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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 기획전 『천자문』 전시

포스터

장서각에서는 2019년 장서각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책 읽는 전시'라는 새로운 기획으로, 장서각 소장 자료 가운데 관람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고문헌을 엄선하여 책 한 권을 모두 읽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전시이다.

올해 선정된 자료는 장서각 소장 『천자문』이다. 『천자문』은 6세기 중국 양梁나라 무제武帝의 명령으로 주흥사周興嗣가 지은 책이다. 고전古典에서 내용을 뽑아 각기 다른 한자 1,000자로 사언고시四言古詩 250구를 지은 글이란 뜻에서 ‘천자문’이라 하였다. 주흥사가 하룻밤 사이에 만들고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고 하여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불리는 이 책은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널리 활용된 한자 초학 교재이다.

장서각의 『천자문』은 적·청·황·홍·녹·백색의 여섯 가지 색지를 반복하여 사용하고, 해정한 글씨로 천자문의 형음의形音義를 정서한 책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 『천자문』은 왕실이 아니면 만들 수 없을 만큼 장정이나 종이, 글씨 등에 호사豪奢를 다했다. 녹색 비단으로 표지를 만들고, 붉은 테두리를 친 흰색 명주비단에 ‘千字文’이라는 제목을 써서 붙였다. 본문은 염료를 물들인 좋은 책지를 차례로 매었다. 판심제와 어미까지도 붉은 먹을 써서 정교한 솜씨로 그려 넣어 화려함을 더했다. 이처럼 당시 가능한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여 최고의 정성을 투입한 『천자문』은 국가왕실자료로서 손색이 없다.

이번 전시 ‘천자문, 천 개의 글자를 읽다’는 이 천자문 42면을 모두 펼쳐 볼 수 있는 기회로, 천자문의 내용과 그 속에 담겨진 다양한 이야기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포스터

○ 전시기간: 2019. 3. 25(월) ~ 6. 15(토) , * 월~토 개관, 공휴일 휴관
○ 전시장소: 장서각 1층 전시실
○ 문의: 031)730-8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