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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4월호 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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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학의 중심지, 왕립프놈펜대학교 이영심(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 파견교수) 캄보디아 제일의 국립대학교인 왕립프놈펜대학교(Royal University of Phnom Penh)에서 캄보디아 대학기관 사상 최초로 한국어가 교수 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대사관의 지원으로 한국연구재단(KRF)에서 파견된 교수진에 의해서 첫 번째 단기 과정이 개설되고 40명의 학생이 첫 번째 수강생이다. 2007년,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에서 한국어학과를 외국어대학 소속의 학과로 공식적으로 허가한 이래, 4년제 학부 과정 및 단기 과정에 대해서 한국학중앙연구원(AKS)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 속에서 오늘날까지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왕립프놈펜대학교에 개설된 한국학 강좌는 다음과 같다. ■한국어 기초 문법/말하기/듣기 I, II (Korean Basic Grammar/Speaking/Listening I, II) ■한국어 발음 I, II (Korean Pronunciation I, II) ■한국어 문법/말하기/듣기/읽기 I~IV (Korean Grammar/Speaking/Listening/Reading I~IV) ■한국어 작문/발표 I~IV (Korean Composition/Presentation I~IV) ■한자 I, II (Chinese Character in Korean I, II) ■토론과 발표 (Presentation anc Discussion) ■매스커뮤니케이션 한국어 I, II (Korean for Mass Communication I, II) ■한국어학(Korean Linguistics) ■학문목적 한국어 I, II/글쓰기 (Academic Korean I, II/Writing for thesis) ■한국 사회와 문화 (Introduction to Korean Society and Culture) ■한국 역사 I, II (Ancient History of Korea and Modern History of Korea) ■한국 문학 (Korean Literature) ■번역 (translation) ■비즈니스 한국어 (Business Korean) ■교수법 (Teaching Methodology) ■교육실습 (Practicum)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 교과목들은 대부분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 한국어 교육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그 외에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및 직업 목적의 한국어를 혼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위 강좌는 현지 교수진들의 협의와 한국학 전문가의 자문, 그리고 학생들의 요구가 반영되어 소폭 개정을 앞두고 있다. 2015년 10월 현재, 한국어학과 운영은 오움 포니카(Oum Ponika) 학과장을 중심으로 현지인 정교수 1명, 한국학중앙연구원 파견교수 1명, 한국국제협력단 파견교수 3명, 이화여자대학교 파견교수 2명, 현지 채용 강사진 9명 등이 강의와 학사행정 및 대내외 활동을 분담하고 있다. 학생현황은 재학생 270명, 졸업생 122명으로, 이는 캄보디아의 지방에 소재한 주립대학교의 한국학의 실정과 비교하면 상당히 안정적이고 규모 있게 운영되고 있다. 한국어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한국 기업에 취업하거나 한국어 교육자 또는 프리랜서 통역사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매회 졸업생의 15%가량은 한국에 소재한 대학원으로 한국학 또는 한국어 교육 등을 전공하는 석사 과정을 진학함으로써 캄보디아에서의 한국학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박사과정 1명과 석사과정 14명이 한국에서 유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캄보디아에서의 한국학 교육은 대체로 언어능력 신장을 우선으로 하되 직업 현장에서 필요한 번역기술 및 교수역량 함양을 겸하고 있다. 한국어학과 신입생 수는 K-Pop이나 한국 드라마와 같은 한류가 한창이던 2012년 이후부터 매년 1.5배수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왔고, 졸업률도 80% 이상을 유지함으로써 한국어에 대한 열의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써 비록 현재의 캄보디아에서 한국학의 입지가 한국학을 연구의 대상으로 보는 풍토에 이르지는 못했더라도 그 양적인 토양을 공고히 하는 과정에는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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