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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관리를 위한 방제기술과 국제적 동향 성연심 (국학자료연구실 보존처리담당) 고전적을 손상시키는 환경적인 요인에는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생물학적 요인은 주로 외부에 노출된 자료에 빈번히 발생하는 손상유형으로, 종이·섬유·목재 등을 먹이로 하며 서식하는 해충이나 미생물균에 의해 종이 재질이 파괴되기 때문에 자료의 원형을 보존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장서각의 기증·기탁자료들은 생물학적 피해에 오랜기간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보존관리하기 위한 여러 방제기술을 소개하고 더불어 이와 관련한 국제적 동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생물학적 손상유형 손상원인 손상형태 해충 황변, 얼룩, 이물질, 식흔 등 형태적·미학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고 죽은 해충은 다른 해충이나 동물의 먹이가 되거나 사체에 먼지가 쌓이면서 2차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해충의 성장단계에 따라 알, 약충 애벌레 등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 방치하게 되면 추후 손상을 야기한다. 미생물 변색, 얼룩, 이물질 등 형태적·미학적으로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고 특히 종이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 체인을 파괴하여 지질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원형복원이 어렵다. 또한 잔류하고 있는 미생물 균은 공기 중으로 확산하여 다른 자료에 이염되거나 작업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생물피해 방제기술 - 화학가스처리(가스훈증)
일반적으로 훈증이라고 알려진 방제 가스처리 방법은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을 가스상태로 유기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일정시간 투여하고 분산시키는 행위로 1900년대부터 사용되어 왔다. 다른 기술에 비해 처리비용이 낮고 살충·살균성이 높아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대형 건축물에 효과적이다. 또한 단시간에 우수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스종류 특징 메틸브로마이드
Methyl Bromide 동물에만 강한 독성을 보이는 맹독성 가스. 살충력과 확산력이 강하고 훈증처리 후 잔류성이 거의 없어 오래전부터 문화재에 사용해 왔으나 1997년 몬트리올의정서에서 오존층 파괴물질로 지정되어 선진국은 2005년, 한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은 2015년부터 사용이 금지되었다. 에틸렌 옥사이드
Ethylene Oxide 1920년대부터 곡물의 소독에 적용하기 시작하여 1950년대부터 문화재의 방제에 널리 사용되었다. 살균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까지 메틸브로마이드를 대체하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메틸브로마이드에 비해 잔류성이 높고 이로 인한 인체 유해성이 보고되어 훈증약제의 사용량과 잔류량 검사에 대해 주의가 요구된다. 그 외 Sulfuryl Floride(Vikane), Thymol, Paradichlorobenzene 등 - 저산소처리
저산소 처리란, 곤충은 복부의 기문을 통해 산소 및 수분을 조절하여 이를 체내로 확산시키는데, 과도하게 산소가 결핍되면 계속 기문을 열어놓기 때문에 체내의 수분이 급격하게 증발되면서 건조되어 죽는 매커니즘을 이용하여 질소, 아르곤, 이산화탄소와 같은 조제된 공기를 산소를 대체하여 살충하는 기술이다. 이는 1950년대에 들어 화학약제의 환경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하면서 메틸브로마이드의 대체법으로써 연구되고 있는 방제기술 중 현재 가장 활발히 보급되고 있는 방법이다. 이와 같이 인위적으로 산소농도가 제어된 저산소 환경을 이용한 살충법은 1980년대부터 문화재 보존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저산소처리방법은 살충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살균을 위한 방제기술로는 적합하지 않고 처리비용이 높고 처리시간이 다른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다.(약 20~30일 가량 소요) 가스종류 장점 단점 질소 질소는 아르곤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또한 액화 질소 실린더의 사용 대신 질소발생기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공급이 가능하여 번거로움이 없고 저산소 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 초기 준비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텐트를 이용한 대량의 자료를 처리하는데 유용하다. 아르곤에 비해 살충시간이 길다. 완전 불활성기체가 아니기 때문에 산소농도 0.1%를 유지해야 폭발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습도조건이 갖추어 질 경우 특정 세균의 먹이가 될 수 있다. 아르곤 아르곤은 완전 불활성기체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질소에 비해 살충시간이 40~50% 짧다. 질소보다 가격이 비싸고(약 2~3배 고가) 대량의 자료를 살충할 경우 액화 아르곤 실린더를 사용하여 매일 공급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저산소 농도에 도달하기 위해 장시간이 소요될 경우, 야간에 가스부족현상이 발생 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질소, 아르곤과 달리 해충세포에 대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산소가 잔류하여도 살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고도의 밀폐성이 요구되지 않아 대량의 유물이나 건출물에 적용이 가능하다. (산소 농도 8~10% ) 유물에 유해한 하늘소는 이산화탄소에 내성이 매우 강하고 납계 안료의 변색을 야기 할 수 있다. - 온도처리(저온처리)
온도처리 방법에는 고온과 저온방법이 있으나, 종이, 섬유, 목재와 같은 유기물 자료에는 주로 저온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서 여기서는 저온처리 방법을 설명하려고 한다. 보존분야에서 저온처리를 적용하는 데는 두 가지 목적으로 나뉘는데, 첫째는 빠른 시간에 동결건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량의 자료가 수해를 입거나 급작스런 오염으로 빠른 건조가 필요할 때 유용한 방법이다. 열을 이용하여 건조할 경우, 갑작스런 수분 증발로 섬유가 파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저온처리를 선택한다. 재해 시, 일반인들이 손쉽게 효과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방제를 위한 저온처리이다. 해충의 몸속 수분을 –10℃이하에서 얼려 박멸하는 원리이다. 또는 미생물균에 의한 손상으로 지질이 약해진 유물을 저온챔버에서 보관하게 되면 적정 습도를 유지하면서 온도를 낮추었기 때문에 균의 생장환경에 적합하지 않아 보다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 [사진] 저온처리 챔버 방제기술에 대한 국제적 동향과 장서각 고전적보존의 방향 위에서 설명한 방제기술 외에도 천역약제 가스훈증, 감마선을 이용한 소독, 저산소가온처리  등 국가별·기관별·소장유물별 특징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고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국가 처리방법 관련법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가스훈증(E.O사용금지, Paradichloroben-zene 사용), 저산소처리(Ar), IPM수행 저온처리, IPM수행 가스훈증(E.O), IPM수행 가스훈증(Vikane, E.O), 저산소처리(NO₂, CO₂), IPM수행 공문서관법(1987)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1979) 국가기록물법(1967) 대통령기록물법(1978), 국립기록관리청법 등 지류, 섬유, 목제 등과 같은 유기질의 문화재 혹은 기록물은 보존관리하고 있는 여러 기관들은 소장 자료의 재질 특징과 손상 상태, 경제적 상황에 따라 각자 적합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다만 각 국가별 기록물 관련 법률에는 수집·관리·보관 기간 등의 기준 및 절차에 대한 항목과 살충·살균제의 인체, 환경 유해성에 의한 법적 제재 관련 내용은 있으나 방제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는 국내도 마찬가지이다. 이에 소장 자료의 안전한 보존관리와 환경에 친환경적인 방법의 도입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미연에 생물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법으로 종합유해생물관(IPM, Intergrated Pest Management)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해충과 미생물균의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온·습도를 실시간 수장 공간 마다 체크하고, 해충의 유입경로를 파악하여 이를 차단하고 수장 공간 및 소장 자료의 이용 공간 등을 정기적으로 클리닝하여 해충과 미생물균이 더 이상 생장할 수 없는 환경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장서각은 2011년 신장서각을 신축하면서 IPM 시스템을 도입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소장 자료의 손상상태에 맞춰 천연약제 및 화학가스를 이용한 훈증처리와 함께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정기적인 공간 클리닝 및 2015년부터 상시클리닝(해충·미생물균에 의한 손상이 심한 자료를 선별하여 잔균 및 이물질을 제거하여 2차 손상을 방지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장서각 고전적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다양한 방제기술을 적용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결과를 수집하고 데이터화 하여 장서각 소장 자료에 부합한 방제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남은 과제일 것이다. [되살리는 기록유산] 코너는 2013년에 새로 만들어진 코너로, 분기별로 장서각 보존처리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매 3, 6, 9, 12월에 새로운 글이 소개될 예정이오니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