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옹주(和順翁主, 1720~1758)는 조선 제21대 국왕인 영조(英祖)와 후궁인 정빈이씨(靖嬪李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른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영조의 총애를 받은 화순옹주는 가례 또한 각별한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화순옹주가례등록』(K2-4836)은 예조에서 화순옹주의 가례와 관련하여 금혼령, 부마 간택, 가례 거행 등의 각종 문서를 모아 날짜순으로 편찬한 등록(謄錄)이다. 간택․납채․명복내출․친영 등의 행사 내용에는 편찬자의 두주가 달려 있다. 날짜별로 진행 상황을 밝힌 이후 후반부에는 가례와 관련된 의주와 홀기 등을 문서별로 수록하고 있다. 이를 정서, 번역하고 원본을 영인하여 출간하였다. 번역문과 정서, 영인의 3장으로 구성되었고,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영인본은 우철 형식으로 장정했다. 전문연구자의 해제를 추가하여 가례등록의 이해를 돕는다. 영조 대의 첫 번째 옹주가례를 정리한 이 등록은 명령을 내리는 관아와 실행하는 관아의 관계, 부마 간택 과정 및 옹주궁과 부마가의 역할, 가례의 수행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이후 옹주가례의 변화와 등록 편찬과정을 연구하는 본보기가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해제: 《화순옹주 가례등록》의 구성과 자료적 가치
번역
정서
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