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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수상(Excellence Prize) 4 - 한국의 문화유산을 통해 한국을 더 잘 알게 되다
연도 2024 작성자 국제교류처 등록일 2024-11-21

 

 

한국의 문화유산을 통해 한국을 더 잘 알게 되다
-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을 중심으로 -

 

주지하다시피 문화유산은 역사가 인류에게 물려준 재산으로 한 나라와 민족의 깊은 문화적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그 나라를 이해하는 중요한 창구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통해 포괄적이고 입체적인 한국을 알게 되었다.

 

1. 관심의 시작: 뉴스 논쟁
2008년 '한국 단오 등재 성공' 뉴스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당시 한·중 단오 등재논쟁에서 한국이 이겼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단오'를 한국이 먼저 등재하게 되면 중국이 단오절의 권리를 빼앗기고 굴원(屈原)이 한국인이 된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후 중국의 단오절과 한국의 강릉단오제가 똑같은 문화가 아니라는 전문가와 학자들의 의견이 많았지만 오늘날까지도 중국의 단오절을 한국이 빼앗았다고 보는 시각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리고 한국의 단오 등재는 도미노 사건까지 불러일으키며 허위적인 보도까지 양산하고 있다.

 

사실 총성이 보이지 않는 인터넷 세상에서 논쟁은 필연적으로 사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일반적이고 주관적으로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논쟁 덕분인지 한국 문화유산이라는 표제어에는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19년 한국서원 등재 성공으로 온라인에서는 중국의 서원과 한국의 서원 사이에 또 다른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다. 처음으로 이 뉴스를 봤을 때 한국에 대한 나의 인식이 김치와 치킨 차원에 머물렀던 것도 '서원은 중국 송나라때 융성하지 않았는가? 유네스코는 왜 중국의 서원이 아닌 한국의 서원을 택했을까?" 그런 의문이 들었다. 나도 바로 이런 의문들 때문에 한국 문화재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2. 감지와 수용: 문화유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 전파
인터넷에서 '한국문화재'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한국의 국가유산청 홈페이지(https://www.khs.go.kr/main.html)가 가장 먼저 뜬다. 국가유산청 홈페이지는 공식 홈페이지로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하여 대내외적으로 문화홍보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국가유산청 중국어 홈페이지에서는 신고기간, 현지촬영 사진, 유산소개 등 한국유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다. 사이트에서는 구체적인 유산 소개뿐만 아니라 유산 보호에 대한 지식도 함께 알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유산 보호를 위한 과학 보급 모듈이다.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검색해 보니 세계유산 중 하나인 한국의 서원은 16세기 중반에서 17세기 사이에 건립된 것이고 조선 시대 성리학 교육기관의 실체를 대표하는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등 9개의 서원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으로서 한국 성리학 관련 문화전통의 탁월한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홈페이지에서도 "서원은 중국에서 발전된 성리학이 한국 실정에 맞게 변형되었고, 그 결과 그 기능과 배치, 건축성이 변화하여 토착화된 역사적 과정과 관련된 특별한 증거가 되었다. "라는 말이 있다. 이는 한국 서원이 성리학의 토착화 과정을 보여주는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아무튼 실용적인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이면에는 성리학의 중요한 문화적 가치뿐만 아니라 서원의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정부와 국민의 오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3. 사고와 탐구: 문화유산 책과 논문 자료
인터넷상의 논쟁을 가릴 수 있는 정보였지만, '특별한 증거'라는 단어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한국의 서원'이라는 용어와 사진 몇 장을 통해 더 깊이 파고들고 싶었고, 한국을 알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웹사이트의 정보는 항상 제한적이기에 한 가지 사물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책과 논문 자료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한국의 서원' '성리학'을 키워드로 하여 역사문화에 관한 논문과 서적을 검색해 보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식견 형성에 그치지 않고 한국서원이 등재되기까지 반영된 내적외적 요소를 체계적으로 탐색해 보게 된다.

 

한국 서원에 대한 학계의 연구는 풍부하다. 정원건축에서부터 서원의 역사, 서원교육, 유학의 토착화, 문화의 전승,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면에서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한국 서원'은 종이에 쓰여진 네 글자가 아니라 눈앞에 떠오른 3D 건물처럼 옛 사람들이 현관을 누비고, 장서실에서 책을 읽으며 마당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는 장면을 선보인다.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유가 사상은 대대로 전승되고 발전한다. 조선왕조는 본래부터 알고 있던 번속국이 아니라 역시 동아시아 문화권에 위치한 생명력과 특색 있게 서원문화를 가진 왕조였다. 한국의 서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바뀌면서 유성룡과 같은 대유학자가 설교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서원 후기 당쟁의 혼란도 목격할 수 있으며, 현대인의 서원 정비와 보호, 자원 활용도 볼 수 있다.

 

4. 전승과 실천: 문화재 활용 활성화 사업
물론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은 역사적 맥락뿐만 아니라 현대문화의 전승과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한국의 서원은 9개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지만, 사실 각각의 서원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유산을 활성화하고 활용함으로써 문화유산 보호와 전승, 관광개발의 양립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소수서원은 한국의 초·중·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숙한 연학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으며, 서원이해, 현장체험학습, 학습내용 정리, 학습성과 전시의 3단계를 통해 서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또한 한국서원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류문화'를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서원체험 등 전면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서원이 서원을 테마로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식 만들기 체험, 선비의상 체험, 혼례식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원을 기반으로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안동 지역의 도산서원-공자마을-병산서원-하회마을 유교문화체험 1일 투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로 다른 장면에서 공통된 유교문화의 내면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가상현실 기술 등을 활용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원의 문화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퇴계 이황이 제자들을 어떻게 가르쳤는지, 선비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생활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어쨌든 한국의 서원은 문화유산으로서 서원의 건축 안에서 사람과 문화가 상호작용하면서 전승되고 있다. 역사와 기술의 융합된 다채롭고 창의적인 활용방안을 통해 서원문화는 한국문화 중에서도 빛나는 부분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므로 한국 문화유산을 통해 한국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은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접한 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현지 견학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알려진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시도할 수 있다. 수동적 수용에서 능동적 탐구로 이어지는 한국의 문화유산은 항상 수많은 외국인들을 한국 역사 속으로 끌어들이고, 유산지를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우수상]
Yan Jing
(활동 국가 :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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