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포럼

“2023년 국내 대학 부설 인문학계 한국학 분야 관련 연구소 조사 분석”

      - 중장기(2024~2027) 계획 수립을 중심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정책실 연구원
박민지

1. 들어가며


   물리학자 프리초프 카프라가 오랫동안 자연 과학을 비롯한 전 학문 분야에서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던 고전물리학 중심의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20세기에 등장한 양자물리학 바탕의 새로운 세계관으로의 전환을 50여 년 전에 예고한 이래, 전 지구적 차원에서 서서히 진행된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현재 급변하는 국제 사회의 여러 현상과 동시다발적으로 맞물려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쪽에서는 인문학 위기라고 아우성을 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인문학 전성기라고 열광하는, 인문학의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한 복잡다단한 환경 변화와 학술 패러다임의 전환도 함께 일어나고 있어 이제는 능동적이면서도 유연한 한국학 정책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 수립할 중장기 조사 계획의 최종 목적은 2022년에 연구정책실에서 조사 분석한 연구원의 중점연구소 관련 연구의 목적 범위를 확장하여 국내 대학 내 인문학계 내 한국학 관련 주요 연구소의 학술 활동과 현황을 중심으로 한국학 동향을 파악하고 나아가 한국학 정책 기획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최종 목적을 위해 우선 한국연구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KCI)에 등록된 국내 대학 부설 연구소를 대상으로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 한국학 제 분야와 관련한 분야들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통계 중심의 개괄적인 현황 파악을 할 것이다. 이에 최종 목적을 위한 세부 조사 전에 그것의 기반이 되는 조사 대상 자료는 KCI에서 제공하는 국내 대학 부설 연구소 목록이다. KCI에서 제공하는 통계 정보가 매주 업데이트 되는 특성상 2023년 10월 10일 기준으로 제공된 모든 학문 분야의 연구소 총 6,110개와 관련한 데이터를 기본 대상으로 하였다.


도표

[그림 1] 국내 대학 부설 전체 연구소의 대분야별 설치 현황 (KCI 제공 2023.10.10.기준)


   이들 중에서 한국학과 약간이라도 관련이 있는 대분야인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체육학, 복합학의 연구소 총 2,989개를 1차 대상으로 추출한 다음, 이들 중 다시 홈페이지 주소가 등록된 1,503개1)를 추출하였다. 이들 중에서 사회 및 환경 변화 등 여러 사항 등을 감안하여 한국학과 가장 관련성이 높고 중요한 대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인문학 분야를 택하되, 인문학의 중분야 중 한국학의 주요 분야인 국어학, 국문학, 역사학, 철학 분야와, 통상 한국학연구소나 한국문화연구소 등 한국학 관련 연구소로서 인문학 혹은 기타인문학으로 분류되는 연구소를 포함해 총 375개를 2차 대상으로 추출하였다. 그 다음 조사 목적 관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연구소명이 한국학연구소, 민족문화연구소, 국어연구소, 한국언어연구소, 한국문학연구소, 역사문화연구소, 철학연구소 등인 64개를 3차 대상으로 추렸다. 최종적으로는 이들 중 현재 연구소 홈페이지가 있고 학술지 간행 혹은 학술대회 개최 등의 학술 활동 내역이 있는 연구소를 대상으로 중장기 조사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2. 국내 대학 부설 전체 연구소 설치 현황


   2023년 10월 10일 기준, KCI에서 제공한 대학 부설 연구소 통계 자료에 의하면 국내 대학 부설 연구소는 총 6,110개이다. 연구소 홈페이지 주소(URL) 정보의 정확성 여부를 떠나 원본 데이터상 홈페이지 주소가 등록된 대학 부설 연구소는 전체 6,110개 중 2,860개로 확인되었다. 그 중 사회과학 분야에서 제일 많은 755개가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공학 분야에서 674개, 그 다음 인문학 분야에서 486개, 그 뒤를 이어 자연과학 분야에서 323개, 다음으로 의약학 분야에서 276개, 그 다음으로는 예술체육학 분야에서 137개, 그 뒤를 이어 복합학 분야에서 125개, 마지막으로 농수해양학 분야에서 84개 연구소의 홈페이지가 등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통상 대학 내에 설치되는 학과를 기준으로 문과, 이과, 예체능 계열과 기타로 나누어 살펴보면, 이과 계열이 3,121개로 가장 많았고, 문과 계열이 2,373개, 예체능 계열은 383개, 기타 복합학이 233개로 나타났다.


도표

[표1] 계열별 국내 대학 부설 연구소 설치 수 (KCI 제공 2023.10.10.기준)


3. 국내 대학 인문학 분야 내 한국학 주요 분야 연구소 현황


   먼저 KCI에서 제공하는 대분야 인문학의 하위 분류인 중분야는 총 23개이다. 각 중분야별로 홈페이지 정보가 KCI에 등록된 연구소 개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중분야명이 인문학으로 분류된 연구소가 232개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기타인문학이 60개로 많이 나타났다. 그 다음은 기독교신학이 36개, 역사학이 35개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 철학이 26개, 한국어와문학이 22개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언어학 10개, 불교학 9개, 중국어와 문학이 9개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 일본어와문학이 7개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가톨릭신학과 문학과 종교학이 각 6개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종교학, 영어와문학, 통역번역학, 독일어와문학 등의 분야에서 각각 5개, 3개, 2개, 1개씩 나타났다.


도표

[그림 2] 국내 인문학 내 중분야별 URL 등록된 연구소 개수 (KCI 제공 2023.10.10.기준)


   이들 중에서 한국학의 주요 분야인 역사학, 철학, 한국어와문학 분야와 연구소명에 “한국학”2)이나 “한국(문화)” 혹은 “국학” 등이 붙는 한국학연구소나 한국문화연구소 등은 통상 인문학이나 기타인문학으로 분류되어 있어 이들 분야를 포함하여 연구소를 추리면 총 375개이다.


도표

[그림 3] 국내 인문학 내 한국학 관련 주요 중분야 URL 등록된 연구소 개수 (KCI 제공 2023.10.10.기준)


  이들 375개를 대상으로 “한국학 동향 파악”이라는 목적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한국학연구소, 민족문화연구소, 한국어연구소, 한국언어연구소, 한국문학연구소, 역사문화연구소, 가야문화연구소, 철학연구소 등의 연구소명을 중심으로 살펴보니 64개로 추려졌다. 이들 중에서 콜로키움, 세미나, 학술회의 등 학술 행사 개최 및 학술지 간행 등의 학술 활동 중심으로 최종 46개를 추렸다. 대학별로 이들 연구소가 설치된 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도표

[그림 4] 국내 대학 인문학 내 한국학 관련 주요 분야 중 한국학 관련 학술 활동 활성화 연구소 개수 (KCI 제공 2023.10.10.기준)


4. 중장기 세부 조사 계획


   이상 최종적으로 추린 46개 연구소를 대상으로 하여 대학별 가나다순으로 2024년부터 4년간 매년 10여 개 연구소에 대해 기본적인 운영 현황은 물론 최근 5년간의 주요 학술 활동 등을 중심으로 세부 조사를 하고자 한다(단, 연도별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도표

[표2] 연도별 세부 조사 계획 (KCI 제공 2023.10.10.기준)


5. 나가며


   이상 KCI에서 제공하는 대학부설 연구소(2023. 10. 10. 기준) 총 6,110개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보의 정확성을 떠나 원본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국학의 주요 분야인 역사학, 철학, 한국어와문학 분야를 비롯하여, 통상 한국학연구소나 한국문화연구소, 국학연구소나 민족연구소 등이 분류되는 인문학과 기타인문학까지, 총 다섯 개 분야에서 URL이 등록된 연구소를 추리니 총 375개가 파악되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학 동향 파악”이라는 조사 목적을 최우선으로 하여 연구소 명칭을 중심으로 한국학과 가장 밀접한 연구소 64개를 먼저 추린 다음, KCI에 등록된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학술 활동 중심으로 최종 46개를 추렸다. 이들을 대상으로 2024년부터 4년간 매년 10여 개의 연구소에 대해 운영 방식과 함께 조사연도를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어떤 학술 활동 등을 했는지에 대해 세부 조사를 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수립한 중장기 계획대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여러 사회적 변화에 따라 가장 필요로 하는 동시에 한국학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학문 분야인 인문학 분야 내 주요 한국학 관련 연구소의 세부 현황 조사를 마친 다음에는 국내 대학 부설 사회과학 분야 내의 한국학 관련 연구소에 대해서도 중장기 계획을 세워 살펴볼 계획이다. 앞으로 4년간 국내 대학의 인문학 주요 분야 내 한국학 관련 연구소들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어떤 학술 활동 등을 하고 있는지, 또 이를 통해 어떤 정책적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참고자료>
1) 2023년 10월 10일자 기준으로 KCI에서 제공한 국내 대학 부설 연구소 자료 정보의 정확성 여부를 떠나 홈페이지란에 정보가 기입되어 있는 것을 기준으로 하였음. 단, 없음, - 등의 표시는 홈페이지 정보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였음.
2) 타 대학과 달리 서울대학교의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대분야가 복합학으로 분류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