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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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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국제적 이해의 심화: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위한 발효

한국의 이미지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문제

한국의 이미지와 지속성에 관해 물으면서 이번 제안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한국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생소함이었습니다. 한국은 주로 북한에 대해 논의할 때만 언급되었으며, 한국의 이미지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상황은 극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은 대중문화의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드라마부터 K-팝, 뷰티 제품까지 한류를 통해 한국이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은 현재 프랑스에서 매우 확고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이 쿨하고, 젊고, 트렌디하고(유행을 이끌고), 이른바 ‘힙’한 국가로 보이지만, 이러한 이미지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의 이미지는 피상적이고, 소비지상주의적이거나 매우 인위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한류에 의존하는 이미지가 갖는 부정적인 측면 중 하나입니다. 하나의 이미지에만 의존할 경우, 긍정적인 점이 정형될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점 역시 정형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만들어진 이상에 완벽하게 부합하지 않는 경험을 했을 때, 환상이 깨질 수 있다는 위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행이 지나면 한국의 이미지가 퇴색될 위험도 있습니다. 사실 한국의 이미지와 국제적인 문화적 성공 및 인지도는 매우 새로운 것이며 (혹은 적어도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전례는 없는 것입니다), 이제 다음 단계는 이렇게 강력한 이미지, 영향력, 그리고 매력을 어떻게 유지하고 확립할 것인지를 모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에세이의 목적은 한국이 해외에서 지속 가능한 이미지를 확립하는 한 가지 방법에 대해 고찰하는 데 있습니다.

글로벌 이슈로서 지속 가능성: 의미와 영향

오늘날 ‘지속 가능성’은 중요한 단어입니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단어는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본 단어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문제가 모든 영역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자주 쓰인다고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성의 아이디어는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제시되는 방법과 관계가 있습니다. 패션, 음식, 관광 등과 같은 모든 유형의 소비부터 경제, 지리 등 모든 유형의 개발, 심지어 창조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세계에서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번영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지속 가능성은 단지 생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 (혹은 시간이 흘러도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적용해야 하는 전반적인 접근방식입니다. 따라서 지속 가능성이란 인간의 발전과 관련이 있는 안전 및 보안의 맥락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저는 국가의 문화와 이미지, 그중에서도 특히 해외에서 이미지와 관련하여 중요한 지침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모든 레벨에서 한국과 한국 이미지의 지속 가능성: 다양화의 문제

저에게 있어 지속 가능성은 한국의 이미지에 대한 목표이자 수단입니다. 국제적으로 가시적이고 영향력 있는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은 특히 개발적인 레벨에서 지속 가능성 사고방식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적 측면을 활용해야 합니다. K-문화는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는 한국을 단지 그러한 이미지로 축소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은 다양한 측면을 가진 국가입니다! 하나의 이미지로 한국을 대표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K-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국의 이미지를 다각화한다면 국가 정체성의 한 가지 측면에만 의존하지 않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저항하기 위해, 즉 이미지를 지속하기 위해서 혁신과 창조, 그리고 적응력을 통해 스스로를 갱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이러한 특성은 이미 한국의 이미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할 때 이러한 특성들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없을 뿐입니다. 국제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문화를 연결하는 것이며,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으며, 공통의 기반을 통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낯선 것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의 관점에서 그에 대한 답변은 협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이미지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방영되는 이미지를 통해 장기적인 연결성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책부터 교육 콘텐츠 그리고 문화, 대중 제작물까지 모든 레벨에서, 단지 문화를 수출하고, 보여주는 데에만 집중하지 않고, 생산적 발전을 위해 교류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유용합니다. 또한 협력과 교류의 아이디어는 앞서 언급한 비판의 위험을 상쇄시킬 수 있습니다. 해외에 국가의 이미지를 표현할 때 관련 커뮤니티에 참여시킨다면, 단순히 문화를 전시(일방향적 접근)하는 것에서 벗어나 창의적 대화를 시작하여 살아 있는 유산에 대한 다방향적인 접근표현화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격차를 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다각화의 방법, 그리고 한국을 위한 협력의 공간으로서 발표

아직 이론적으로 훌륭하게 들릴 수 있으나, 여전히 실질적인 면에서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이미지의 다각화와 문화적 교류는 유용한 접근방식일 수 있으나, 이번 에세이의 처음 부분에서 제기한 실제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는 이러한 이론에 적용할 만한 구체적인 제안에 대해 고민하던 중, 우연히 TV에서 음식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매우 유명한 프랑스 요리사가 동아시아를 방문해, 한 간장 장인과 식사하는 장면이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장인은 그에게 간장 공장을 보여주고, 발효과정에 관해 설명한 후, 우리나라에서는 범죄로 간주할 만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바로 와인에 간장을 넣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요리사는 그런 장면을 보고 신성모독이라고 외치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간장이 섞인 레드 와인을 맛본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맛이 좋았던 것입니다. 부드럽고, 균형이 잡힌 발효 간장은 강력한 와인과 완벽한 조화를 나타냈습니다. 균형을 잡으면서도, 다른 맛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맛있는 조합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때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1년 동안 살면서, 운 좋게도 한국의 다양한 발효 음료와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의 이미지에서 김치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저의 경험과 프랑스 요리사의 경험은 오늘날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서 여전히 탐구되지 않은 부분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알코올음료, 음식 할 것 없이 발효 과정은 한국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다른 많은 문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문화적 가교입니다! 또한 발효음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제적인 협력과 발전의 관심사였습니다. 공중보건, 식량 안보, 또는 문화와 관련하여 발효 음식과 발효 과정은 글로벌 논의에서 중요하고, 한국의 이미지를 다양화하면서도 현재의 문제와 부합하는 새로운 측면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프랑스에 적용해 본다면, 발효 음식을 탐구하는 것은 생산적인 교류로서 한국의 이미지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요리를 배우는 학생들 간 교류는 다양한 발효 기술을 학습하도록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발효의 공통점과 그 제품을 실험하는 인기 있는 콘텐츠와 자료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칵테일부터 장 건강을 위한 레시피까지, 발효는 모든 것을 포괄합니다)

특히 프랑스와 한국의 음식 문화 모두 뿌리가 깊으며, TV 쇼와 대중 매체에서 음식과 관련된 콘텐츠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을 것입니다. 발효 음식을 중심으로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공간을 전반적으로 촉진했을 때(수업, 이벤트, 레시피북, SNS 콘텐츠 등), 이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분야별로 그리고 단계별로 적용하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대중문화의 영역에서 국제 무대까지, 그리고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의 식량 지속 가능성과 건강 문제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홍보하는 문화 자산으로서 발효 음식은 한 가지 측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는 현대 세계와 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횡단적(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제안입니다. 오늘날의 세계와 그 속에서 존재하는 질문은 하나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복잡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복합적인 접근방식을 제시해야 합니다. 발효 음식과 이를 통해 만들어질 수 있는 한국의 이미지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사고방식과 부합합니다. 이는 단순히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와 형식 모두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실천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결국, 음식은 사람과 문화를 하나로 묶는 가장 중심적인 요소 중 하나이며, 한국의 해외 이미지 발전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발효 음식은 더 깊이 탐구할 요소라고 제안합니다. 세계적 흐름과 정책에 부합하는 발효 음식과 그 과정은 다양한 차원의 행동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국제 협력과 교류를 통해 한국의 지속적인 존재감과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이 있습니다.

[최우수상]
Renard Angele

(활동국가: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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