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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2023년 중남미권역 교육 협력 프로그램

콜롬비아 교육에 등장하는 한국과 그 발전 방향

Luz Dary Hemelberg Rojas
콜롬비아 Educar 출판사, 편집장
이번 국제학술대회 발표를 시작하면서, 2017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개최된 ‘콜롬비아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에 대해 언급하고 싶습니다. 당시 저는 연수자로 참여해 “통합된 교육과정과 배경: 한국 VS 콜롬비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담당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제교류처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이 주관하였으며, 콜롬비아와 라틴 아메리카 출판사가 발행한 교재에 나타난 한국 관련 콘텐츠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행사가 개최되기 전, 콜롬비아와 라틴 아메리카 교육과정에 한국과 관련된 정보는 거의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제가 이러한 행사에 다시 참여하는데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라틴아메리카에서 글로벌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2023년 10월, 저는 “중남미권역 교육 협력 프로그램”에 초청되었습니다. 해당 국제학술대회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개최되었으며, 저는 “콜롬비아 교육에 등장하는 한국과 그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담당하였습니다. 이러한 세미나에서 라틴아메리카 초청국(콜롬비아, 과테말라, 멕시코,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파라과이)들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 어떠한 진전과 영향을 보여주었는지 평가하였습니다. 우리는 한국문화가 라틴아메리카의 교육과정에서 급속하게 자리를 잡아간 사실에 놀라고, 또한 즐거웠습니다.

콜롬비아에 대해 중점적으로 언급하면, 교육과정에 한국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일은 임의로 포함시킬 수 있는 주제를 결정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 것은 물론, 콜롬비아 교육부가 채택한 가이드라인을 결정하기 위한 개발, 분석, 평가 그리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논의 프로세스도 포함합니다. 이러한 논의에서는 교육과정 이슈 면에서 교육을 반영하도록 출판사도 초청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발표에서 저는 학교 교육과정의 조직과 논의에 대해 어떠한 개념이 논의되고 있는지 정리하였으며, 한국 관련 내용을 의미 있게, 또한 목적을 갖고 통합하기 위해 콜롬비아와 기타 국가에서 교육과정을 어떻게 조직해야 하는지 언급하였습니다.

우리와 같이 교육에 종사하고 국내외적으로 교육 제품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지속해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의 의미를 다루었습니다.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우리가 학문을 가르치는지 아니면 분야를 가르치는지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까미요니(Camilloni)(2010)는 "우리는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학문으로서 과학의 준엄성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까미요니(Camilloni)(2010)의 의견에 동의하는데, 준엄성 상실을 야기하는 한 가지 요인은 바로 가르치지 않는 것입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교육과정 연구자로서 우리는 분야별, 학문별, 학제 간, 나선형 및 글로벌 교육과정 등을 통해 교육과정을 연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 이전까지 위도 지역의 아시아 문화를 연구할 때 중국과 일본만 언급했다는 점을 감안하여 글로벌 교육과정에 한국 문화를 포함하는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겠습니다.

글로벌 교육과정 또는 지역 교육과정?

이는 지역 콘텐츠를 가르치는 데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하는지, 아니면 글로벌 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를 가르치는 데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물론 ‘우리의 교과서와 교육과정에 한국 관련 콘텐츠를 포함시켜야 하는가?’라는 질문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육과정은 지역적, 국가적, 세계적 필요와 기대를 고려하며 사회의 공동 비전을 반영하는 정치적, 사회적 합의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교육과정은 한 사회의 교육 목표와 목적을 구현합니다. 따라서 현대의 교육과정 개발 및 개혁 과정에서 광범위한 이해관계자와의 공개 토론 및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설계는 종종 상충되는 관점을 지닌 정책 입안자, 전문가, 실무자 및 사회 간에 상당한 논쟁이 벌어지는 주제로 변모하였습니다. 교육과정 개발 프로세스의 복잡성과 교육, 학습 및 평가에서 "무엇을"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정책 입안자와 교육과정 개발자에게 커다란 도전과제를 제시합니다. 교육과정 개발 프로세스는 지역의 필요와 더 광범위하고 초국가적인 추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교육과정 관련 문제, 추세 및 접근 방식에 대한 광범위하고 국제적인 관점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UNESCO, 2021).

이러한 측면에서, 글로벌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지역 교육과정이나 그 반대의 경우도 통합적이며 전체론적인 관점을 필요로 합니다. 까미요니(Camilloni)(2010)는 해당 교육과정의 콘텐츠(내용)와 교육과정의 의미를 연결되는 개념을 제공합니다.

콘텐츠(내용)는 가르치는 전체를 말합니다. 콘텐츠는 본질적으로 이질적입니다. 여기에는 정보, 습관, 태도, 가치, 인지 전략, 운동 능력(skill) 등이 포함됩니다. 정보 유형과 전략 영역입니다. 콘텐츠는 다학문적이며, 결과적으로 내용이 어떻게 제시되고 구성되는지에 대한 결정은 학생들의 학습 구성의 기본이 됩니다. 그렇지만, 교육과정은 내용의 소유, 인지 운영 전략의 지배, 역량 개발, 세계에 대한 비전, 맥락정착적 수업이 필요하며, 맥락은 지역적이고 글로벌적이며, 수많은 지식과 글로벌 문제 중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정하고, 지역적인 것에서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그리고 어떤 맥락을 학습하는 학문과 연계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도전 과제입니다(Camilloni, 2010).

이러한 접근방식에 따라, 한국에 관한 콘텐츠를 통합하며, 특히 우리가 공통의 역사를 공유한다는 점, 그리고 우리의 교육이 이전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재조정하고, 재구축하여 학생이 가진 이전의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증명한 데이비드 오스벨(David Ausubel)의 ‘의미 있는 학습’을 기초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였습니다. 새로운 지식에서는 순차적으로, 또한 점진적으로 지역의 지식과 글로벌 지식을 통합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교과서는 노아 촘스키(Noam Chomsky)와 비고츠키의 맥락 학습 접근방식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우리가 글로벌 시민을 교육하고 있다는 점에서 맥락이란 지역적이면서 또한 글로벌적입니다. 또한 한국은 선도적 국가이면서, 글로벌 관점을 가진 국가라는 점에서, 한국은 사회과학과 문학과 같은 과목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국가입니다.

글로벌 교육과정의 개념을 기초로 한국 콘텐츠를 콜롬비아 교육과정에 통합할 때, 우리는 어떠한 방향을 향하고 있는가?

사회과학, 자연과학 및 디지털 콘텐츠 관련 콜롬비아 교육과정에 어떻게 연계했는지를 소개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검토하며 앞으로 진전했습니다.

우리는 현재 ‘라파엘 움베르토 모레노 두란’(Rafael Humberto Moreno Durán)의 저서 ‘맘브루’(Mambrú)와 관련해 편집팀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과 언론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시각적인 요소는 ‘만화’를 통해 표현한 문학 지침서로서, 한국 소설 번역이 작업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또한 a) BTS와 헤르만 헤세(Herman Hesse)의 데미안(Demian)의 관계, b) BTS와 낭만주의 회화 그리고 니체(Nietzsche), c) BTS와 융(Jung)의 정신분석 등, 세 가지 영역에서 문학-음악적 K-팝 지침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침서는 시청각, 문학, 그림, 철학, 심리적 자료를 통합하였습니다. 언어 편집자인 다니엘 꼬레아(Daniel Correa)에 따르면, 모든 K-팝 그룹이 교육적 가치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BTS에 대해 고려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한국과 콜롬비아를 연결시킨 것이 무엇이며, 문화적 정체성 면에서 각국을 고유하게 만든 요소를 찾기 위해 한국과 콜롬비아의 신화를 편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화를 편집할 때, 우리는 현재의 주제와 접근방식에 초점을 맞추면서, 가독성이 있는 책을 출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박혜정 연구원은 개발 지원과 한국학중앙연구원과의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위해 2023년 10월 16일, 한국에 도착하였으며, 그때부터 10월 21일까지,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를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절대적인 학문적 엄격함을 추구하는 연구원 측으로부터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들을 이끄는 국제교류처 구난희 처장은 한국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젝트에서 훌륭한 관리, 리더십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문화 연구, 교육, 교류 활동, 한국 연구의 확대 등을 통한 한국학 연구를 장려하도록 설립된 교육부 산하 기관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한국이 주로 교육과 한국문화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포함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 교과서 분석, 교과서 세미나, 외국 교과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연수, 한국 관련 내용의 개선을 위한 외국 방문, 한국이해자료 개발, 한국바로알리기 지원사업, 국제교과서자료관과 웹사이트, 사회과학 교과서 및 보조 자료 개발을 위한 협력 제안 등, 몇 가지 개발 포커스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은 자국의 문화를 알리고, 모든 대륙에 알려지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한국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 전달을 담당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에서 학문 그리고 문화적 요소가 강화된 강연도 소개하였습니다. 오영찬 교수님의 “문화유산을 통해 보는 한국의 역사” 강연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적 유산을 배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강의 동안, 교수님은 학문적 관점에서 한국의 국보, 인구, 전쟁 통계를 기록하였습니다.

정혜경 교수님의 “한식 아는 즐거움” 강연은 놀라우면서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는 빠르고, 양이 많고, 건강하지 못한 서구 음식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민족음식과 슬로우푸드에 대해 소개한 강연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였습니다. 이번 강연과 관련해, 저는 전문가의 한식 관련 강연이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식의 역사에 대해 다루는 것은 물론, 음식과 우주적 개념을 연결시킨 주제, 한식에 나타난 음양오행설의 우주론, 한식에 포함된 5색과 5요소가 우주론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한국은 미식의 나라로, 음식을 준비할 때 소비자의 건강을 고려합니다. 입회 의식과 관련이 있는 음식, 계절 음식이 발달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은 불교의 영향으로 채식도 발전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은 한식이 철학, 문화, 역사적인 면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라틴 아메리카에서 건강한 슬로우푸드의 소비를 촉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번 세미나 강연 외에도, 한국의 문화, 역사적 도시와 장소를 방문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정치는 경제발전을 기초로 하며, 사회정의와 교육은 문화 및 경제적 확장 정책을 기초로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들은 문화 확장 인지 관점에서 한국에만 존재하는 문화를 알리고자 노력한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계속해 한국의 문화와 교육을 알리고, 다른 국가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노력한 한국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전달을 담당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제교류처에 감사를 표합니다.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해 지원하기로 약속한 점에도 감사를 전합니다. 그러한 약속이 있었기에 이번 회의가 개최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오랜 역사를 지켜오고, 50년이 안 되어 전쟁의 참화를 극복한 국가이며, 한국인들은 스스로를 초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발표에서 언급한 프로그램이 세계에 영향을 미친 점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2023년 중남미권역 교육 협력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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