 검색이 가능하도록 도서관 검색환경이 통합검색시스템(소장자료+전자자료)로 새롭게 변경되었다. 도서관에 분산되어 있는 자원(소장 자료, 전자저널, 학술DB, e-Book, 멀티미디어, Open Access 등)을 통합검색시스템에서 one-stop 으로 원문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현하여 자원의 접근점을 확대하였다. 많은 한국학자들의 자료 검색 및 이용에 도움이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