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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Yenniyagi (옛 이야기)』, 한국의 신화와 전래동화

Judith Rasnosky
(아르헨티나 에스트라다(Editorial Estrada) 출판사 편집장, 사회학자, 교육교과서 전문가)
최근 몇 년간 아르헨티나,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전국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가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한국 식당이 급격하게 늘었고 많은 젊은이들이 K-팝 그룹의 팬이 되었으며 각종 축제와 전시회가 열리고 한국에서 제작된 영화와 시리즈가 널리 유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분야에서는 한국 관련 콘텐츠를 접하기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교육 과정은 지역 및 국가적 이슈에 집중되어 설계된 경향이 있어 한국에 대한 문화적, 역사적, 지리적 지식을 접할 기회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교과서 출판사 대표들을 위한 모임을 주최하는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한국문화원)과 <한국이해자료> 사업을 통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노력 덕분에 저는 아르헨티나 초등학교 교육 과정의 일부 내용과 한국 문화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키울 수 있는 주제를 연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작업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세미나에 참여한 바탕으로 동료들과 이 상황에 대해서 논의하였고 스페인어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는 스페인어로 번역한 한국 전래동화 모음집을 개발하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매년 교과서 출판사 대표들을 위한 모임을 주최하는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한국문화원)과 <한국이해자료> 사업을 통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노력 덕분에 저는 아르헨티나 초등학교 교육 과정의 일부 내용과 한국 문화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키울 수 있는 주제를 연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작업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세미나에 참여한 바탕으로 동료들과 이 상황에 대해서 논의하였고 스페인어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는 스페인어로 번역한 한국 전래동화 모음집을 개발하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제목에 관해

책의 제목인 『Yenniyagi』는 한국어 로마자 표기로 “오래된 이야기”를 의미합니다. 이는 “옛이야기”의 한국어 발음을 라틴 알파벳으로 표기한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보통 “old tales(옛 설화)”나 “traditional tales(전래동화)”와 같은 설명해주는 표현으로 제목을 짓곤 하지만 저희는 독자들이 접근하여 이해하며 그들의 어휘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라틴 알파벳으로 표기된 한국어 단어를 사용한 독창적인 제목을 선정했습니다.

“Tales from Korea”라는 부제는 이 이야기들이 미주 대륙에 사는 우리에게는 매우 먼 지역에서 왔음을 가리키며 이 책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해 발견하고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다른 문화에 다가간다는 것은 그 나라 사람의 전래동화에 다가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들은 관습, 욕망, 공유된 경험을 통해 일상생활에 표현된 집단적 상상력에 다가갈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제목은 프로젝트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기 때문에 저희는 한국계 아르헨티나인 시각 예술 디자이너인 김지연 씨와 협력하여 표지에 한국 전통 서예로 제목을 넣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책의 전통적이고 역사적인 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세로쓰기 형태의 궁체 스타일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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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선정과 각색

이 모음집을 위해 행동, 가치,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국 문화와 연관된 많은 특징들의 고대 기원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설화, 우화, 전설, 신화 등 10편의 이야기를 선정했습니다.

저희는 이 이야기 중 일부가 유럽과 미국에서 매우 인기 있는 설화나 우화와 공통된 특징을 공유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콩쥐팥쥐”는 샤를 페로(프랑스)와 그림 형제(독일)의 버전으로 가장 유명한 “신데렐라”를 떠올리게 합니다. “토끼의 간”의 경우 줄거리는 다르지만 등장인물들은 그리스 작가 이솝의 우화인 “토끼와 거북이”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연상시킵니다. 아르헨티나 학교에서는 다양한 문화권의 신화, 특히 그리스 신화나 아르헨티나 원주민 신화를 자주 공부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단군, 박혁거세, 주몽과 같은 한국의 건국 신화도 포함했습니다.

저희는 각 이야기의 요약본을 바탕으로 작업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저명한 아동 문학 작가인 다이아나 브리오네스(Diana Briones)가 스페인어권 독자들에게 잘 맞게 문학적으로 각색하여 집필했습니다. 그녀는 집중적으로 조사하여 풍경을 매우 자세하게 묘사하고 이야기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레다 렌신(Leda Rensín)의 그래픽 디자인과 비비아나 브라스(Viviana Brass)의 삽화 또한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이 책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었으며 시각적인 측면에서도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편집, 번역, 교정 관련 업무를 담당하신 소피아 마라네시(Sofía Maranesi)와 가브리엘라 빙 마네이로(Gabriela Bing Maneiro)도 같은 팀으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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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학습 가이드

학교 교과서 출판 전문가로서 저희는 교사들이 교실에서 문학 작품을 다룰 때 도움이 되는 모든 자료를 활용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교수 학습 가이드는 교육자 실비아 허렐(Silvia Hurrell)이 수업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로 설계했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이 이야기들을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틀을 제공합니다. 이 가이드는 이야기가 유래된 문화적, 역사적, 지리적 맥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이 그 관련성을 이해하고 이야기의 교훈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비판적 사고, 그룹 토론, 학생들의 창의성을 장려하는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어 독자들이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고 인내, 정직, 존중과 같은 가치를 탐구하며 문학 및 예술 활동을 통해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초대합니다.

오디오 동화

전통 고대 문학은 작자 미상으로 세대를 거쳐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수가 구전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는 오디오 동화를 제작하여 녹음된 구연동화를 통해 이러한 유통의 형태를 어느 정도 재현하도록 했으며 이는 활자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합니다.

자료의 유통과 영향

PDF 및 E-pub 형식의 전자책, 교수 학습 가이드, 오디오 동화는 관심이 있는 누구나 웹사이트 (https://linktr.ee/yenniyagi)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 자료는 지금까지 아르헨티나 명예기자 마리아 페르난다 우루티아(María Fernanda Urrutia)가 코리아넷(korea.net) 웹사이트에서 소개했습니다. 최근에는 우루과이의 교육 플랫폼인 ‘플랜 세이발(Plan Ceibal)’의 ‘비블리오테카 파이스(Biblioteca País)’에도 추가되었습니다.

우리는 『Yenniyagi』의 이야기들과 이를 보완하는 교육 자료들이 스페인어권 국가의 어린이와 어른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매혹적인 한국으로 여행하도록 하고 한국의 역사로 스스로를 풍요롭게 하며 현대 한국 문화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교실 내에서 유의미한 학습과 변화를 주는 문화적 경험을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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