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한국학 도서를 발굴해 연구자의 출판 활동을 증진하고, 학문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제정한 제1회 한국학 저술상 시상식이 2020년 2월 12일(수) 오후 4시에 한국학중앙연구원 소강당에서 열렸다. 한국학 저술상은 우수한 한국학 관련 도서를 발굴하여 연구자의 출판 활동을 증진하고, 학문 발전과 학계 연구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재단법인 산기의 후원을 받아 제정됐다.

한국학 저술상은 세계 정상 수준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연구 업적을 이룬 학자의 저서를선정해 매년 수여하는데 제1회 수상작으로 김용섭(연세대 명예교수) 교수의 ‘김용섭 저작집 1~9’이 선정됐다. 김용섭 교수는 조선후기 농업사를 전공하면서 한국사의 내재적 발전 과정을 천착한 한국 사학계의 거목으로 한국의 농업·농학에 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역사 인식의방향을 수립하고, 학계는 물론 일반 지식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한국학 저술상은 총 13명의 심사위원이 1차 심사에서 해방 이후 간행된 한국학관련 도서 중 22종을 선발했고, 이 가운데 상의 제정 취지,목적 등을 고려하여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작을 선택했다. 심사는 도서의 분야나 발행 시기를 한정하지 않고, 학계의 검증된 여론, 저자의학문 업적, 내용의 학술적 의의 등을 고려하여 선정했다.

선정된 이 책은 『조선후기농업사연구(Ⅰ)(Ⅱ)』를 시작으로 『조선후기농학사연구』, 『한국근대농업사연구(Ⅰ)(Ⅱ)(Ⅲ)』, 『한국근현대농업사연구』, 『한국중세농업사연구』, 『한국고대농업사연구』까지 이른바 ‘김용섭 저작집 9권’의 완성으로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농업사 연구를 집대성해 한국학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 선정되었다.

올해로 처음 진행된 한국학 저술상에 대한 수상은 한국 농업사(農業史) 연구에서 이룩한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한국학 연구의 귀감으로 삼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