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구분 | 한국학중점연구 / 연구·교육 연계과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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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코드 | |||
연구과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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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 | 이길상 | ||
공동연구자 | |||
연구기간 | 20210901 ~ 20220228 | 연구형태 | 공동연구 |
연구목적 및 배경 | 본 연구는 2021년 2학기에 개설된 교육학 전공과목 ‘한국현대교육사’와 연계하여 진행된 『연구∙교육 연계과제』로서, 수업 전반을 통해 ‘한국현대교육사의 디지털 큐레이션 모델 개발 : 해방 3년 교육일지를 중심으로’라는 세부 주제를 중심으로 한 학기 동안 수강생들과 함께 수행한 연구이다.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의 교육을 근대교육사로, 1945년 해방 이후의 교육을 현대교육사로 구분할 때, 1945년 8월부터 1948년 8월까지의 미군정 시기는 한국 현대교육의 첫 출발이자, 21세기 한국 교육의 많은 문제점이 배태되기 시작한 시기라는 점에서 한국 교육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1) 이에 본 과목에서는 1945년부터 2021년까지의 한국 현대교육사를 전반적으로 다루되, 지금까지 한국 현대교육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미군정 시기의 교육사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이 탐구의 결과를 디지털 큐레이션 기법을 활용하여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함으로써 향후 한국 현대교육사 연구의 기반을 다지는 데 목적이 있다. ‘해방 3년’으로 불리는 미군정 시기의 교육에 관한 연구가 현대교육사의 시작이라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1945년 8월 이전과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의 교육사 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은, 이 시기의 교육정책이 순수하게 한국인의 손으로 수립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의지에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2) 따라서 이 시기의 한국 교육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미군정이 발행한 각종 자료뿐만 아니라, 한국 교육을 향한 미국의 정책 목표를 충분히 이해해야만 하는데3) 이것이 쉽지 않았다. 또한, 이 시기는 일제의 패망과 함께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기였고, 이에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가 끊임없이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본 연구에서 다루는 미군정 시기의 교육 관련 잡지나 신문만 해도, 창간호만 발간하거나 창간호 발간 후 1~2년만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4) 따라서 사료의 지속성이 확보되기 어려웠고, 현대교육사 연구를 위한 사료 확보의 안정성 측면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의 시기보다 연구하기가 더 어려운 시기로 인식되게 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의 한국 현대교육은 해방 3년간의 교육 상황을 빼놓고는 충분한 이해가 불가능하다. 비록 해방의 계기와 해방 후의 여러 시대 상황이 한국인의 뜻과는 다르게 진행되었지만, 이 시기에 행해진 많은 교육정책과 방침들은 미군정이 끝난 후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한국 교육에서 현재진행형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 연구와 수업에서는 미군정 시기, 즉 해방 후 3년 동안 한국 교육이 처했던 상황에 대해, 당시에 발행된 많은 신문과 잡지, 그리고 미군정과 미국 정부가 발간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추적하여 최대한 자세하고 생동감 있게 해방 후 3년의 한국 교육을 재현해 내는 것을 첫 번째 목적으로 삼았다. 연구의 두 번째 목적은 다양한 사료를 통해 추출한 해방 3년의 교육 현실을 하나로 통합하여, 날짜별로 정리된 하나의 ‘교육일지’를 작성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미군정 시기 교육사 연구는 모두 주제별 또는 자료별 연구에 국한되었다.5) 위에서 지적했듯이 짧은 생애주기를 가지는 수많은 자료가 서로 뒤엉켜 있는 상황에서, 주제별∙자료별 접근은 특정 주제나 특정 자료에 대한 이해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해방 후 3년간의 교육이라는 큰 밑그림을 그리는 데는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여전히 미군정 시기의 교육사에 대한 학계의 공통된 입장이 정리되지 못하고 있는 데는 해방 후 3년의 교육을 통합적, 통시적 관점에서 연구하지 않고, 여전히 주제별∙자료별 접근에 머무는 탓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해방 3년 교육일지’를 작성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현대교육사 연구의 뼈대를 세우고, 이 뼈대를 기반으로 더욱 풍부한 논의를 가능하게 하는 것에 두 번째 목표를 두었다. 이어서 세 번째 목적은, 이렇게 만들어진 해방 3년의 교육일지를 디지털 큐레이션 방법을 사용하여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다른 자료들, 그리고 새로 만들어지는 자료들과의 연계성을 확대하여 한국 현대교육사 연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디지털 큐레이션을 통한 자료의 디지털화 작업은 두 가지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데, 첫째, 기존의 사료들이 영인본(影印本)이나 종이 문서로만 존재하는 까닭에 자료의 검색과 활용에 적지 않은 제약이 있었던 데 비해 디지털 아카이브의 자료는 검색 기능을 통해 매우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고, 그렇게 찾은 정보를 바로 복사하여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 영인본이나 종이 문서화 된 자료는 다른 자료들과의 관계를 연구자가 일일이 비교∙대조해 가며 찾아야 하므로 시간과 인력의 소모가 크고, 따라서 충분한 연계 자료를 찾아내기 힘든 반면에, 디지털 아카이브의 자료는 하이퍼링크를 통한 자료 간의 연결성을 매우 손쉽게 확보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자료 간의 연계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연구에서 찾기 힘들었던 자료 간의 연결 고리가 더욱 쉽게 드러나기도 하며,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자료들을 서로 통합∙비교∙대조해 볼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발견이나 해석을 가능하게 해 준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교육사 연구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가진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이나 디지털 큐레이션, 시맨틱 데이터 아카이브 구축 등의 방법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이처럼 역사, 문화 자료들을 디지털화하는 학문 분야를 ‘디지털 인문학’이라고 하는데, 교육학이나 교육사 분야에서는 기존에 구축된 디지털 아카이브를 활용하는 데 그치고, 정작 디지털 아카이브를 직접 구축하려는 노력은 충분히 기울이지 못했다.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도 교육학자나 교육사학자들이 아니라 디지털 인문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교육 사료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교육학 전공과목에서 수강생들이 직접 디지털 큐레이션 작업을 시행하고, 교육사 디지털 아카이브를 직접 구축하는 경험을 익힘으로써 디지털 교육(사)학의 새 장을 여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시도의 성과는 단지 교육학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구축한 다양한 디지털 아카이브들과의 연계를 통해 이전까지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차원의 연구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방과 함께 한반도는 반만년의 역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온 국민의 염원이었던 독립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반도는 둘로 나뉘었고, 이 분단의 과정이 이후 민족상잔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을 잉태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 분단의 아픔이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3년의 시기는 정치적 측면에서 가장 많이 이해되고 연구되어왔다. 특히, 연구자가 추구하는 정치적 이념에 따라 이 시기에 대한 이해가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이 많아서 한국 현대사 연구자들에게도 매우 까다로운 시기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사에 집중된 세간의 관심과는 별개로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의 물결은 그 어느 부문보다 바로 교육에서 그 절정을 이루어왔던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6) 미군정 시기는 3년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 시기의 변화 양상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오히려 이 시기는 아직 그 무엇도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던 시기였다. 그런데 기존의 미군정 시기 교육사 연구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하나로 종합하려는 시도보다는 특정 주제나 특정 분야에 국한된 연구가 주를 이루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역사 연구조차도 빠른 성과 달성에 신경을 쓰다 보니 긴 호흡의 연구나 자료 정리보다는, 연구 결과가 빠르게 정리될 수 있는 시도에 그동안의 연구가 집중된 것이 아닐까 한다. 결국 이러한 연구 풍토는 해방 후 3년간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시대적 흐름에 따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연구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어 냈다. 그러다 보니 미군정 시기 교육사에 관한 연구에서 항상 참고할 수 있을 만한 연대기적 교육 연표조차 제대로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미군정 시기 교육사 연구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심각한 공백을 메우고자 본 연구를 기획하게 되었다. 해방 후 3년은 거의 매일 새로운 교육적 시도와 교육정책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던 격동의 시기였다. 따라서 3년간 거의 매일,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새로운 교육적 사건이 발생했었고, 이를 정확히 기록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교육사 연표가 아니라, 하나의 ‘교육일지’가 작성되어야만 한다. 특정 사건이나 전쟁에 대한 일지가 아니라 한 시기의 교육사 전체에 대한 일지 작성은 교육사 분야뿐만 아니라 역사 연구 전체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일지라 하면, 일기처럼 한 개인이 작성한 글이거나, 아주 짧은 시기에 발생한 특별한 사건에 대한 연대기적 기록이 대부분인데, 본 연구는 특정 사건이나 인물 중심이 아니라 해방 후 3년 동안의 한국 교육사 전체를 하나의 일지로 작성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교육학 과목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전공에서도 이러한 시도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전체 역사를 대상으로 하는 연표가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날짜를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할 때 발생하는 연구 범위의 설정 문제를 해결하기가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 교육사 연구 분야로 한정해 보면, 해방 후 3년의 교육 관련된 사건들과 이에 대한 각계의 반응을 매일매일의 일지로 기록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님을 깨달을 수 있었고, 이번 학기의 ‘한국현대교육사’ 과목과 연계과제를 통해 이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교육일지가 더 많은 한국 현대교육사 연구에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면, 교육일지 작성의 학문적 성과가 아주 크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특정 주제나 대상별로 역사적 사실이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날짜순으로 모든 교육 관련 사건과 인물들이 정리되어 있으므로, 연구자로서는 해방 3년의 교육일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지 않으면 연구자가 원하는 사료와 사건을 추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들이 이제까지 해방 3년의 교육일지 작성을 가로막은 대표적인 이유일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것은 바로 교육일지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여 키워드 검색만으로도 얼마든지 원하는 정보를 바로바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디지털 큐레이션을 통해 사료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일은 현재 ‘디지털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다.7) 그런데 인문학, 사회과학 분야에서 디지털 인문학의 방법론을 과감히 수용하고 있는 흐름으로부터 유독 소외되고 있는 분야가 바로 교육학, 그중에서도 교육사 분야이다. 실제로 교육사 연구자가 디지털 큐레이션 기법을 활용해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한 사례나 연구 결과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21세기의 새로운 인문학으로 불리는 디지털 인문학8)의 성과가 유독 교육사의 영역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견고한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장벽을 과감히 허물고, 교육사학자가 직접 주도하여 구축하는 디지털 아카이브를 목표로 설계되었다. 게다가 특정 인물이나 사건에 국한하여 구축되는 교육 분야 디지털 아카이브가 아니라, 한국 근현대교육사를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큰 효용 가치를 가지는 해방 3년의 전체 교육사에 관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함으로써 한국 근현대교육사 연구에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타 분야의 미군정 시기 연구에서도 아직 시도되지 않았던 해방 3년의 일지 기록을 통해, 역사학∙정치학∙사회학∙인문정보학 분야의 연구에도 이 해방 3년 교육일지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 이광호, 1985, “미군정의 교육정책”, 강만길 외, 『해방전후사의 인식 2』, 한길사, 493쪽. 2) 미군정기 당시 제기된 ‘준비부족론’과 관련하여 미군정기 교육정책에 있어서 한국인의 역할은 이길상, 1990, “미군정시대 연구에 있어서 준비부족론의 문제점”, 『정신문화연구』, 제13권 제2호, 171–189쪽과 김상훈, 2015, “미군정기 교육정책 수립과 한국인의 역할”, 『역사연구』, 28호, 119-163쪽 참고. 3) 미군정 시기 미국(미군정)의 교육정책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로는, Lee, Gil Sang(1989, “Ideological context of American educational policy in occupied Korea, 1945-1948,” Doctoral dissertation,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과 이길상(2007, 『20세기 한국교육사 : 민족, 외세, 그리고 교육』, 집문당)의 연구가 있다. 4) 이길상•오만석, 1997b, 『韓國敎育史料集成 -美軍政期篇 II-』, 한국정신문화연구원, iii-ix쪽. 5) 미군정 시기 교육사에 대한 대표적인 주제별 연구로는, 손인수(1992, 『미군정과 교육정책』, 민영사)와 이길상(2002, “미군정기 교육연구와 『주한미군사』의 사료적 가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 『『주한미군사』와 미군정기 연구』, 백산서당, 181-272쪽), 그리고 이길상(2003, “미군정기 초등교육의 변화”, 『한국교육사학』, 제25권 제2호, 75-110쪽) 등의 연구가 있고, 자료별 연구로는 이진석(2013, “미 군정기 교육관련 전문 잡지의 내용분석을 통해 본 민주주의 교육의 실천에 관한 연구-『조선교육』을 중심으로”, 『시민교육연구』, 제45권 제1호, 81~101쪽) 등의 연구가 있다. 6) 이길상, 2019, 『한국 교육 제4의 길을 찾다』, 살림터, 21-31쪽. 7)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은 ‘디지털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사실상 개척하다시피 한 본원의 김현 교수 저작을 참고하면 된다. 김현 외, 2016, 『디지털 인문학 입문 = Digital humanities』,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원. 8) 디지털 인문학을 새로운 인문학으로 부를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는 김현 외, 2016, 『디지털 인문학 입문 = Digital humanities』,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원, 42-43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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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 및 내용 | 본 연구의 연계 과목인 ‘한국현대교육사’는 1945년 해방부터 시작된 한국의 현대교육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다양한 역사적 사료를 통해 검증하고 해석하는 교육학 전공의 핵심 과목이다. 이번 학기 강의는 본 연구를 위해 강의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눠, 전반부에는 미군정 시기 한국 교육사에 대한 교수(연구책임자)의 강의와 세미나를 실시하여 한국 현대교육사에 대한 수강생들의 학문적 이해를 높였고, 후반부에는 이러한 심층 이해를 바탕으로 수강생별로 사료를 맡아 내용 분석 작업을 하였다. 수강생들은 내용 분석 작업 결과를 학기 말 과제와는 별도로 담당 교수에게 제출하였고, 교수는 이를 검토하여 디지털 큐레이션 작업에 착수하였다. 본 수업뿐만 아니라 본원의 교육학 전공 대학원생의 특징은 외국인 유학생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본 연구의 연계 과목인 2021학년도 2학기 ‘한국현대교육사’ 과목 또한 13명의 수강생 중에 무려 10명이 외국인 유학생이었다. 따라서 한국 현대교육사 디지털 큐레이션 작업에 앞서 한국 현대교육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선행되어야 했다. 교수(연구책임자)의 강의와 세미나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의 한국 현대교육사 지식 및 교양을 넓혀 나갔는데, 대표적인 것이 학기 중 실시한 초청 특강과 학술답사였다. 한국 현대교육사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관련 전문가와 사회적 명사를 대면으로 만나서 대화를 나눈 기회는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사 및 한국 교육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혀 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모든 수강생이 현장 연구를 통해 문헌 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이처럼 한국 현대교육사와 미군정 시기 교육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충분히 습득한 후, ‘한국현대교육사’ 수강생들은 참고문헌에 제시된 ‘디지털 큐레이션 대상 사료’를 나누어 맡아 각 자료에서 교육 관련 내용을 추출하여 정리하였다. 이렇게 추출된 자료를 모아서 날짜별로 정렬하였고, 중복되는 내용은 삭제하여 ‘해방 3년 교육일지’ 원문을 작성하였는데, 추출된 자료의 양이 연구 계획 당시 예상하였던 분량을 크게 초과하게 되었다. 연구 설계 당시에는 큐레이션 과정에서 A4 400장 분량의 추출 자료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큐레이션 결과 A4 680장 분량의 추출 자료를 확보하게 되었다. 수강생 모두가 작은 자료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큐레이션을 수행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였다. 본 연구는 디지털 큐레이션을 통해 ‘해방 3년 교육일지’를 제작하고, 그 결과를 연구자들과 일반인 모두가 자유롭게 활용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위키 사이트에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여러 위키 사이트를 검토한 결과 순수한 학술적 목적을 지향하며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본원의 ‘인문정보학 Wiki’를 최종 선택하였다. ‘인문정보학 Wiki’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인문학연구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용 위키로서, 디지털 인문학에 관한 본원의 연구 역량을 교육적 목적에서 활용하고 있는 위키 사이트이다. 본원의 인문정보학 전공에서 2011년 이후 수여된 석박사학위의 학위논문도 모두 이 ‘인문정보학 Wiki’를 통해 디지털 큐레이션 결과를 구현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최적의 위키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 연구의 결과물인 「해방 3년 교육일지」 문서를 ‘인문정보학 Wiki’에 성공적으로 등재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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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물 세부 목차 | 「해방 3년 교육일지」 1. 1945년 1.1 1945년 8월 1.2 1945년 9월 1.3 1945년 10월 1.4 1945년 11월 1.5 1945년 12월 2. 1946년 2.1 1946년 1월 2.2 1946년 2월 2.3 1946년 3월 2.4 1946년 4월 2.5 1946년 5월 2.6 1946년 6월 2.7 1946년 7월 2.8 1946년 8월 2.9 1946년 9월 2.10 1946년 10월 2.11 1946년 11월 2.12 1946년 12월 3. 1947년 3.1 1947년 1월 3.2 1947년 2월 3.3 1947년 3월 3.4 1947년 4월 3.5 1947년 5월 3.6 1947년 6월 3.7 1947년 7월 3.8 1947년 8월 3.9 1947년 9월 3.10 1947년 10월 3.11 1947년 11월 3.12 1947년 12월 4. 1948년 4.1 1948년 1월 4.2 1948년 2월 4.3 1948년 3월 4.4 1948년 4월 4.5 1948년 5월 4.6 1948년 6월 4.7 1948년 7월 4.8 1948년 8월 5. 출처/참고 “한국현대교육사의 디지털 큐레이션 모델 연구 : 해방 3년 교육일지를 중심으로” I. 문제 제기 및 연구의 필요성 II. 디지털 인문학과 교육사 연구 III. 연구의 목적과 의의 IV. 연구 방법 및 내용 V. 「해방 3년 교육일지」 위키 문서의 제작 과정 VI. 결론 및 제언 “학교 수업을 위한 ‘교육용 위키(Wiki)’ 도입 방안과 기대효과에 관한 연구” I. 서론 II. 위키 기반 수업의 현황과 한계 1. 위키 기반 수업의 현황 2. 기존 위키의 특징과 교육적 한계 3. 위키 기반 수업의 운영상 한계 III. ‘교육용 위키(Wiki)’ 도입의 필요성과 운영 주체 IV. 결론 및 제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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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 본 연구는 총 세 개의 최종결과물을 성공적으로 산출하였다. 각각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핵심 작업이라 할 수 있는 미군정 시기 한국 교육사에 대한 디지털 큐레이션을 통해 「해방 3년 교육일지」 위키 문서를 제작하였다. 「해방 3년 교육일지」 위키 문서에는 1945년 8월부터 1948년 8월까지 3년 동안 일어난 교육적 사건과 논쟁에 대해 추출된 사료 1,503건을 다루고 있다. 이것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A4 680장에 이르는 실로 방대한 양이다. 초반부에는 주로 미군정에서 생산된 공식 문건이나 자료집에서 사료를 추출하였고, 중후반부에는 일간 신문이나 잡지에서 비교적 상세한 내용을 담은 사료들을 추출하였다. 이 사료들에는 미군정이 설치되는 장면부터 학무국의 구성, 학교의 개학 및 설립, 한국인으로 구성되는 각종 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 그리고 3년 동안 진행되는 일련의 교육적 사건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일련의 사건에는 미군정에 의해 시행되는 학제의 개편 및 학교 간 통폐합, 학교 폐쇄, 국립서울대학교 설립 등으로 인해 발생한 맹휴 사건, 이에 대한 미군정 당국과 한국인들의 대응, 그리고 이처럼 혼란스러운 교육 상황에 대한 언론의 반응과 각계의 기고문 등을 모두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신문 기사 중에는 타국의 교육 상황에 대한 소개와 한국 교육의 과거에 대한 비판, 앞으로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및 교육적 비전에 대한 심층 기사도 많아서, 역사적 사건 사이 사이의 시대적 분위기를 생생하게 드러내 주고 있다. 둘째, 「해방 3년 교육일지」 위키 문서의 제작 성과를 학술논문으로 작성하여 많은 연구자가 본 연구의 성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현대교육사의 디지털 큐레이션 모델 연구 : 해방 3년 교육일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학술논문 초안을 작성하였다. 「해방 3년 교육일지」 위키 문서의 존재를 알게 된 연구자는 곧바로 위키 문서의 자료를 자신의 연구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위키 문서를 직접 수정하거나 편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본 연구의 성과로부터 자극을 받아 다양한 한국 교육사 위키 문서를 직접 제작하게 될 수도 있다. 본 연구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다. 본 연구를 시작으로 한국 교육사 연구자들이 디지털 인문학의 방법론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한국 교육사 디지털 큐레이션에 참여하여 풍부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이것이 다시 한국 교육사 연구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셋째, 본 연구의 수행과정에서 얻은 위키 기반 수업의 효과를 발전시켜 학교 수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용 위키’ 도입에 관한 학술논문, “학교 수업을 위한 ‘교육용 위키(Wiki)’ 도입 방안과 기대효과에 관한 연구”의 초안을 작성하였다. 다른 분야의 연구와 달리 교육학 분야의 연구는 연구 결과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연구의 과정 자체가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본 연구의 수행과정은 위키 기반 수업, 위키 기반 학습에 관한 효과적인 교육 모델을 도출할 수 있는 성공적인 수업 사례를 제공해 주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초중고 학교 수업에서 위키 기반 수업, 위키 기반 학습이 어려운 현실적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서 교육부 또는 교육청이 운영하는 ‘교육용 위키’ 도입의 가능성을 고찰하였다. ‘교육용 위키’가 성공적으로 도입되고, 다양한 위키 기반 수업 모델이 개발될 때 기대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도 세밀하게 제시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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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디지털 큐레이션 대상 사료 - 『獨立新報』 『東亞日報』 『朝鮮人民報』 『靑年解放日報』 『漢城日報』 『解放日報』 『노력인민』 이길상, 1992, 『解放前後 史資料集』, 원주문화사. 이길상∙오만석, 1997a, 『韓國敎育史料集成 -美軍政期篇 I-』,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길상∙오만석, 1997b, 『韓國敎育史料集成 -美軍政期篇 II-』,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길상∙오만석, 1997c, 『韓國敎育史料集成 -美軍政期篇 III-』,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정태수, 1992, 『美軍政期 韓國敎育史 資料集』, 홍지원. - 참고 논문 및 단행본 - 김기석∙강일국, 2004, “1950년대 한국 교육”, 문정인∙김세중 편, 『1950년대 한국사의 재조명』, 서울. 김상훈, 2015, “미군정기 교육정책 수립과 한국인의 역할”, 『역사연구』, 28호, 119-163쪽. 김현 외, 2016, 『디지털 인문학 입문 = Digital humanities』,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원. 박순, 2017, 『고전문학자료의 디지털 아카이브 편찬 연구 : 누정기(樓亭記) 자료를 중심으로』, 보고사. 손인수, 1992, 『미군정과 교육정책』, 민영사. 이광호, 1985, “미군정의 교육정책”, 강만길 외, 『해방전후사의 인식 2』, 한길사, 493-528쪽. 이길상, 1990, “미군정시대 연구에 있어서 준비부족론의 문제점”, 『정신문화연구』, 제13권 제2호, 171–189쪽. 이길상, 2002, “미군정기 교육연구와 『주한미군사』의 사료적 가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 『『주한미군사』와 미군정기 연구』, 백산서당, 181-272쪽. 이길상, 2003, “미군정기 초등교육의 변화”, 『한국교육사학』, 제25권 제2호, 75-110쪽. 이길상, 2007, 『20세기 한국교육사 : 민족, 외세, 그리고 교육』, 집문당. 이길상, 2017, “서구 교육이론의 한국적 수용 양상-해방 이후 진보주의 교육사상을 중심으로-”, 『한국교육사학』, 제39권 제3호, 79-104쪽. 이길상, 2019, 『한국 교육 제4의 길을 찾다』, 살림터. 이진석, 2013, “미 군정기 교육관련 전문 잡지의 내용분석을 통해 본 민주주의 교육의 실천에 관한 연구-『조선교육』을 중심으로”, 『시민교육연구』, 제45권 제1호, 81~101쪽. Lee, Gil Sang, 1989, “Ideological context of American educational policy in occupied Korea, 1945-1948,” Doctoral dissertation,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
전체 연구결과 요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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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첫째 미군정 시기, 즉 해방 후 3년 동안 한국 교육이 처했던 상황에 대해 당시에 발행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해방 후 3년의 한국 교육을 재현해 내는 것, 둘째 디지털 큐레이션 방법을 사용하여 다양한 사료에서 추출한 해방 3년의 교육을 하나의 ‘교육일지’로 작성하는 것, 셋째 해방 3년의 교육일지를 위키 문서로 제작하고, 이 위키 문서에 기존의 한국사 및 한국 교육사의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미군정 시기 발행된 미군정 자료, 신문 기사 등에서 교육 관련 자료를 추출하여 ‘해방 3년 교육일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이를 「해방 3년 교육일지」 위키 문서로 제작하여 한국어 위키 사이트에 등록하고자 하였다. 연계과목 수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위키 기반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탐구하였다. 미군정 시기 교육사에 대한 디지털 큐레이션을 통해 당시의 교육적 사건과 논쟁 관련 사료 1,503건을 「해방 3년 교육일지」 위키 문서로 제작하였고, 학술논문 두 편(“한국현대교육사의 디지털 큐레이션 모델 연구 : 해방 3년 교육일지를 중심으로”, “학교 수업을 위한 ‘교육용 위키(Wiki)’ 도입 방안과 기대효과에 관한 연구”)의 초안을 작성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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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과제별 요약 | |
“한국현대교육사의 디지털 큐레이션 모델 연구 : 해방 3년 교육일지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한국 현대교육사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현대교육사의 첫 출발인 미군정 시기의 교육에 관해 연구하면서 이 시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밑그림이나 상세한 연대기적 자료 없이 특정 사건, 특정 주제, 특정 인물에 국한된 연구를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본 연구 덕분에 이제 한국 현대교육사 연구자들은 해방 3년간 교육 분야에서 일어난 거의 모든 주요 역사적 사실을 「해방 3년 교육일지」 위키 문서를 통해 날짜별로 추적해 볼 수 있게 되었고, 검색 기능을 통해 원하는 정보와 사료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위키 문서가 갖는 타 정보와의 무한한 연계성을 바탕으로, 기존에 구축된 많은 디지털 자료들까지도 이 「해방 3년 교육일지」를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의 사료나 사건에서 출발한 자료 검색은 디지털 아카이브에 구축된 하이퍼텍스트의 수많은 링크를 통해 다양한 사료를 서로 연결해 줄 것이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한국 현대교육사를 연구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하나의 위키 문서에 한정되지 않고, 한국학 분야의 수많은 데이터베이스와 연계되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해방 3년 교육일지」 위키 문서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축되는 네트워크는 기존의 연구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교육사 연구에 입문하는 새로운 연구자나 일반인들에게도 관련 사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연구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위키 사이트에 등록된 문서는 누구나 열람, 수정, 편집, 추가할 수 있으므로 「해방 3년 교육일지」 위키 문서의 등장은 한국 교육사를 연구하는 연구자 모두에게 새로운 연구과제가 주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주요 성과인 「해방 3년 교육일지」 위키 문서는 연구의 종료가 아닌 새로운 연구의 시작을 의미하며,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한국 현대교육사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학교 수업을 위한 ‘교육용 위키(Wiki)’ 도입 방안과 기대효과에 관한 연구” 기존 위키 사이트를 통한 초중고등학교 위키 기반 교육은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뒤따른다. 소수 교사에 의한 수업은 가능하겠지만, 위키 기반 수업의 전국적 확대를 제안하는 본 연구의 취지를 생각하면, 기존 위키 사이트로는 원활한 수업이 불가능함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따라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의 ‘인문정보학 Wiki’처럼 교육 목적의 위키가 따로 존재해야 함을 본 연구는 주장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이를 ‘교육용 위키’로 칭하고자 한다. 교육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도전과 시행착오를 장려하는 전인적 활동이다. 특히 한국 교육이 그동안 학생들에게 정답만을 강요하고,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극심한 폐쇄성으로 비판받아 온 점을 생각하면, 학생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하고, 재도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일반 사용자들과 분리된 교육 목적의 사이트가 따로 필요한 것이고, ‘교육용 위키’에서의 활동은 순전히 교육적 관점에서만 평가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교육용 위키’는 누가 구축하고 관리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자연스럽게 제기된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종합해 보면, 교사 개인이나 개별 학교 단위에서 위키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은 비용과 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최소 전국 17개의 시도교육청이 개별적으로 교육용 위키 사이트를 구축하여 운영하거나, 몇 개의 시도교육청이 연합해서 교육용 위키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버 과부하의 문제만 없다면, 교육부에서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교육 위키’를 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부는 이미 2002년에 구축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ational Education Information System)’ 일명 ‘나이스(NEIS)’를 운영하고 있고, 이미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으며, 역시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공인인증서만으로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다. 매년 쌓이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 문제에 대해서는, 각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졸업하게 되는 시점에 맞춰(초등학교 6년, 중학교 및 고등학교 3년)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삭제하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추억이 담긴 문서가 삭제되는 것에 반대할 수 있지만, 위키백과에서 제공하는 ‘책 만들기’, ‘PDF로 다운로드’, ‘인쇄용 판’ 기능을 똑같이 적용해서 자신이 편집에 참여한 문서를 개인적으로 소장할 수 있게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