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당선작

저는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여러 권의 책을 참고하여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 책 중 일부는 한국인이 쓴 것이고, 일부는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쓴 것입니다. 이런 자료가 언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한국의 관습과 전통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이랑 저녁 먹으러 나갔다가 밥 먹기 전에 “잘 먹겠습니다.”라고 했더니 다들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다른 예로, 한국어 배우기에 빠져든 후 저의 행동 역시 무의식중에 변했습니다. 어른들이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먹지 않고 기다리는 저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한국인과 이야기하거나 한국 영화를 보지 않고도 언어 학습을 통해 본의 아니게 한국 문화를 배우고 적응했습니다. 이런 일을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은 “언어 학습에 있어서 ‘맥락으로써의 문화'의 개념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한 사회의 가치관, 역사, 그리고 삶의 방식에 대한 통찰력을 얻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언어 안에서 다양한 표현, 관용구, 사회적 규범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문화에 녹아드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외국인에게는 그 나라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책의 역할이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진정한 지식을 얻기 위해 인터넷보다 책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날 이용할 수 있는 많은 책은 이 세대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은 종종 구식 관습과 전통에 크게 의존하여 지루하고 시대에 뒤처진 것으로 인식됩니다. 대학원 첫 수업 때 “안녕하십니까?”(한국에서 정중하게 인사하는 방식)라고 말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새로 알게 된 지식을 사용하게 되어 신이 나서 언어 교환 앱에서 만난 19살 한국 소녀에게 같은 문자를 보냈고, 저의 정중한 접근을 고마워하기 바랐습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과 달리 화를 내며, “내가 할머니처럼 보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일을 경험한 후, 책에 묘사된 한국어는 현대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 나라의 관습과 언어는 진화하고 적응합니다. 외국 교과서에 실린 한국 관련 내용을 개선하고 확대하는 것은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이는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 바로 알리기에 대한 자료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2~3년에 한 번은 자료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재에 새로운 문구나 농담을 업데이트하고, 학습자의 흥미를 자극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유행하는 약어와 주제를 소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제 한국어(International Korean) 자료(도서)에서 “쌤(선생님)”이라는 단어를 거의 찾을 수 없지만, 이 단어는 널리 사용되는 용어이며, 한국인들 사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국제 자료는 한국의 가치관이 높고 노인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위계적인 구조를 고수하는 나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 편견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책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은 요리, 피부관리, 메이크업 등 가사 업무와 관련된 문구와 관련이 많으며, 남성은 사무 관련 문구와 모임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현대에서 이런 고정관념은 구식입니다. 한국의 많은 여성들은 직장인이며, 남성들도 피부관리를 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닙니다. 고정 관념은 해로울 수 있고, 특정 문화 또는 집단의 사람들에 대한 오해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고정관념을 인식하고 어떤 형태로든 조장하거나 지속되는 현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 자료를 통해 한국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하려고 할 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인터넷은 아름다운 한국 문화와 영감을 주는 역사의 다른 매력적인 측면들은 간과한 채 오직 K-pop, K-드라마,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세계적인 인기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언어, 정보, 사람들의 관심사를 포함한 고대와 현대의 한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왜 K-pop과 K-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습니까? K-pop과 K-드라마의 주제가 사람들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어떤 사람들이 "Rabbit habit"으로 고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단어의 소리는 비슷하지만, 의미는 매우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일부 한국어 단어는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학습자를 돕기 위해 이런 오해를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과 함께 이해해 보겠습니다.

이와 같은 이미지를 활용하여 학습자는 지식을 창의적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부끄러움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말하면서 때로는 실수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유머는 긴장감을 분산시키고 학습 분위기를 더 편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학습자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좀 더 안심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해결책을 이해했으니 이제 몇 가지 제안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열정적인 사람으로서 저는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확장하기 위해 외국 교재/인터넷에 실린 한국과 관련된 내용을 몇 가지 추천해 드립니다.

1. 한국 전통 게임

해외에서는 접할 수 있는 자료가 제한적이지만, 한국 전통 게임은 세계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서 줄다리기가 묘사되고, “더 글로리”에서 바둑이 나온 이후, 이 게임들은 세계적으로 관심과 인기를 얻었습니다. 국제적으로 한국 관련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바둑,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공기놀이 등 이런 흥미로운 게임들을 세계 플랫폼에 소개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게임 중 일부는 다른 나라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한국과 그들의 나라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2. 유명한 한국 인물

많은 사람이 한국 역사에서 “대왕”의 칭호를 받은 세종대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명망 있는 칭호를 가진 또 다른 왕이 있는데 바로 광개토대왕입니다. 안타깝게도 국제 자료에서 광개토대왕이 자주 언급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의 학습자들은 그를 모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인물들을 언급하는 것은 학습자가 한국의 감동적인 역사의 바다에 머무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3. 한국 설화

한국어에 관한 국제 교재는 대부분 문법과 어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만 한국의 설화를 싣고 있습니다. 문학은 사회의 거울로 여겨지기 때문에 유명한 신화와 설화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한국의 새로운 이미지를 한국 마니아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교재 개선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교재는 편견이 없어야 하고 한국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을 깨야 합니다. 새로운 유행어, 다양한 주제, 사실, 창의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한국의 진정한 이미지를 그릴 수 있습니다. 이 이미지는 한국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자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기본권, 의무, 법률

한국은 강력한 동맹국과 적대국이 최소한인 뛰어난 국가로 세계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한국의 위대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잘 만들어진 헌법입니다. 국제 자료에 한국이 왜 세계 무대에서 모범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몇 가지 필수적인 법, 기본권, 의무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외국인으로서 한국을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할 수 있는 국제 문헌과 인터넷 덕분에 이국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느낍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신발을 벗는 것부터 존경을 표하기 위해 어르신께 인사를 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조국인 인도와 똑같이 느껴집니다. 이런 제안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가 개선될 것으로 믿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국을 바르게 알게 된 주인공’ 일뿐만 아니라 ‘한국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