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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대한민국: 먼 나라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로

María Teresa Marroquín Yurrita
과테말라 교육부, 교육 연구 및 결과 배포자료 에디터
내 세상과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데는 5일이면 충분했다. K팝이 가장 친숙했는데, 이는 내가 음악을 들었기 때문뿐만 아니라 이러한 음악적 현상이 전 세계 젊은이에게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기도 하며, 과테말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K드라마는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인해 인기를 끌었고, 며칠 동안 몇 시간씩 앉아 시리즈와 드라마에 빠져드는 것만으로 방문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나라의 문화, 전통, 요리 전통을 배울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정말로 한 나라와 그 나라의 인상적인 풍요로움을 알게 되었다.

몇 년 전까지 한국에 관해 아는 것이라고는 1950년대 한국전쟁에 관한 것이 전부였다. 이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팔짱을 낀 채 추는 매우 특별하고 인기 있는 이 춤은 15살 생일 파티나 졸업 파티에서 유행했는데, 강남구에 있는 9m 높이의 청동 조형물(내가 놓칠 수 없어서 사진을 찍은 곳)이 이와 똑같았다.

사실, 나는 한국과 과테말라 간 교육 협력 프로그램을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중남미 8개국이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초청받았는데 각국의 참여는 매우 다양하고 풍부했다. 이 경험은 나에게 매우 도움이 되었는데, 이를 통해 과테말라 교육 부문에서 발전시킬 수 있는 활동 분야를 파악하고 양국의 학습 및 문화 교류를 확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교육 기술, 컴퓨터 장비 기증, KOICA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 장학금 지원, '커뮤니케이션과 언어' 및 '자연과학' 교과서에서 수록된 한국 관련 콘텐츠 소개, 수도권 공립학교와 전문학교에서의 한국어 및 태권도 입문 교육 실시와 같은 한국과 과테말라의 협력에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의 나라들이 공개적으로 놀라움을 표했을 때 매우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한국의 스페인어 라디오 방송인 KBS 월드(KBS World)에서 나에게 10분 동안 양국 관계와 그동안의 성과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틀린 것이었다. 라틴아메리카인 동료가 멋진 연설로 증명한 것처럼 한국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 더 많이 있다. 에콰도르는 역사상 최초로 인쇄된 책이 어떻게 에콰도르 교과서에 포함되었는지 설명했다. 그 책은 부처와 존경할 만한 수도승의 가르침을 담은 것으로 최초로 인쇄된 책이라 믿었던 42행의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거의 백 년 앞선 1377년에 인쇄된 '직지'이다. 온두라스는 스포츠 기술과 교육 개발을 장려하고 교실에서의 집중력을 향상하기 위해 태권도를 포함할지 논의했다. 콜롬비아는 인기 음악 그룹 BTS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BTS와 낭만주의 그림 및 니체, BTS와 융의 정신 분석 사이의 관계에 관해 연구 제안서를 언급했다. 멕시코는 UNAM 학생이 제작한 수준 높은 한국 콘텐츠 잡지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될 수 있고, 먼 나라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한국을 즐기고 배우는 또 다른 방법은 문화유적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서울에 있는 궁궐은 고대 문화에 빠지고자 하는 모든 여행객이 필수로 봐야 하는 곳이다. 나는 경복궁에 방문하였는데 그곳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보고 한국 전통 의상을 입었다. 한복을 입으니 시간여행을 하면서 조선시대 삶이 어떠했는지 상상할 수 있었다. 또한 창덕궁과 창덕궁 비원에 매료되었다. DMZ를 따라 걷고 70년간 고도의 긴장, 정치적 영향, 이산가족의 지역이자 남북통일에 대한 희망의 지역을 상징하는 땅에 서 보는 경험을 했다.

음식, 마실 것, 건물과 골목들… 나는 한국에 관한 모든 것에 푹 빠져버렸다. AKS 원장님의 따뜻한 환영을 받고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을 통한 양국 관계 지속에 대해 큰 기쁨과 관심을 표현하시는 것을 들으니 정말 감사했다. 이들은 양국 간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에 한국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콘텐츠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와 출판물을 통해 과테말라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모든 AKS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올해 10월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이 한국과 과테말라 간 새로운 상호 협력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과테말라인이 한국의 비범한 탁월함과 모범적인 발전을 배우는 엄청난 특권을 얻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2023년 중남미권역 교육 협력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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