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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07월호 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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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보사례편람 역주본 [사진] 증보사례편람 역주본 표지 총서명: AKS 고전자료총서014/ 역주: 문옥표·이충구/ 발행처: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발행일: 2014.08 (예정)/ 정가:40,000원 도서 소개 관혼상제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일어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행사로, 특히 유교를 나라의 근본으로 하였던 조선시대에는 관혼상제가 단순한 의례 이상이었다. 이러한 관혼상제는 과거 선인들로부터 현대인에 이르기까지 삶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임에도 구시대의 낡은 유물로 취급되고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증보사례편람」은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정치가인 이재(李縡)가 편술한 「사례편람」을 후대 황필수·지송욱이 보충하여 펴낸 책이다. 「사례편람」은 관혼상제의 사례(四禮)에 대한 종합적인 예서로, 주자의 「가례」나 「상례비요」 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일반 가정에서 의례를 행할 때 가장 많이 읽혔던 책이었으며, 17-18세기에 행해진 의례와 후대 중간을 거듭하면서 추가된 내용들이 포함되어 조선 후기의 의례 변화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영조가 앉아 있는 자리, 술잔을 올리고 있는 관리, 왕세자의 자리, 영조가 먹는 술 항아리, 왕세자가 먹는 술 항아리 등 각자가 먹는 음식이나 술 항아리, 자리 등이 예법으로 엄격하게 정해져 있었고, 그 모든 것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도화서의 화원들이 그렸습니다. 특이점은 이런 그림들이 현장에서 그려지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화원들은 오랫동안 기록화를 많이 그렸기 때문에 나름대로 전해오는 견본도 있었을 것이고, 또 국조속오례의 등 예법에 따라 잔치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그렸죠.” 그런데 이 자세하게 묘사된 그림을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어디에도 왕의 모습이 그려져 있지 않은 것이다. 주인공이 그려져 있지 않은 그림이라니 그 이유가 무엇일까. “조선시대 기록화의 특징은 왕과 왕족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기록화는 행사에 참여했던 신하들이 기념으로 만들었던 것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왕의 모습은 정해진 공간에서 제관이나 왕족 등 허락된 신분의 사람들만 볼 수 있는 지존의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집에 사적으로 보관하는 그림에 왕의 얼굴을 그릴 수는 없었고, 왕의 자리에는 상징물로 대신하여 그려 넣었습니다.” 사대부, 산수 유람을 떠나다 지음:정치영 / 발행처: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 정가 25,000원 / 발행일 2014.08.29 [사진] 사대부, 산수 유람을 떠나다 표지 과거의 여행은 오늘날의 여행보다 사람들에게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우가 많았다. 여행은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자신의 내면을 풍부하게 함으로써 사람과 지역 간의 편견을 없애고 사상과 문물을 교환하는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유산기(遊山記)를 비롯한 과거에 남긴 여행 기록을 통해 조선 사대부들이 유람하면서 견문한 과정과 당시 여행지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북한산, 금강산, 속리산, 청량산, 가야산, 지리산, 백두산 7개의 산을 대상으로 개개인이 남긴 기행문 형식의 일기를 통해 평생의 꿈인 유람길에 나선 조선 시대 사대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행 과정은 물론 그 준비 과정까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하며, 특히 조선 시대의 ‘유산(遊山)’이 오늘날의 여행이나 등산(登山)과는 의미가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 현재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사진] 역사 영화나 드라마에서 재연되었던 왕실 잔치 역사 영화나 드라마에서 재연되었던 왕실 잔치를 떠올리면 화려하면서 엄숙하고 각이 작힌 모습이 쉽게 떠오른다. 게다가 남아있는 그림들을 보아도 절도 있고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현장의 분위기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는 조금 달랐다는 것이 흥미롭다. “실재 궁중 잔치 행사장은 혼잡하고 질서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간이 마루 아래의 땅이 좁아 군병, 의장군을 세워 둔 나머지 공간은 상을 들고 돌아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자리가 좁았습니다. 또 마루 아래 며칠 동안 숨어 있다가 몰래 들어오는 자들도 있었고, 떠드는 사람도 많았죠. 이 때문에 영조는 잡인이나 떠드는 사람을 통제하라는 명령을 특별히 내리기도 했습니다.” <숭정전갑자진연도병>, <영조병술진연도병> 등을 살펴보면 현장감이 넘치고 세밀하게 잔치의 상황이 그려져 있다. 이렇게 복잡한 그림들은 누가, 어떻게 그렸을까. 차례 프롤로그_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여행하다/첫 번째 장_산수 유람에 나선 사대부들/두 번째 장_여행을 준비하다/세 번째 장_탈것과 여행길/네 번째 장_사대부들이 유람한 산/다섯 번째 장_긴 유람길, 잘 자고 잘 먹어야/여섯 번째 장_유람의 또 다른 즐거움 홍익대학교에서 진행되는 강의 시간 동안 우리는 다양한 그림을 보며 조선 왕실의 잔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박정혜 교수의 강의는 다소 생소한 용어가 많은 궁중회화에 거리감을 좁혀준다. 이제는 궁중회화를 낯설게 보기 보다는 한 번 더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저자의 󰡔영조 대의 잔치 그림󰡕을 펼쳐 보면 직접 보기 어려운 그림과 함께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도서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