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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도보통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과제 곽낙현(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 오늘날 신체수련을 통한 우리나라 대표 무형의 국가브랜드는 태권도와 택견 등의 무예이다. 태권도는 한국의 문화 10대 상징의 하나이며, 올림픽을 통해 한국무예를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택견은 1983년 무형문화재 제76호 지정된 이후, 2012년 세계 유네스코위원회에서 최초로‘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와 같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전통무예로서 그 기초가 되는 문헌은『무예도보통지』이다. 우리나라의 전근대와 현대를 이어주는 전통문화의 연결고리 가운데 하나로 전통무예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전통무예의 기법과 재현을 가능케 해 준 것이 바로『무예도보통지』에 실려 있는 24가지 무예이다. 이 책은 한국무예의 특성을 간직한 원형으로서의 가치를 지니는 동시에 우리의 전통무예를 이해하는 연결고리이다. 현재『무예도보통지』는 남한은 무형문화의 관점에서 전통무예의 기법을 재현하는 표준무예서로, 북한은 민족문화유산으로 보존, 계승 발전해야하는 기록유산의‘문화재보’로 바라보는 차이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이 공통으로 전통시대의 무예를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는 사료라는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 향후 남북한 공동연구진행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북한과 남한에서 소장하고 있는『무예도보통지』의 판본 및 내용 그리고 형태, 기법 등을 비교 검토할 수 있는 고문헌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남한의 학술적 접근방법과 시각을 확장시킬 수 있으며, 공동연구주제 기획 및 개발 등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선결과제로는 남한과 북한의『무예도보통지』연구 성과를 전반적으로 정리하여 지금까지『무예도보통지』에 대한 어떠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는지를 상세히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무예도보통지』의 연구 현황에 대한 현실을 올바로 인식함으로써, 향후『무예도보통지』연구가 나아갈 방향과 과제를 제시할 수 있다. 또한 남북한 통일을 대비한 통합적인 시각에서『무예도보통지』의 균형 잡힌 연구 방향 제시와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무예도보통지』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과제의 연구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통합적 시각에서 학문의 학제 간 융합 연구가 필요하다. 남한의 개인연구 틈새를 북한의 집단적 연구를 통해 새롭게 확장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남북한 학술지 간에 소통할 수 있는 표준주제어 확정 제시가 필요하다. 남북한 학술지마다 표제어와 키워드로 제시하는 단어가 다양하게 제시되므로『무예도보통지』연구에 장애가 되고 있다. 따라서 남북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무예도보통지』의 표준주제어를 확정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남북한이 공동으로『무예도보통지』무예 기법 활용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남북한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무예도보통지』원형자원의 공유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네 번째는『무예도보통지』세계기록유산과 세계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남북한 공동연구를 통하여 기록유산과 무형유산의 문화재의 하나로 집적하여 세계인류무형유산 또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