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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2025년 시무식 개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맞이하여 1월 2일 오전 11시 문형관 대회의실에서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무식은 탄소저감 실현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김낙년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허물을 벗는 고통을 감내하며 성장하는 뱀과 같이 과거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할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무식 현장 사진

<그림 1> 2025년 한국학중앙연구원 시무식 현장(2025. 1. 2.)


   시무식을 진행하며 신임 보직자 및 신규 임용자들에게 임명장 및 임용장을 수여하고, 장관 표창 수여식도 함께 진행하였다.


시무식 현장 사진

<그림 2> (좌) 신규 보직자 기념사진(좌측부터 정치영 부원장, 김낙년 원장, 옥영정 장서각관장,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
(우) 신규 임용 직원 기념사진

2025년 시무식 신년사


   한국학중앙연구원 가족 여러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업무에 충실히 임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한 해 특히 최근 한 달 동안에 우리 사회는 커다란 도전과 시련에 직면하였습니다. 몇일 전에 일어난 제주항공의 무안 공항 참사는 우리 모두를 놀라움과 슬픔에 젖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이와 같은 대형 참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데 모두가 진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으로는 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태를 맞으며 민주주의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정치적 혼란과 글로벌한 불확실성의 증대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빈곤에서 벗어났고, 개도국에서 출발하여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몇 안 되는 나라이며, 문화적으로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등, 여러 방면에서 이미 선진국의 지위에 올랐다고 자부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 사회의 양극화가 점차 심화되고, 정치적 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은 것이 작금의 사태를 초래한 한 요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가 그동안 이룩한 경제 사회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성취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돌아보고 반성하게 합니다. 한국학은 지금 우리가 당면한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그 구조적 요인이 무엇인지 탐구하고, 역사적 뿌리를 천착하는 노력을 게을리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을사년은 뱀의 해입니다. 뱀은 정기적으로 허물을 벗는다고 합니다. 뱀의 피부는 신축성이 적어서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기존의 허물을 벗어내는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과거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아무쪼록 을사년 올해가 우리들 각자가 나아가 우리 사회가 도전과 시련을 감내하면서 한 단계 더 성숙한 사회로 거듭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2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김 낙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