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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문화를 찾아서
 
한국학중앙연구원 온라인소식지 09월호 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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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나형 (국학자료연구실 보존처리 담당) 예부터 기록을 남겨 후손에게 전하는 일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선조들은 일실逸失할 수 있는 기록물을 여러 본 제작하였다. 그리고 전국으로 분산 하여 깊은 산 중 안전한 곳을 택하여 보관하였다. 현대에 들어와 다양한 매체가 생기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기록물의 ‘원본’을 보기 위해 소장 기관을 찾아가 복잡한 절차를 거쳐 열람하고 있다. 실물 형태가 보여주는 정신문화적인 요소들이 텍스트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텍스트조차도 형태를 통해서 해석되는 부분을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기록물의 형태(혹자는 껍데기라고 무시하는)는 중요한 내용이다. 기록물 소장 기관에서는 연구-수장-보존처리 기능을 수행하면서 전시라는 교육 매체를 통해 후손에게 기록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훼손된 기록물을 보존처리하면서 수많은 과학적 데이터가 생성되고 해체작업을 통해 전통 기술, 기법 등을 연구할 수 있다. 그래서 보존처리 사업을 통한 복제본(replica) 제작은 텍스트만을 옮기는 데에서 발전하여 재질 복원을 통한 형태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현대의 디지털 인쇄 기술력도 한 몫 한다. 복제본은 무엇보다도 원본에 준하는 영구보존매체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전시에 더할 나위 없는 교육 자료로 활용되며 타 기관 자료의 복제로 소장 자료 양적 확대와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는다. 곰팡이나 좀으로 얼룩진 자료를 손상 이전의 복원된 모습으로 복제하여 더 큰 감동을 전할 수도 있고, 원본 소장의 위험성을 복제품으로 대신하여 기증기탁제도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겠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다루는 인간의 마음일 것이다.  장서각은 고문헌을 그저 물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조상의 얼이 담긴 민족문화자산으로 대하고자 한다. 유지와 이응매 두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고전의 향기를 가까이 할 수 있기에 장서각의 보존처리에는 인문학적 지혜와 품격이 있다. [되살리는 기록유산]코너는 2013년에 새로 만들어진 코너로, 분기별로 장서각 보존처리에 관한 있는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매 3, 6, 9, 12월에 새로운 글이 소개될 예정이오니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직접 본래의 기술력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당시의 물자 종류나 제작 상황을 가늠할 수 있어 전통 기술 연구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연구 방법이다. 복제는 지금은 사라진 조선시대의 문화를 현대에 전할 수 있는 매체인 것이다.  장서각 고전적 보존처리 사업에서는 史庫 정신의 계승으로 장서각 소장 자료 복제본을 제작 하고자 한다. 복제 대상의 선정에서 부터 기술적 방법까지 여러 측면을 고려하여 장서각이 가장 필요한 복제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연구진, 실무자들과 논의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축적된 인문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우리의 정신문화를 후손에게 전해줄 수 있는 제대로 된 매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되살리는 기록유산] 코너는 2013년에 새로 만들어진 코너로, 분기별로 장서각 보존처리에 관한 있는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매 3, 6, 9, 12월에 새로운 글이 소개될 예정이오니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