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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가치 개념인 선과 악을 주자학의 관점에서 고찰한다. 성리학의 도덕추론과 선악론 연구에 천착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선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본래 선한가, 악은 왜 선보다 강한가, 악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악에도 존재 이유가 있는가와 같은 실존적 질문 뒤에 감춰진 우리 시대의 절망과 탄식을 읽어내고, 오늘날의 선악 문제에 주자학이 제시할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인지, 그 제안은 유효성이 있는지에 대해 논증을 펼친다. □ 주자학의 모든 개념을 연결하는 구심점은 선과 악이다 유학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물으면 대부분 인의예지(仁義禮智)라고 답하지, 선(善)이라고 답하지는 않는다. 기존 연구를 보아도 이기론, 심성론, 수양론을 주제로 삼을 뿐 선악을 별도의 연구 주제로 다룬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저자는 주희(朱熹, 1130~1200)의 저작에 선악에 대한 언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그의 글 곳곳에서 선과 악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이기(理氣)·음양·성(性)·태극·인의예지 같은 유학의 핵심 개념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주자학의 중심부에 있는 이기, 심성, 격물(格物), 성의(誠意) 등의 개념은 각기 고유한 의미를 지니지만 선악이 빠지면 구심점도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보았다.

  • 지도는 우리가 이해하는 세상을 드러내는 수단 중 하나로, 지도 제작자가 이해한 세상을 표현한 주관적인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시대 사람들이 그린 자국 지도나 세계지도를 통해 당시의 세계관, 역사관, 지리관 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조선과 일본 양국에서 제작되었던 일본 지도가 시간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조선 사람이 일본에 대해 가졌던 인식의 변화와 실제 일본의 변모를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며 설명하였다. 왜구 침략 등 외교적인 현안이 많았던 조선 전기는 일본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그 결과 1471년(성종 2) 신숙주 주도로 『해동제국기(海東諸國記)』를 편찬했다. 여기에는 <해동제국총도(海東諸國總圖)>·<일본본국지도(日本本國之圖)>·<일본국서해도규슈지도(日本國西海道九州之圖)>·<일본국이키섬지도(日本國壹岐島之圖)>·<일본국쓰시마섬지도(日本國對馬島之圖)>·<유구국지도(琉球國之圖)> 등 모두 6개 일본 지도가 자세히 실려 있다. 반면 조선 후기는 전란 복구와 당쟁, 세도 정치 등으로 내부 문제에 집중하면서 일본에 대한 관심이 자연히 위축되었다. 이는 지도 제작에도 영향을 끼쳐 『

  • 미국의 팽창주의와 내정 개입 19세기 말 이후 제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세계 제국으로 성장한 미국은 각국의 내정에 개입했다. 미국은 세계 도처에서 최고 지도자를 제거해 정권 교체를 달성했는데, 최고 지도자에 대한 제거 공작을 입안한 경우는 실제로 감행한 경우보다 훨씬 더 많다. ‘제거’라는 말에는 그 최대치라고 할 수 있는 암살이 포함된다. 비리를 폭로해 정계에서 완전히 몰아내는 강제 은퇴나 하야, 선거에 나선 유력 인물을 낙선시키는 공작도 제거 작전에 포함될 수 있으며 이보다 약한 단순 견제 구상도 있다.  1945년 광복 직후 한국의 정권 수립 과정에서부터 미국은 직접적인 개입자로 혹은 간접적인 조정자·후견자로 한국 정치의 막후에 있었다. 공개적인 성명을 발표해 압력을 가하기도 하고, 비밀공작을 통해 특정인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여야 간 타협을 도모하는 조정자의 역할을 비밀리에 혹은 공개적으로 수행했다. 미국은 한국 정치 전환기의 거의 모든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사후에는 언제나 “한국인의 뜻에 따랐으며 내정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한국 정치에 끼친 미국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한국 현대 정치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이유가 여기 있다.   갈등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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