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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근현대 한국학의 쟁점과 전망 제8회 콜로키엄
작성자 현대한국연구소 등록일 2021-08-12 조회수 1390

재난인문학 연구의 초점과 방향

 

● 일시 : 8월 17일 화요일 오후 3:00~5:00

● 모든 발표는 온라인(zoom)으로 진행됩니다. 사전 신청은 아래 메일로 연락을 부탁드립니다(kimwon@aks.ac.kr).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학연구소에서 여름을 맞아 진행하는 <근현대 한국학의 쟁점과 전망 : 연속 콜로키엄>의 일곱 번째 주제와 발표자를 소개해 드립니다. 일곱 번째 발표 주제는 “재난인문학 연구의 초점과 방향”이란 주제로 한순미(조선대, 한국문학) 선생님이 발표를 해주시고, 한국학중앙연구원 서승희 선생님과 강원대학교 유강하 선생님께서 사회와 토론을 맡아 주시겠습니다.

이 발표는 재난은 인문학의 주제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출발합니다. 이 질문에는 재난을 이전과 다른 사유를 촉발하는 분기점으로 여기려는 의도가 개입되어 있습니다. 재난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질문을 바꿉니다. 재난 이후에는 눈앞의 세계가 이전과 동일한 세계가 아니게 됩니다. ‘사람’[人]에 관한 물음은 더 부각됩니다. 재난이 재난으로 인식되는 것은 그것이 사람과 관계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난인문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거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것보다 우선 ‘사람’이라는 뜻의 글자를 괄호쳐 ‘(인)공지능’ 시대의 ‘재난(인)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려 합니다.

재난인문학은 재난과 인간, 그리고 세계의 사이를 원근(遠近)의 거리에서 바라보는 다초점 렌즈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재난 역사 기록에서 고통과 연대의 연대기를 펼쳐볼 수 있습니다. 재난 속에서 ‘슬픔과 분노, 사랑의 공동체’를 상상할 수 있다면 그것은 지금 여기에서 견고한 역사를 거절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게 되리라는 기대에서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팬데믹의 유행 이후 더욱 예민해진 사유, 속도 감각의 변화, 낙인과 차별,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 등에 대해 다시 질문하게 됩니다. 그러나, 재난인문학의 시작은 그 끝을 아직 모릅니다. 거의 모든 질문은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빛나는 것이 아닐까요. 인문학은 어떻게 재난을 사유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다시 서성거려 봅니다.

 

● 발표자 한순미

문학연구가로 한국 근현대 문학 및 문화, 5.18민주화운동과 세월호를 비롯한 역사적/사회적 재난, 한센병 역사문화 기록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서사, 트라우마, 치유, 소수자와 타자, 공동체 등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연구 논문으로는 「나무—몸—시체」(2016), 「분홍빛 목소리」(2017), 「세계를 바라보는 다초점 렌즈로서의 재난(인)문학」(2019), 「비/국민의 차별과 배제: 재일한센인의 수기와 한일 요양소 기행」(2020), 「재난 이후 인문학적 실천: 세월호의 ‘바람’에게」(2020), 「Disaster Humanities After the Pandemic」(2020), 「한센병의 감각과 증언」(2020), 「거울과 카메라」(2021) 등이 있다.

 

인문학, 재난, 치유에 관심 있으신 많은 분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강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순미 선생님의 「세계를 바라보는 다초점 렌즈로서의 재난(인)문학」 (2019)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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