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S Home | CEFIA Home |  영문홈페이지

전문가 칼럼

칼튼대학교의 한국학 교육 및 한국문화 행사

강소영
캐나다 칼튼대학교, 교수
칼튼 대학교(Carleton University)는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에 위치한 대학교로서 오타와에서는 유일하게 대학 학점 한국어를 제공하는 곳이다. 2014년 비학점 한국어를 처음 개설한 이후 2015년부터 학점 한국어를 개설하여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첫해 90명에 불과하던 한국어 수강생이 2022~2023년도에는 315명에 이르게 되었으며 2020년에는 학생들의 요구에 의해 부전공으로 채택되었다. 언어학과에서 제공하는 10개의 언어 중 수강생 규모로는 네 번째로 크며 현재 3학년까지 수업이 개설되어 있고 3명의 한국인 강사가 가르치고 있다.

수도인 오타와에 위치한 관계로 주캐나다 한국 대사관 및 한국 문화원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문화행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고 칼튼대학교에는 동아시아 학과가 따로 없기 때문에 한국어는 전공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으로서만 언어학과에서 제공하는 관계로 언어 과목 이외의 한국 관련 수업이 거의 전무하고 언어 수업 외 활동도 그동안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칼튼대학교 한국어 말하기 대회
그러나 칼튼대학교가 2023년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해외한국학지원사업 중 교육 및 문화행사 분야로 지원을 받으면서 수업 외의 다양한 활동을 기획할 수 있게 되었다. 지원사업의 첫 번째 행사인 칼튼대학교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2023년 2월에 치러졌는데 말하기 대회에는 총 18명의 한국어 수강생이 참가하였다. 이들 중 세 명의 입상자는 2023년 3월에 열린 토론토 전국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였으며 이 중 한 명의 학생은 시인 윤동주에 대한 발표로 중급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더욱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위해 말하기 대회와 더불어 노래방 행사도 같이 진행했는데 많은 학생이 참여하여 한국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Michelle Cho 교수 강연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으로 진행한 두 번째 행사는 초청 강연이었는데 토론토 대학에 계신 Michelle Cho 교수님을 초대하여 "K-pop, Race, and Transnational Fandom"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50여 분의 강연 후에도 30분 동안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지는 등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 주제였다.

이러한 행사들은 학생들이 수업 외의 다른 활동을 통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한국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는 한국 음식을 통해 한국 식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한국어 수업이 개설된 지 거의 10년이 되었지만 칼튼대학교에서 한국어의 입지는 아직 불안정한 편이기 때문에 한중연 지원금 같은 외부의 도움이 절실하다. 다시 한번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과 역할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